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강현: 마스가 결성되기 전에 저와 하린, 키아, 이렇게 셋이 먼저 팀을 이뤘다. 이후에 보컬로 용현이 형을 영입하게 된 거라 제가 리더를 맡게 됐다.
10. 용훈과 동명은 어떻게 영입됐나?
강현: 처음에는 셋이서 악기 연주만 했다. 그렇다 보니 보컬이 필요해졌다. 키아가 동명이와 아는 사이라 영입하게 됐고, 용훈이 형은 보컬 경연대회서 1등을 해서 알았다.
용훈: 어린 친구들이 저를 캐스팅하더라.(웃음)
10. 세 멤버가 용훈을 직접 캐스팅한 건가?
용훈: 수원시에서 열린 보컬 대회에서 1등을 했다. 강현이, 하린이, 키아가 당시 반주를 맡아준 친구들이었다. 당시에는 아는 사이가 아니었는데, 제가 우승을 하니까 실력을 알게 됐는지 캐스팅을 하더라.(일동 웃음) 이후에도 마음이 잘 맞아서 함께 팀을 하게 됐다.
10. 세 멤버는 용훈의 어떤 점이 끌린 건가?
하린: 목소리가 우선 너무 좋고 첫 인상이 좋았다.
강현: 일단 키가 컸다.
동명: 키가 크니까 훤칠해 보이더라.
용훈: 훤칠한 게 아니고 훤칠해 보였다는 건 무슨 말인가?(일동 웃음)
10. 강현·하린·키아는 어떻게 팀을 이루게 된 건가?
강현: 스터디 밴드 식으로 연주곡을 카피해서 합주하고, 처음에는 각자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모였다. 오래 하다 보니 큰 무대에 서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하린: 저는 사실 친구인 강현이를 따라서 하게 됐다.
키아: 저도 그냥 악기 연주에 이끌려서 했다.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동명: 키아는 랩도 잘한다.
키아: 아니다. 취미로 하는 거다. 저희 음악에 랩을 하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형들은 안할 것 같아서 자신감 있게 ‘제가 할게요’라고 했던 거다.(웃음)
동명: MAS 음악에 없어서는 안 된다.
10. 그럼 다섯 명이 함께 모인 건 얼마나 됐나?
하린: 다섯 명이 모인 건 2년이 됐다.
강현: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다. 아직도 잘 안 맞는다.(일동 웃음)
10. 강현은 팀 내 둘째이지만 또 리더이기도 하다. 부담감은 없나?
강현: 동생들이 알아서 다 잘해주고, 용훈 형도 맏형으로서 팀 분위기를 잡아주기 때문에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저는 합주 스케줄을 조율하고 지각 비를 걷는 일을 한다.(웃음)
10. 강현이 리더의 실무를 담당하는구나.
용훈: 그렇다. 밴드로 활동하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하다.
동명: 지각 비는 특히 칼 같이 걷는다. 5분 늦을 때마다 2,000원 씩 내는데, 벌써 56,000원을 모았다!
용훈: 일주일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모은 것이다.
10. 맏형 용훈과 막내 키아는 여섯 살 차이가 난다. 세대 차이는 안 느끼나?(웃음)
용훈: 전혀. 제가 신세대처럼 살기 때문이다. (MAS: 에이) 사실 팀에 합류하기 전, 막내랑 6년 차이가 난다고 했을 때 놀랐다. 제 동생보다 어려서 긴장했다. 막상 만나니 생각보다 잘 맞더라. 오히려 제가 가진 고민을 키아에게 말할 때도 있다. 뿐만 아니라 MAS 친구들이 다 성숙하다.
10. 반대로 키아는? 형들과 세대 차이를 느낀 적 있었나?
키아: 저는 성숙하다. 전혀 없다.(일동 웃음)
10. 맏형 용훈이 보기에 의젓한 동생들도 ‘아직 어리구나’ 싶을 때가 있나?
용훈: 아무래도 강현이는 리더이다 보니 제가 대우를 해준다. (MAS: 진짜?) 그런데 강현이도 아기 같다고 느낄 때가 있다. 최근에 강현이랑 하린이가 사소한 걸로 싸우는데 애들 같더라.(웃음)
10. 강현과 하린은 2017년 스무 살이 됐다.
강현: 아무 의미 없다.(일동 웃음) 앞자리 숫자만 바뀌고 생활은 아무 변화가 없더라. 성인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 정도?
하린: 어렸을 때 성인이 되면 면허를 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따고 나니까 허무하게 지나갔다.
10. 그래도 스무 살에 대한 로망이 있지 않나?
