[텐아시아=윤준필 기자]
JTBC ‘아는 형님’ 이경규 / 사진=방송화면 캡처
JTBC ‘아는 형님’ 이경규 / 사진=방송화면 캡처
이경규 인생의 7주는 ‘아는 형님’ 거다. 앞으로 레전드 7편은 더 볼 수 있다.

이경규는 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새로운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김영철이 5% 하차고에서 전학 오는 것으로 시작했다. 김영철은 “나 하나로 약할 것 같아 엄청난 전학생을 데리고 왔다”며 이경규를 소개했다. 이경규는 “아직 ‘한끼줍쇼’에 출연하지 않은 김희철·민경훈을 잡으러 왔다”며 ‘아는 형님’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희철과 민경훈은 “오늘 하는 거 봐서 ‘한끼줍쇼’ 나갈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경규는 몸을 사리지 않고 형님 학교에 완벽 적응했다. 등장하자마자 클론의 ‘초련’에 맞춰 야광 쌍절곤을 돌렸으며 “섹시댄스를 잘 춘다”는 이수근의 장난에도 흔쾌히 섹시댄스를 췄다. 또 볼 뽀뽀를 해달라는 김희철의 요구도 피하지 않는 등 예능 열정을 불태웠다.

입담도 폭발했다. 김희철이 “서장훈은 6000억이 있다”고 말하자 “누구? 장훈이 형?”이라며 “돈 많으면 형이다”는 명언을 남겼다. 또 ‘한끼줍쇼’ MC를 노리는 김영철에게는 “넌 천운으로 이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거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경규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뒷담화를 꼽았다. 그를 위해 ‘즉석 뒷담화 테스트’가 열렸다. 이경규는 유재석·손석희에 이어 본인의 딸 이예림과 반려견들의 단점까지 지적했다. 심지어 자신의 뒷담화를 할 시간이 되자 “사람되긴 글렀다”고 망설임 없이 셀프디스를 했다.

그러나 이경규는 김희철 앞에서 꼼짝 못했다. 쉴 새 없이 깐족대는 김희철에 이경규는 “너 몇 살이냐”고 물었고, 김희철은 “게맛살”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대답을 해 이경규의 말문을 막았다. 이경규는 “이놈은 어느 별에서 온 놈이냐”며 웃었고 김희철은 “나 우주대스타”라며 끝까지 지지 않고 대답을 이어갔다.

2교시는 과거 이경규가 출연한 MBC ‘일밤-대단한 도전’을 패러디한 ‘참 대단한 도전’으로 꾸며졌다. 한끼파 이경규·강호동·이상민·김영철과 반 한끼파 김희철·민경훈·서장훈·이수근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들은 쌍절곤으로 머리 위의 탁구공 때리기, 코끼리 코 돌고 쌍절곤으로 사과 맞히기 등으로 담력과 무술 실력을 겨뤘다.

치열한 대결을 펼쳤으나 결국 이경규의 ‘한끼파’가 패배했다. 이경규는 입수 벌칙을 받는 것은 다 김희철 때문이라고 투덜거렸고, 김희철은 ‘한끼줍쇼’에 나가겠다며 이경규를 달랬다.

또 이경규는 대결에서의 패배로 약속대로 ‘아는 형님’에 8주 동안 출연해야 했다. 이경규는 “물에 빠지니까 한 주는 빼달라”고 협상해 끝까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야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으로 꽉꽉 채운 ‘아는 형님’이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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