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2’ 방송화면 캡처
새로운 언니들이 모였다.

KBS2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지난 10일 새로운 시즌의 막을 열었다. 시즌1의 멤버였던 김숙과 홍진경을 필두로 강예원 한채영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 등이 새 얼굴로 합류했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전혀 교집합이 없을 것 같은 이들이 모여 이목을 끌었다. ‘걸그룹 도전’으로 포문을 여는 ‘언니들의 슬램덩크2’. 첫 회는 프로듀서 겸 작곡가 김형석과의 개별 면담으로 채워졌다.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는 저마다의 속내를 털어놓으며 금세 차분해졌다.

스타트는 홍진영이 끊었다. 그는 걸그룹을 준비하던 과거를 회상하며 “데뷔한 것까지 총 세 팀이었다. 당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한강을 3시간 뛰었고, 일요일은 청계산 정상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고생한 걸 모르신다. 당시엔 모든 것이 힘들었다. 매니저들도 못살게 굴었다”고 떠올리며 “가수가 하고 싶어서 참았다”고 연이은 실패담을 털어놨다. 그는 또 “트로트 가수 제안을 받고, 도망을 다녔다”며 “가슴 한구석 걸그룹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제대로 한 번 해보고 그만뒀다면 그렇지 않았을 텐데 아쉬움이 컸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끝내 눈물을 흘린 이도 있었다. 바로 강예원.

강예원은 그간 어디서도 밝히지 않았던 이야기로 보는 이들마저 뭉클하게 했다. 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그는 치열하게 공부했던 당시를 회상했고, 배우가 된 이후 성대 결절로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된 일화도 털어놨다.

가장 좋아하면서도 두려운 음악을 다시 하기로 마음먹은 강예원은 “최근 영화 ‘라라랜드’를 봤다. 끝난 뒤에도 움직일 수가 없더라”고 말했다.

강예원은 “‘라라랜드’ 속 배우처럼 편하게 말하듯 노래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즐기면서 하고 싶더라”고 걸그룹 도전 이유를 전했다. 그는 또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트라우마를 고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바랐다.

가장 의외의 멤버로 꼽히는 한채영은 “그룹으로 뭔가를 해본 적이 없어서 그것 역시 걱정이 됐다. 반면 한 번 해보고 싶었다”며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시 못 할 것 같았다”고 용기를 낸 이유를 밝혔다.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집에서 기다릴 아이를 떠올리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아이오아이(I.O.I)의 활동을 마친 전소미는 시종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며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는 성격이다. 이번 역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언니들의 슬램덩크2’의 멤버들은 김형석이 소개한 카페를 찾아 음악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인생과 특별한 순간 등을 알게 되며 한층 돈독해졌다.

이로써 새롭게 다시 만난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또 한번 서로 다른 이들이 모여 빛을 발했다. 김숙 홍진경 강예원 홍진영 한채영 공민지 전소미는 각 분야 최고의 트레이너들과 본격적으로 걸그룹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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