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신혼일기’ / 사진=tvN 제공
‘신혼일기’ / 사진=tvN 제공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5년 방송된 KBS2 ‘블러드’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에게 ‘블러드’는 아픈 작품이었다.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고 작품은 큰 사랑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두 사람에게 ‘블러드’는 또 잊지 못할 작품이기도 하다. 서로의 반려자를 찾아줬기 때문.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은 지난해 3월 알려졌다. 이후 5월 두 사람은 결혼했다. 특히 결혼 예식 비용 전액을 세브란스 어린이 병원에 기부해 많은 이들의 귀감을 샀다. 결혼 후 두 사람의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tvN ‘신혼일기’는 구혜선과 안재현의 매력을 제대로 담으며 전성기에 힘을 더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신혼일기’를 통해 신혼생활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생리현상을 트고 아주 사소한 일에 삐치고 감동하는, 가상의 관계를 다루는 프로그램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신선함이었다. 함께 생활하는 모습만으로도 미소를 짓게 하는 매력의 부부였다. 부부싸움을 현명하게 이끌어가는 구혜선과 구혜선을 ‘구님’으로 부르는 애처가 안재현의 지지고 볶는 모습이 재미요소였다.

‘신혼일기’ 구혜선, 안재현 / 사진제공=tvN
‘신혼일기’ 구혜선, 안재현 / 사진제공=tvN
tvN ‘신서유기’를 통해 아내 바라기의 면모를 보여준 안재현은 로맨틱한 남편의 모습이었다. 야무진 요리 솜씨와 섬세하고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국민 사위에 등극했다. 세련되고 ‘차도남’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안재현은 ‘신서유기’에서는 ‘허당기’ 넘치는 4차원 캐릭터였고, ‘신혼일기’에서는 사랑꾼 남편이었다.

물론 구혜선과 부부싸움을 하면서 “결혼생활 최악이었어?”라는 극단적인 감정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구혜선과 발맞춰 나가려고 했다. 특히 “여보는 아무 것도 안 해도 예뻐”라고 말하거나 달콤한 눈맞춤을 하는 모습을 통해 여심을 잡았다.

구혜선은 그간의 이미지를 뒤엎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안재현 앞에서 “참을 수 없어”라며 방귀를 뀌었다. 여배우 구혜선이 아닌 솔직하고 털털하고, 친근한 인간 구혜선이었다. 특히 안재현과 부부싸움을 할 때 감정적으로 대하기보다 이성적으로 이끌어가는 모습에서 지혜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자신만의 창의 요리를 펼치는 모습을 통해서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소탈하면서도 현명한 아내로 호감도를 높였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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