강현: 부모님과 맥주를 마시고 싶었다. 아직 못해봤는데, 시간이 나면 주말에 부모님께 술을 배워보고 싶다.
하린: 저는 한번 경험했다. 귀가하는 길에 부모님이 ‘맞다, 하린이 성인됐지?’라면서 집 앞에 조그마한 호프집에 데리고 가 주셨다. 어머니께서 ‘맥주 세 잔 주세요’라고 하시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 기묘했다. 비로소 성인이라는 것을 느꼈다.(웃음)
강현: 저 하나 더 있다. 정산하자. 스무 살에는 좀 더 성숙한 음악을 하고, 정산하자.(일동 웃음)
10. 동명과 키아는 데뷔 당시 17세였다. 이른 나이에 데뷔했다.
키아: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빨리 꿈을 찾은 거니까 행복하다. 부모님들을 더 편하게 해드린 것 같다.
동명: 학교생활을 병행하는 게 처음에는 힘들었다. 예술고등학교를 다니는데 연습이 늦게 끝나도 다음 날 학교를 가야하는 것들이 조금 힘들었다.
10. 새해 첫 순간을 멤버들과 했다고 들었다.
용훈: 2017년 1월 1일 0시가 됐을 때 중국에서 공연 중이었다. 카운트다운을 할 때 무대에서 ‘메이크 섬 노이즈’를 불렀다. 뜻깊었다.
10. 멤버들이 다들 활발해서 심심할 때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가끔 차분해지거나 진지해질 때도 있지 않나?
용훈: 조금 풀어졌다고 생각하면 맛있는 것을 좀 사서 다섯 명이 모인다. 서로에 대한 서운함도 이야기하고 그런다.
동명: 대신 그 시간이 짧다. 진지한 이야기를 하다가 서서히 장난스럽게 분위기를 푼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밴드 MAS 0094(마스 공공구사, 이하 MAS)의 모습을 보는 일이, 청춘 만화의 한 페이지를 펼쳐보는 것과 같았다.10. 맏형은 용훈(1994년생)인데, 리더는 강현(1998년생)이다.
검도 선수를 꿈꾸다 기타에 빠진 리더와 친구인 그를 따라 드럼 스틱을 쥐게 된 드러머, 지역 보컬 대회 1등 출신의 보컬까지. 만화 속 설정 같은 캐릭터들이 밴드 MAS 안에 있었다.
MAS는 그런 의미에서 새롭다. 누군가 만들어주지 않았다. 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팀과 음악과 그들만의 이야기를, 온전히 스스로 만들어냈다. 근래 보기 드문 밴드임이 분명하다. 가요계에 발을 디딘 것은 이제 겨우 6개월째이지만, 음악을 시작한 것은 그보다 오래됐다. 게다가 평균 나이 20세, 이들이 새로 그릴 페이지들이 넘쳐난다.
강현: 마스가 결성되기 전에 저와 하린, 키아, 이렇게 셋이 먼저 팀을 이뤘다. 이후에 보컬로 용현이 형을 영입하게 된 거라 제가 리더를 맡게 됐다.
10. 용훈과 동명은 어떻게 영입됐나?
강현: 처음에는 셋이서 악기 연주만 했다. 그렇다 보니 보컬이 필요해졌다. 키아가 동명이와 아는 사이라 영입하게 됐고, 용훈이 형은 보컬 경연대회서 1등을 해서 알았다.
용훈: 어린 친구들이 저를 캐스팅하더라.(웃음)
10. 세 멤버가 용훈을 직접 캐스팅한 건가?
용훈: 수원시에서 열린 보컬 대회에서 1등을 했다. 강현이, 하린이, 키아가 당시 반주를 맡아준 친구들이었다. 당시에는 아는 사이가 아니었는데, 제가 우승을 하니까 실력을 알게 됐는지 캐스팅을 하더라.(일동 웃음) 이후에도 마음이 잘 맞아서 함께 팀을 하게 됐다.
10. 세 멤버는 용훈의 어떤 점이 끌린 건가?
하린: 목소리가 우선 너무 좋고 첫 인상이 좋았다.
강현: 일단 키가 컸다.
동명: 키가 크니까 훤칠해 보이더라.
용훈: 훤칠한 게 아니고 훤칠해 보였다는 건 무슨 말인가?(일동 웃음)
10. 강현·하린·키아는 어떻게 팀을 이루게 된 건가?
강현: 스터디 밴드 식으로 연주곡을 카피해서 합주하고, 처음에는 각자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모였다. 오래 하다 보니 큰 무대에 서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하린: 저는 사실 친구인 강현이를 따라서 하게 됐다.
