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잔인함의 끝 "사냥을 시작해야겠다"

[텐아시아=유찬희 인턴기자]

KBS2 ‘화랑’ 김민준 / 사진제공=방송화면 캡처

‘화랑’ 김민준과 박서준이 목숨을 건 혈투를 펼쳤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화랑’에서는 무명(박서준)과 남부여의 창 태자(김민준)의 검투 대결이 그려졌다.

남부여와 전쟁을 막기 위해 신국 사절단이 파견됐으나 위기에 봉착하고, 설상가상으로 남부여의 창 태자가 사절단 내에 신국의 왕이 있다는 첩보를 받게 되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김민준은 왕을 색출하고자 신국을 향해 잔인한 공격과 협박을 벌였고, 결국 박서준이 스스로 신국의 왕이라 자처하며 나섰다. 김민준은 “왕이든 아니든 난 그대를 왕으로 만들 것이다. 그리고 내 발 밑에서 울고 기고, 살려달라며 목숨을 구걸하게 만들 것이다”며 야욕을 드러냈다. 박서준은 그의 도발에 흔들림 없이 “신국의 왕과 남부여의 태자가 정정당당히 겨룰 기회를 주겠다”며 김민준을 역으로 도발했다.

이로써 김민준과 박서준의 나라를 건 혈투가 성립됐다. 전쟁의 신(神)과도 같은 김민준과 박서준의 대결 초반은 김민준이 우세했다. 그러나 박서준은 부상을 당한 와중에도 김민준의 검술을 파악하며 정신을 다 잡았고, 점점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박서준은 연이은 김민준의 부상에 판세가 바뀌자 맨주먹으로 싸울 것을 제안했다.

김민준은 두 사람의 얼굴이 피로 흥건하고 정신이 혼미해져 갈 때쯤 지난 밤 박서준이 던진 두 개의 주사위가 똑같이 숫자 6을 보였던 기억을 떠올렸다. 김민준은 패배를 인정하는 듯 “이번 일로 신라와 전쟁하지 않을 것이며, 신라 사절단을 석방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신국의 백성들에 대해서는 “이번 일과는 무관하다, 남부여의 물건을 훔친 죄인들이니 죽음으로 죄를 물을 것이다”고 답해 또 다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방송 말미에는 화랑들이 신국의 백성들을 탈출시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 모든 판 역시 김민준이 짜놓은 것. 김민준은 계획대로 그들이 빠져나갔다는 소식을 듣자 “사냥을 시작해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경을 탈출하려는 신국의 백성과 사절단의 뒤를 쫓으며 활을 겨눈 김민준의 야비한 전략은 위화공(성동일)의 등장으로 끝이 났다.

‘화랑’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유찬희 인턴기자 chan0502@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