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전 아이오아이 김소혜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전 아이오아이 김소혜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아이오아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면 김소혜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김소혜는 아이오아이가 자신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말했다.

16일 서울시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는 김소혜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소혜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소소한 일상 뿐만 아니라, 줄곧 가져왔던 연기에 대한 열정, 아이오아이라는 그룹에 대한 사랑을 얘기했다.

아이오아이는 지난 1월 29일 해체됐다. 해체된 지 벌써 보름이 훌쩍 지났지만, 김소혜는 아직도 아이오아이 활동이 끝난 것이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김소혜는 “아직 단톡방도 있다. 서로 사진도 보내고 숍에서도 만난다. 멤버들이 각자 다른 그룹이나 솔로로 데뷔를 해서 신곡이 나오면 그때서야 실감이 날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아이오아이 활동 종료 소감을 밝혔다.

아이오아이가 해체된 뒤로 우울한 김소혜가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도 멤버들과 영상 통화를 하는 것이다. 김소혜는 “영상 통화도 자주 하고, 단톡방에서 나눈 대화도 혼자 찾아본다. 단톡방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안도감을 준다”라고 말했다. 당구처럼 재밌는 운동도 하고 싶다는 그에게 사구 성공률을 물으니, 10번 치면 2번 정도 성공할 수 있는 정도라며 수줍게 웃었다.

전 아이오아이 김소혜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전 아이오아이 김소혜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김소혜는 연기에 대한 끝없는 열정도 함께 전했다. 그는 “연기를 정말 하고 싶어서 연습을 계속 하고 있는데 언젠가 저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수준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제발”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기 선생님에게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는 그가 가장 칭찬을 받은 건 감정 연기다. 그는 “선생님이 밝은 것보다는 슬픈 것을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다. 제가 감성적인 게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친구가 반주를 보내주면 제가 간단하게 멜로디랑 가사를 써서 짧은 노래를 만들고는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오아이 팬들과 멤버들을 생각하며 쓴 가사도 있다고 전했다. 제목은 ‘끝내다’. 아이오아이 활동이 거의 끝나가는 무렵에 지은 것으로, “나는 몸이 힘든 겨울이 싫다 / 종아리가 시렵고 손이 찌릿한 느낌이 싫다 / 하지만 당신과 보내게 된 겨울은 심장이 찌릿하다 / 이번 겨울은 추위가 아닌 당신에게 떨렸다 / 우리의 아름다운 겨울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아이오아이는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문에 그는 “자랑스럽다”고 입을 뗐다. 김소혜는 “제가 소심한데 그런 생각을 안하게 바꿔준 고마운 멤버들이다. (아이오아이 활동이 끝나갈 때) 멤버들에게 ‘나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라고 물어본 적도 있다”라며 “저희 멤버들은 다 잘됐으면 좋겠고 당연히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 멤버들이 새 그룹을 만들어도 저는 아이오아이로 대할 것이다. 아이오아이는 언제나 아이오아이 그 자체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저도 나중에 ‘아이오아이 김소혜’라고 불리고, 여기에 플러스로 ‘연기도 잘하는 김소혜’가 붙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김소혜는 VR드라마 ‘첫사랑’ 주인공으로 발탁돼, 오는 3월부터 진행되는 ‘첫사랑’ 촬영 연습에 매진 중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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