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서프라이즈’ 캡처 / 사진제공=MBC
‘서프라이즈’ 캡처 / 사진제공=MBC
‘서프라이즈’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숨은 영웅, 고(故) 안병하 전남 경찰 국장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22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전남 경찰 국장이었던 고(故) 안병하 국장의 사연을 소개했다. 고인은 신군부의 명령에 저항해 광주 시민들을 지키며 ‘숨은 영웅’이라고 불린다.

고인은 육군 사관학교 출신의 미래가 촉망받는 경찰이었다. 그러나 전남 경찰청에 발령받은 후 신군부로부터 시위 진압을 명령받고, “총과 곤봉은 사용하지 말 것, 절대 학교 안으로 들어가지 말 것, 시민을 연행하더라도 식사는 빼놓지 말고 챙겨줄 것” 등 세 가지 조건을 부하 경찰들에게 명령했다.

신군부는 전남 경찰청이 시위 진압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질타하며, 시민들을 향한 발포를 명령한다. 고민 끝에 양심을 지킨 고인은 발포 명령을 거부했고, 결국 신군부는 공수부대를 투입해 광주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고 고인은 시민들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다.

이후 안병하는 직무유기, 지휘포기 혐의로 체포됐다. 결국은 고문 후 해임당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고인은 “경찰의 임무는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다시 그 때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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