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걸그룹 다이아(유니스·기희현·제니·은진·정채연·은채·예빈)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걸그룹 다이아(유니스·기희현·제니·은진·정채연·은채·예빈)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다이아는 지난 2015년 9월 데뷔 이후 뚜벅뚜벅 열심히 자신들 앞에 놓인 길을 열심히 걸어왔다. 이들에게 오랜만에 꿀맛 같은 휴식이 주어졌다.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걸그룹 다이아(유니스·기희현·제니·정채연·은진·예빈·은채)의 얼굴엔 해사한 미소가 가득했다. 지난 23일 텐아시아 편집국을 찾은 다이아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명절다운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10. 데뷔 후 다이아가 맞는 2번째 설 연휴다.
기희현: 데뷔하고 처음으로 가족들과 설 연휴를 보내게 됐다. 명절 음식도 많이 나눠 먹고, 그동안 못 했던 이야기들도 나눌 생각이다. 연예인이 되고 즐길 수 없었던 소소한 행복들을 누려보려고 한다.

10. 그동안 연휴마다 계속 바빴던 건가?
유니스: 지난해에는 매 명절마다 스케줄이 겹쳤다. 설 연휴에는 채연이와 희현이가 Mnet ‘프로듀스101’에 출연 중이었고, 나머지 멤버들은 설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다. 추석 연휴에는 ‘미스터 포터(Mr.Potter)’로 활동하고 있을 때라 서울에 계속 있었다.

10. 얼른 부모님도 보고 싶겠다.
기희현: 부모님께선 내 목소리가 조금만 쳐지는 것 같아도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어보신다. 올해는 꼭 다이아가 좋은 결과를 얻어 내년 명절쯤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가보고 싶다.
예빈: 부모님들이 항상 모니터를 열심히 해주신다. 나뿐만 아니라 멤버 모두 사진도 일일이 챙겨보시고, 어떻게 해야 예쁘게 나오는지도 코치해주신다. 오늘 아침엔 한복 인터뷰를 할 거라고 말씀 드렸더니 머리를 단정하게 묶으라고 말씀하셨다.(웃음)

다이아 은채(왼쪽부터)·은진·제니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다이아 은채(왼쪽부터)·은진·제니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가장 먹고 싶은 설날 음식 하나를 꼽아보자면?
일동: 갈비찜!
은진: 난 할머니가 해주시는 떡국을 먹고 싶다. 할머니만의 비법이 있다. 간장에 푹 졸인 닭고기를 찢어서 떡국에 함께 넣고 끓여주시는데 정말 맛있다. 어디서도 그 맛을 느껴보지 못했다.

10. 이번 연휴에 가장 달콤한 휴식을 취할 멤버는 누구일까?
제니: 채연이는 숙소에 와서도 잠이 안 온다며 청소·빨래를 한다. 그래놓고 어디에 머리만 닿으면 금세 잠들어 있다. 지난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했으니까 이번 설 연휴에는 푹 쉬었으면 좋겠다.

10. 정채연은 아이오아이와 다이아 활동을 병행하느라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정채연: 휴식 시간을 달라고 했던 적도 있었는데 막상 카메라 앞에 서면 피곤함을 잊을 정도로 모든 것이 재미있었다. 정신없이 바빴던 1년이었지만 마치 꿈을 꾼 것처럼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 사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다들 우리가 헤어진다는 게 실감 안 난다고 하면서도 결국 엄청 울었다.

다이아 정채연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다이아 정채연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다이아 멤버들이 아이오아이 콘서트 마지막 날 정채연에게 깜짝 영상편지를 썼다고 들었다.
유니스: 채연이가 지난 1년 동안 다이아를 대표해 아이오아이 활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지치지 않고 항상 우리 앞에서 웃는 모습을 보여줘서 기특하고,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은채: 채연 언니가 두 개 그룹 활동을 병행하면서 정말 바쁜 시간들을 보냈다. 우리는 힘내란 말 밖에 해주지 못해 미안했다.

10. 데뷔 후 지금까지 연기도전·자작곡 발표·팬클럽 창단·단독 콘서트 개최 등 다양한 일을 했다. 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면?
기희연: 팬클럽 창단식 제목이 ‘첫 번째 기적’이었다. 데뷔한지 약 1년 3개월 만에 해낸 기적 같은 일이었다. 또 그 와중에 팬들이 우리를 위한 깜짝 이벤트를 해줘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뜻깊은 날일 수밖에 없다.
예빈: 그날 ‘더 럽(The Love)’이란 팬송을 불렀는데. ‘이젠 함께 걸어가요, 함께 웃어봐요’란 가사가 있다. 한껏 감정에 젖어 있었는데 팬들이 ‘함께 걸어가요’란 슬로건을 우리 몰래 준비했더라. 우리가 팬들에게 하는 말을 다시 우리가 팬들에게 들어서 감동했고, 눈물도 많이 났다.

10. 지금까지 다이아의 행보에 점수를 매겨보자면?
일동: 50점?

10. 점수가 생각보다 짜다.
정채연: 아직 뭔가를 해냈다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훨씬 많다. 뭔가 하면 할수록 우리의 단점만 드러난 것 같아 지금까지 활동한 건 50점 밖에 못 주겠다.

다이아 유니스(왼쪽부터)·기희현·예빈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다이아 유니스(왼쪽부터)·기희현·예빈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 음악 세계를 넓히려는 시도도 꾸준히 하고 있지 않나? 지난해 9월 ‘스펠’ 쇼케이스에선 멤버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해 ‘미스터 포터’를 공연했었다.
기희현: 새벽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 3개월 정도 새벽까지 연습을 했었다. 수준급으로 잘했던 것은 아니지만 합주가 가능해진 것만 해도 정말 희열을 느꼈었다.
유니스: 그 이후로 소극장 밴드 공연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팬들과 가까운 거리서 말이다. 밤늦게까지 재미있게 연습하다가 예빈이랑 버스킹하러 나가보고 싶고.(웃음)
예빈: 갑자기?(웃음) 난 기타를 좀 더 배우고 싶다. 기타를 배워서 음악적으로 발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어떤 분야든 기회가 생기면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해보고 싶다.

10. 다이아가 2017년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은?
제니: 올해는 꼭 대중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불후의 명곡을 남기고 싶다.
은진: S.E.S·신화 선배들이 20주년 앨범을 발표했는데, 20년 동안 팬들과 계속 호흡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다이아도 선배들처럼 오랫동안 사랑 받는 팀이 되고 싶다.
다이아 새해인사
다이아 새해인사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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