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MAS 0094 / 사진제공=모던뮤직
MAS 0094 / 사진제공=모던뮤직
데뷔 6개월 차 신예 밴드 MAS 0094(마스 공공구사, 이하 MAS)에게 “팀의 색깔”을 물었다. “아직 색깔을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운을 뗀 리더 강현은 “이번 타이틀곡 ‘메이크 썸 노이즈(MAKE SOME NOISE)‘는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EDM 비트를 더한…”까지에서 말을 멈췄다.

“이건 보도 자료에 나오는 공식 설명”이라고 너스레를 떤 그는 “저희 음반을 들어보시면 이런 곡 말고도 감성 발라드도 있고, 귀여운 곡, 재즈 곡 등 새로운 느낌의 곡들이 많다. 밴드이지만 한계 없는 음악을 할 수 있는 것이 지금, 저희의 색깔”이라고 자신했다.

밴드 MAS 0094의 자신감, 그 근거가 되는 노력들을 들었다.

10. 최근 두 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했다.
용훈: 데뷔 활동 후에 바로 다음 앨범을 준비하려니까 부담이 되더라. 우리끼리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자고 다짐했다. 다들 좋은 곡을 만드는 데 신경을 썼다.

10. 모두의 고심 끝에 신곡 ‘메이크 썸 노이즈’가 탄생했다. EDM과 록이 결합한, 새로운 장르다.
동명: 사실 활동 곡이나 타이틀곡으로 만든 게 아니었다. ‘우리가 발라드곡이 좀 많으니 신나는 걸 만들어보자’고 해서 나온 곡이다.
하린: 용훈 형과 강현이가 힘을 합쳐 만들었다.
강현: 원래 제목은 ‘롤링홀 더 딥’이었다. 홍대 롤링홀에서 공연하고 만든 곡이었다.(웃음)
동명: 팬 분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키아: 다 같이 뛰어놀 수 있는 곡이다.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10. 곡 작업 환경이 궁금하다. 멤버들이 다함께 상의하는 편인가?
동명: 아이디어가 잘 모이는 것 같다. 가사나 멜로디를 함께 쓸 때가 많다. 멤버들 각자 쓸 때도 있다.

10. 서로의 의견이 다를 때도 있었을 거다.
용훈: 의견이 다르면, 회사 스태프 분들이나 조금 더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듣고 결정한다. 서로서로 조율하는 편이고, 끝까지 고집 부리지 않는다.

10. 지난해 8월 데뷔했다. 데뷔 6개월 차다.
용훈: 첫 데뷔 무대가 기억에 남는다. 당시에는 데뷔를 했다는 것 자체로 너무 기뻤는데, 막상 다음 앨범을 준비하려니까 부담이 되더라. 우리끼리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자고 다짐했다.
동명: 6개월 동안 여러 공연을 다니면서 자극도 받고 다음 앨범을 위해 힘썼다.

10.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버스킹 공연·자선 공연 등 다양한 무대에 올랐다.
동명: 할 때마다 많이 배우고 또 느는 것 같다.

10. 해외 공연도 다녔다. 지난해 연말, ‘중국 신년 음악회’에도 참여했다.
하린: 첫 해외 공연도 중국이었다. 중국 창사에서 공연을 했다.
동명: 이후에 상하이와 허페이도 갔다.
하린: 중국어를 잘하는 멤버가 있는 게 아니라 가기 전에 ‘어떤 멘트를 해야 하나’ 걱정됐다. 막상 공연을 하니 재미있었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동명: 처음에는 곡들 사이에 공백을 메우는 게 어려웠다. 지금은 중국 팬 분들이 좋아하시는 멘트를 하는 등 센스가 생겼다.

10. 중국 팬들은 어떤 멘트를 좋아하나?
용훈: ‘즐거우세요?’ 물어보면 팬 분들이 ‘즐거워요!’ 해주신다. 특히 중국 팬 분들께서 K팝을 진짜 많이 사랑하신다. 저희가 중국에서 유명한 곡과 K팝 곡을 편곡해 갔는데, K팝에 대한 반응이 더 뜨거웠다. 블락비 선배님의 ‘허(HER)’와 빅뱅 선배님의 ‘뱅뱅뱅(BANG BANG BANG)’은 전주를 듣자마자 팬 분들이 소리를 지르신다.
동명: K팝의 위상을 다시 느꼈다.
용훈: 저희 노래를 따라 불러 주셨을 때도 뿌듯했다.