키아: 저도 그냥 악기 연주에 이끌려서 했다.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동명: 키아는 랩도 잘한다.
키아: 아니다. 취미로 하는 거다. 저희 음악에 랩을 하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형들은 안할 것 같아서 자신감 있게 ‘제가 할게요’라고 했던 거다.(웃음)
동명: MAS 음악에 없어서는 안 된다.
10. 그럼 다섯 명이 함께 모인 건 얼마나 됐나?
하린: 다섯 명이 모인 건 2년이 됐다.
강현: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다. 아직도 잘 안 맞는다.(일동 웃음)
10. 강현은 팀 내 둘째이지만 또 리더이기도 하다. 부담감은 없나?
강현: 동생들이 알아서 다 잘해주고, 용훈 형도 맏형으로서 팀 분위기를 잡아주기 때문에 부담감이나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저는 합주 스케줄을 조율하고 지각 비를 걷는 일을 한다.(웃음)
10. 강현이 리더의 실무를 담당하는구나.
용훈: 그렇다. 밴드로 활동하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하다.
동명: 지각 비는 특히 칼 같이 걷는다. 5분 늦을 때마다 2,000원 씩 내는데, 벌써 56,000원을 모았다!
용훈: 일주일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모은 것이다.
용훈: 전혀. 제가 신세대처럼 살기 때문이다. (MAS: 에이) 사실 팀에 합류하기 전, 막내랑 6년 차이가 난다고 했을 때 놀랐다. 제 동생보다 어려서 긴장했다. 막상 만나니 생각보다 잘 맞더라. 오히려 제가 가진 고민을 키아에게 말할 때도 있다. 뿐만 아니라 MAS 친구들이 다 성숙하다.
10. 반대로 키아는? 형들과 세대 차이를 느낀 적 있었나?
키아: 저는 성숙하다. 전혀 없다.(일동 웃음)
10. 맏형 용훈이 보기에 의젓한 동생들도 ‘아직 어리구나’ 싶을 때가 있나?
용훈: 아무래도 강현이는 리더이다 보니 제가 대우를 해준다. (MAS: 진짜?) 그런데 강현이도 아기 같다고 느낄 때가 있다. 최근에 강현이랑 하린이가 사소한 걸로 싸우는데 애들 같더라.(웃음)
10. 강현과 하린은 2017년 스무 살이 됐다.
강현: 아무 의미 없다.(일동 웃음) 앞자리 숫자만 바뀌고 생활은 아무 변화가 없더라. 성인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 정도?
하린: 어렸을 때 성인이 되면 면허를 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따고 나니까 허무하게 지나갔다.
10. 그래도 스무 살에 대한 로망이 있지 않나?
강현: 부모님과 맥주를 마시고 싶었다. 아직 못해봤는데, 시간이 나면 주말에 부모님께 술을 배워보고 싶다.
하린: 저는 한번 경험했다. 귀가하는 길에 부모님이 ‘맞다, 하린이 성인됐지?’라면서 집 앞에 조그마한 호프집에 데리고 가 주셨다. 어머니께서 ‘맥주 세 잔 주세요’라고 하시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 기묘했다. 비로소 성인이라는 것을 느꼈다.(웃음)
강현: 저 하나 더 있다. 정산하자. 스무 살에는 좀 더 성숙한 음악을 하고, 정산하자.(일동 웃음)
10. 동명과 키아는 데뷔 당시 17세였다. 이른 나이에 데뷔했다.
키아: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빨리 꿈을 찾은 거니까 행복하다. 부모님들을 더 편하게 해드린 것 같다.
동명: 학교생활을 병행하는 게 처음에는 힘들었다. 예술고등학교를 다니는데 연습이 늦게 끝나도 다음 날 학교를 가야하는 것들이 조금 힘들었다.
10. 새해 첫 순간을 멤버들과 했다고 들었다.
용훈: 2017년 1월 1일 0시가 됐을 때 중국에서 공연 중이었다. 카운트다운을 할 때 무대에서 ‘메이크 섬 노이즈’를 불렀다. 뜻깊었다.
10. 멤버들이 다들 활발해서 심심할 때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가끔 차분해지거나 진지해질 때도 있지 않나?
용훈: 조금 풀어졌다고 생각하면 맛있는 것을 좀 사서 다섯 명이 모인다. 서로에 대한 서운함도 이야기하고 그런다.
동명: 대신 그 시간이 짧다. 진지한 이야기를 하다가 서서히 장난스럽게 분위기를 푼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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