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고지 안에 있으면 총을 맞진 않겠죠. 하지만 전진하기 위해선 고지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김진홍 KBS 예능총괄(국장)은 도전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국장은 19년째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최근 ‘개콘’ 조연출이었던 이정규 PD가 메인 PD로 승격됐다”며 “그와 함께 ‘개콘’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내용이 많이 바뀌었고, 코너의 순환주기도 빨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빼박캔트’ ‘핵갈린 늬우스’ 등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초등학생이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코미디가 좋은 코미디다. 너무 어려운 코미디를 만들면 시청자들이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정치 풍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실을 적시하는 코미디는 관객들에게 저 이야기를 지금 왜 하는지 고민하게 한다. ‘파란 집에서 파란 약을 썼다’는 모 외신의 헤드라인처럼 풍자 코미디 역시 사람들이 바로 이해하고 웃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콘’가 시청자들이 바로바로 웃을 수 있는 공개 코미디로 변화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비단 ‘개콘’에 한정된 것은 아니었다. 김 국장의 지휘 아래 KBS 예능은 변화하고 있었다. 그는 “남이 한 건 2등 밖에 안 된다”며 “권투를 할 때 상대방을 쓰러뜨리려면 나도 같이 맞아야 한다. 어느 정도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거다. 그런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도전을 하려고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해 방송된 KBS2 시트콤 ‘마음의 소리’는 KBS 예능의 변화를 여과 없이 보여 줬다. ‘마음의 소리’는 포털 사이트와 지상파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새로운 콘텐츠의 탄생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국장 역시 “2016 KBS 예능국의 가장 큰 소득은 단연 ‘마음의 소리’”라고 치켜세웠다.
‘마음의 소리’는 10년간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화가 조석(이광수)과 상상 이하의 가족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방송에 앞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에피소드가 선공개돼 3주 만에 2000만 뷰를 돌파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8일 현재도 조회 수 약 4000만 뷰를 바라보며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온라인 선공개 이후 새로운 에피소드가 더해진 5부작 공중파 버전이 전파를 탔다. 선공개 분량이 있었기 때문에 본방 시청률은 4.7%(닐슨코리아)대에 그쳤지만, 약 20억 원의 광고수익을 벌어들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김 국장은 “시청률과 별개로 광고도 완판 됐고, 대중들로부터 완성도 높은 시트콤의 탄생이라는 평도 받았다”며 웃었다. 그는 “원작 웹툰을 본 적이 있다. 이걸 어떻게 드라마로 구현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하병훈 PD가 웹툰 ‘마음의 소리’ 전편을 보고 직접 대본을 정리했다고 하더라. 굉장히 의욕적인 연출자다”라며 공을 하병훈 PD에게 돌렸다.
“‘마음의 소리’가 예능 드라마에 새로운 장을 연 것 같다”는 김 국장은 “가능하다면 올해도 예능 드라마를 제작하고 싶다. 하병훈 PD가 올해 4년차 PD인데, 젊은 PD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의 소리’ 시즌2는 물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 예능 드라마를 준비해보려고 한다”며 “‘해리포터’라는 소설 IP(지식재산권)가 영화·게임 등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웹툰이든 소설이든 예능 드라마로 변형시킬 수 있는 다양한 IP를 개발해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김진홍 KBS 예능총괄(국장)은 도전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국장은 19년째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최근 ‘개콘’ 조연출이었던 이정규 PD가 메인 PD로 승격됐다”며 “그와 함께 ‘개콘’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내용이 많이 바뀌었고, 코너의 순환주기도 빨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빼박캔트’ ‘핵갈린 늬우스’ 등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초등학생이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코미디가 좋은 코미디다. 너무 어려운 코미디를 만들면 시청자들이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정치 풍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실을 적시하는 코미디는 관객들에게 저 이야기를 지금 왜 하는지 고민하게 한다. ‘파란 집에서 파란 약을 썼다’는 모 외신의 헤드라인처럼 풍자 코미디 역시 사람들이 바로 이해하고 웃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콘’가 시청자들이 바로바로 웃을 수 있는 공개 코미디로 변화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비단 ‘개콘’에 한정된 것은 아니었다. 김 국장의 지휘 아래 KBS 예능은 변화하고 있었다. 그는 “남이 한 건 2등 밖에 안 된다”며 “권투를 할 때 상대방을 쓰러뜨리려면 나도 같이 맞아야 한다. 어느 정도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거다. 그런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도전을 하려고 한다”고 역설했다.
‘마음의 소리’는 10년간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화가 조석(이광수)과 상상 이하의 가족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방송에 앞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에피소드가 선공개돼 3주 만에 2000만 뷰를 돌파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8일 현재도 조회 수 약 4000만 뷰를 바라보며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온라인 선공개 이후 새로운 에피소드가 더해진 5부작 공중파 버전이 전파를 탔다. 선공개 분량이 있었기 때문에 본방 시청률은 4.7%(닐슨코리아)대에 그쳤지만, 약 20억 원의 광고수익을 벌어들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김 국장은 “시청률과 별개로 광고도 완판 됐고, 대중들로부터 완성도 높은 시트콤의 탄생이라는 평도 받았다”며 웃었다. 그는 “원작 웹툰을 본 적이 있다. 이걸 어떻게 드라마로 구현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하병훈 PD가 웹툰 ‘마음의 소리’ 전편을 보고 직접 대본을 정리했다고 하더라. 굉장히 의욕적인 연출자다”라며 공을 하병훈 PD에게 돌렸다.
이어 “‘마음의 소리’ 시즌2는 물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 예능 드라마를 준비해보려고 한다”며 “‘해리포터’라는 소설 IP(지식재산권)가 영화·게임 등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웹툰이든 소설이든 예능 드라마로 변형시킬 수 있는 다양한 IP를 개발해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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