10. 공연을 하면서 또 배우고 성장한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
동명: 매 무대마다 저희가 모든 상황을 완벽히 예상할 수는 없다.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웠다.
강현: 또 저희 공연만 하고 가는 게 아니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선배님들 공연도 모니터링 한다. 선배님들의 무대에서 배우는 것도 있다.
키아: 밴드를 하는 선배님들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무대를 보면서 배우는 것 같다.

10. 가장 기억에 남는 선배 아티스트의 공연이 있다면?
용훈: 데이식스 선배님들과 공연을 같이 한 적이 있다. 다들 보컬 실력이 출중하시고 곡도 엄청 좋더라. 많이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닮고 싶다. 이번 신곡도 굉장히 좋으시더라.
동명: 개인적으로 싸이 선배님의 공연을 본 적 있는데, 관객들이 다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감명 깊었다.
키아: 저는 빅뱅 선배님들의 팬이다. 최근 돔 공연하신 모습을 영상으로 봤는데 역시 멋있었다.
동명: 키아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빅뱅 메이드’ 포스터도 가지고 있다.

MAS 0094 두 번째 미니앨범 / 사진제공=모던뮤직
MAS 0094 두 번째 미니앨범 / 사진제공=모던뮤직
10. 밴드로서 롤 모델이 궁금하다.
하린: 부활 선배님들. 그만큼 롱런하고 싶다.
키아: 일본 밴드 원오크락. 연주를 엄청 잘하시고 퍼포먼스도 좋다. 공연 영상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동명: 얼마 전에 내한했다. 보러 가고 싶었는데 시간도 없고 티켓도 없었다.(일동 웃음)

10. MAS 0094는 어떤 밴드가 되고 싶나?
용훈: 요즘 ‘마의 7년’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을 깨보고 싶다. 10년 넘게 꾸준히 함께 하고 싶다.
동명: 저희는 밴드이다 보니 멤버들이 함께 모이지 않으면 따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런데 요즘 하린 형이 보컬을 꿈꾼다.
하린: 노래를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박효신 선배님의 예전 창법을 성대모사하곤 했는데, 어느 순간 필이 꽂혀서 노래를 잘하고 싶어졌다.
강현: 역시 드럼 빼고 다 잘하는 드러머다.

10. ‘드럼 빼고 다 잘하는 드러머’는 무슨 의미인가.(웃음)
용훈: 하린이가 다재다능한데, 괜히 놀리는 거다.(웃음)
강현: 정말 다 잘한다. 문도 뜯어 고친다.
동명: 합주 실에서 연주 영상을 찍는데 뒤에 고장 난 문이 거슬리더라. 그 이야기를 했더니 하린 형이 갑자기 문을 떼 버렸다.
하린: 직업은 드러머다.(일동 웃음)

10. 2017년,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용훈·동명: 어딜 가든 MAS의 음악이 많이 흘렀으면 좋겠다.
강현: 저의 개인적인 목표는 MAS가 메이크 어 사운드의 약자지 않나. 이름 따라 간다고, 새로운 음악 장르를 만들어서 들려드리고 싶다. 그 음악을 들었을 때 MAS가 떠오를 수 있게끔 성장하고 싶다.
키아: 저희 음악이 차트에도 올랐으면 좋겠다. 방송 활동도 많이 해보고 싶다.
용훈: 해외 활동도 많이 하고 싶고, 그렇게 되기 위해 언어도 많이 공부할 예정이다.
강현: 아, 돔 공연에도 서보고 싶다!
하린: 각종 록페스티벌도 참가해보고 싶다.
동명: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도 가보고 싶다. 나중에 ‘올해의 밴드 상’을 꼭 받고 싶다!

10. 미리 수상소감을 해볼까?(웃음)
용훈: 우선 너무 감사드리고…
동명: 장담하는데 용훈 형은 우느라고 한 마디도 못할 거다.

10. 용훈이 눈물이 많은 편인가?
용훈: 저희 단독 콘서트에서 운 적이 있다. 마지막 곡 ‘선물할게요’를 부르는데, 가사가 따뜻한 곡이다. 그때 객석에 계시던 어머니랑 눈이 마주친 거다. 그때부터 주체가 안 돼서, 창피하지만 펑펑 울었다.(웃음)
키아: 콘서트 때 울어보기도 해야지.(일동 웃음)

10. 마지막으로 데뷔 6개월 차, 지금 이 순간 MAS 0094의 색깔을 소개해 보자.
강현: 이제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저희 음악에는 신나는 EDM도 있고 감성 발라드도 있고, 귀여운 곡, 재즈 곡 등 새로운 느낌의 곡들이 많다. 밴드이지만 한계 없는 음악을 할 수 있는 것이 지금, 저희의 색깔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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