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사진=SBS ‘판타스틱 듀오2’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판타스틱 듀오2’ 방송화면 캡처
‘판타스틱 듀오2’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점은 대결 구도의 변화다.

지난 26일 SBS 음악 예능 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2’가 첫 방송됐다. ‘판타스틱 듀오’만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 예능적 재미는 배가했다.

판타스틱 듀오 후보자들간의 대결이 1:3으로 진행되던 시즌 1과는 달리, 시즌 2에서는 참가자들이 1:7 예선전을 치르게 된다. 가수들과 후보자들의 무대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연스럽게 출연자들의 사연이 좀 더 풍성하게 그려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두 배 더 큰 감동과 재미를 얻어갈 수 있게 됐으며, 김영욱 PD가 의도했던 대로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찰나”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두 번의 1:7 대결 후, 가수가 각자 3명의 판타스틱 듀오 후보를 다시 선택해 1:3 진출자가 결정되는 순서다. 선택되지 못한 한 명은 여기서 탈락하며, 1:3 본선을 통과한 단 한명의 ‘판타스틱 듀오’만 파이널로 진출한다.

‘왕중왕전’을 최종으로 우승하게 된 판타스틱 듀오에게는 부상으로 승용차가 지급된다. 단, 지난 26일 우승을 차지한 후보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으며 ‘왕중왕전’ 출연 자격만이 주어진다.

‘역선택’ 또한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코너였다. ‘판타스틱 듀오’ 시즌 2에서는 역으로 가수들이 1:3 대결 진출자들에게서 선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소라와 이문세는 둘다 ‘박보검 절친’ 조환지를 선택했고, 조환지는 이에 두 가수 간의 막춤 대결을 제안했다. 이소라는 이처럼 파격적인 구성에 “물 마셔도 되냐”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문세는 “살다살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이렇게 뽑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냐”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김준현이 “슬픈 발라드가 나와도 춤을 추란 말이다.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받아쳐 폭소를 유발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레전드’들의 막춤 배틀로 ‘판타스틱 시즌 2’ 첫 방은 끝이 나며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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