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김과장’ 스틸컷 / 사진제공=로고스필름
‘김과장’ 스틸컷 / 사진제공=로고스필름
이름도 특이한 ‘갑을 역전 남남 커플’이 안방극장을 웃긴다.

KBS2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 남궁민과 동하가 독특한 먹이사슬 브로맨스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남궁민은 현란한 언변을 갖춘 삥땅과 해먹기의 대가 김성룡을, 동하는 TQ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부본부장인 박명석을 연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남궁민과 동하는 이어지는 악연 속에서 색다른 관계를 형성해 시선을 모았다. 지난 4회분에서 김성룡(남궁민)은 회사에서 해고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경리부에서 막무가내 갑질 진상을 피우던 박명석(동하)의 팔을 비틀어 꺾고 독설을 쏟아내며 혼쭐을 냈던 상황. 이후부터 박명석은 회사 내에서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1인 김성룡을 볼 때마다 눈을 피했다.

이어 7회분에서는 김성룡이 없는 경리부에 들이닥친 박명석이 한껏 비아냥거리고 큰 소리를 치다가 갑자기 김성룡이 나타나자 움찔하는가 하면, 8회분에서는 제2대기실 김성룡 앞을 비웃으며 지나다가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며 도망가는 등 아웅다웅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22일 방송되는 9회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앙숙 케미에서 벗어나 ‘먹이사슬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성룡이 자신을 만나기 위해 직접 경리부를 찾은 박명석과 서로 마주보고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공개된 것. 더욱이 직급상 부본부장이자 상사인 박명석이 다소곳하게 김성룡의 말을 듣는 반면, 과장인 김성룡은 박명석의 볼까지 꼬집으며 웃어 보이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남궁민과 동하의 ‘먹이사슬 브로맨스’ 장면은 최근 경기도 수원에 있는 ‘김과장’ 세트장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남궁민과 동하는 촬영 시작 전 리허설 때부터 머리를 맞대고 장면에 대해 분석을 했던 상태. 남궁민은 회장 아들인 동하에게 느끼는 김성룡의 감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고, 동하도 이에 맞춰 박명석의 입장에서 반응을 드러냈다.

특히 남궁민과 동하는 코믹적인 부분에서도 찰떡 호흡을 발휘하며 몰입도 높은 장면을 완성했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남궁민과 동하가 현실에서는 흔치 않은 의외의 브로맨스 케미를 펼쳐내 시청자들에게 각별한 응원을 얻고 있다”며 “두 사람은 현장에서도 선후배 사이의 돈독함으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앞으로도 독특한 ‘브로 케미’로 웃음을 안겨줄 남궁민과 동하의 호흡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10시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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