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이솝우화 ‘양치기 소년’은 늑대가 나타났다는 거짓말로 소란을 일으킨 양치기 소년가 결국 마을 사람들의 신뢰를 잃고, 정작 늑대가 나타났을 때 도움 받지 못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방송가에 이런 ‘양치기 소년’ 같은 사건이 벌어져 눈길을 모은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채널A는 김우리와 류화영의 설전부터 결혼도 안한 성진우의 아들 논란까지 연일 구설수에 올랐다. 물론 채널A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마을에 소란을 일으켰다는 점은 양치기 소년을 떠올리게 한다.
채널A ‘아빠본색’은 15일 오전 “가수 성진우가 4개월 된 아들을 고백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표했다. 이 내용은 곧바로 매체들을 통해 기사화됐다. 대중의 시선은 아직 미혼인 성진우가 ‘속도위반’을 밝혔다는 기사에 모두 쏠렸다.
그러나 성진우가 사실이 와전됐다고 밝히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그는 기사에 표현된 아들은 반려견이며 ‘아빠본색’ 촬영 중에도 이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채널A 측은 곧바로 “제작진이 전달한대로 당일 방송 내용을 예고하는 보도 자료를 만들었다. 제작진이 성진우가 반려견을 아들이라 표현했던 것을 생략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도 성진우에게 전화를 시도하고 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도 입방아에 올랐다. 이날 ‘풍문으로 들었쇼’는 2012년에 벌어진 ‘티아라 왕따사건’을 다뤘고 이날 패널로 출연한 김우리는 “화영이 버릇 없었다. 단호하게 말하자면, 티아라 멤버 잘못은 없다”면서 “화영이 헤어숍 스태프를 샴푸라고 불렀다”고 폭로했다.
다음 날인 14일, 화영은 “없는 이야기 지어내지 말라”고 발끈했다. 화영은 김우리와 티아라의 친분샷을 올리며 근거 없는 모함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이에 김우리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은 양측의 입장을 모두 말했고 ‘풍문쇼’가 왜곡된 편집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풍문쇼’는 “김우리에게 확인을 거쳐 방송을 내보냈다”는 입장을 내,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는 이상한 그림이 그려졌다.
이러한 구설수는 채널A에 절대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다. 자극적인 내용의 방송과 과장된 홍보는 잠시나마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는 있어도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채널A는 김우리와 류화영의 설전부터 결혼도 안한 성진우의 아들 논란까지 연일 구설수에 올랐다. 물론 채널A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마을에 소란을 일으켰다는 점은 양치기 소년을 떠올리게 한다.
채널A ‘아빠본색’은 15일 오전 “가수 성진우가 4개월 된 아들을 고백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표했다. 이 내용은 곧바로 매체들을 통해 기사화됐다. 대중의 시선은 아직 미혼인 성진우가 ‘속도위반’을 밝혔다는 기사에 모두 쏠렸다.
그러나 성진우가 사실이 와전됐다고 밝히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그는 기사에 표현된 아들은 반려견이며 ‘아빠본색’ 촬영 중에도 이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채널A 측은 곧바로 “제작진이 전달한대로 당일 방송 내용을 예고하는 보도 자료를 만들었다. 제작진이 성진우가 반려견을 아들이라 표현했던 것을 생략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도 성진우에게 전화를 시도하고 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도 입방아에 올랐다. 이날 ‘풍문으로 들었쇼’는 2012년에 벌어진 ‘티아라 왕따사건’을 다뤘고 이날 패널로 출연한 김우리는 “화영이 버릇 없었다. 단호하게 말하자면, 티아라 멤버 잘못은 없다”면서 “화영이 헤어숍 스태프를 샴푸라고 불렀다”고 폭로했다.
다음 날인 14일, 화영은 “없는 이야기 지어내지 말라”고 발끈했다. 화영은 김우리와 티아라의 친분샷을 올리며 근거 없는 모함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이에 김우리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은 양측의 입장을 모두 말했고 ‘풍문쇼’가 왜곡된 편집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풍문쇼’는 “김우리에게 확인을 거쳐 방송을 내보냈다”는 입장을 내,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는 이상한 그림이 그려졌다.
이러한 구설수는 채널A에 절대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다. 자극적인 내용의 방송과 과장된 홍보는 잠시나마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는 있어도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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