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푸른 바다의 전설' 캡처 / 사진제공=SBS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캡처 / 사진제공=SBS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17회 2016년 1월 12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심청(전지현)은 마대영(성동일)의 기억을 지우다 세화(전지현)와 담령(이민호)이 해피엔딩을 맞이한다는 사실이 거짓임을 알아챘고, 허준재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모유란(나영희)은 아들 허준재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강서희(황신혜)에 선전 포고했고, 허준재는 아버지 허일중(최정우)에 강서희의 정체를 폭로했지만 이를 눈치챈 강서희는 끝내 허일중을 암살했다.

리뷰

심청(전지현)이 허준재에 실망했다. 세상에서 거짓말을 제일 싫어하는 심청에 허준재가 또 거짓말을 한 것이다. 첫 번째는 사기꾼임을 숨긴 것. 두 번째는 자신들의 전생인 세화(전지현)와 담령(이민호)의 결말. 어떻게 인정한 마음인데 사랑을 깨닫자마자 이들은 항상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허준재는 거짓말을 하기 전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똑같이 심청에 담령과 세화는 함께 평생을 행복하게 산다고 했을 것이다. 그리고 반복되는 전생의 결말을 뒤집어 놓을 것이다. 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점점 변해가는 허준재의 모습에서 나온 확신이다.

마음의 소리를 들키고 싶지 않은 심청을 위해 데시벨을 높인 헤드폰을 쓰는가 하면 불안해하는 심청에 진실된 사랑 고백으로 마음을 되돌리려는 허준재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허준재인데 심청이 어떻게 허준재를 만난 것을 후회할 수 있겠는가. 낯설고, 아픈 뭍의 생활이 청이에겐 영원히 기억하고 싶을 만큼 행복한 시간일 것이다.

허준재와 심청은 전생에서부터 많이 되돌아왔다. 이제서야 이들은 서로에 닿았고, 위험을 알면서도 부딪히기 시작했다. 심지어 전생의 결말이 죽음이라는 사실 또한 감수하고 있다.

이 믿음의 원천은 무엇일까. 진부한 답이지만 바로 사랑이다. 허준재와 심청의 세상은 아직 해가 보이지 않는 장마이지만 이들은 우산 하나 속에서 둘이 ‘함께’라는 것만으로도 이 동화는 해피엔딩이다.

수다 포인트
– 문소리 “최정우는 허수애비” 좋아요가 있다면 100번 누르고 싶을 정도로 공감
– 성동일에 이희준까지, 악역이 몇 명이야? 전지현, 도망가!
– 주옥같은 홍진경의 명대사 ‘출연료 2배로 받았으면’
– 이지훈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최정우의 1번은 이민호

최재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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