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포스터 /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낭만닥터 김사부’ 포스터 /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낭만닥터 김사부’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들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17회에서는 인공심장 교체 수술을 6시간 만에 완벽하게 마치고 신 회장(주현)이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는 돌담병원 식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 김사부(한석규)를 견제하던 도윤완 원장(최진호)은 이를 빌미로 또다시 김사부를 압박했고, 자신으로선 이해할 수 없는 김사부의 ‘큰 그림’까지 알게 되면서 다시 한 번 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제대로 밝혀진 적 없는 김사부의 과거 이야기와 도 원장과 윤서정(서현진)의 관계 등이 종영을 3회 앞두고 여러 의문점을 남기면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고 있다. 신 회장의 수술이라는 큰 고비를 넘기고 윤서정과 강동주(유연석)의 러브라인까지 아름답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풀리지 않은 궁금증들이 재미를 더하고 있다.

◆ ‘한 아이’의 정체
김사부는 과거에 자신이 다니던 거대병원의 요구를 따르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다가 누명을 쓴 채 병원을 떠나게 됐다. 이날 남도일(변우민)은 김사부의 과거를 묻는 오명심(진경)에게 김사부는 죽은 사람보다 앞으로 살아가야할 어떤 ‘한 아이’를 위해 진실을 함구하고 있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또 김사부는 과거의 진실을 묻는 오 기자(김민상)에게 “진실을 말하면 그걸 세상에 알릴 용기는 있느냐”고 대꾸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여기에 여원장(김홍파)은 14년 전 김사부가 대리 수술 논란에 휘말렸을 당시 수술 스태프였던 간호사를 찾아가 의문을 더했다.

◆ 신 회장의 비밀
정선 카지노의 대부이자 거대병원 재단의 숨겨진 실세 신 회장에게는 비밀이 많다. 그는 수술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김사부에게 “죽으려면 20년 전에 벌써 죽었을 거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수술을 앞두고는 자신의 비서에게 “아직 김사부에게는 말 안하는 게 낫겠지”라고 해 밝히지 않은 비밀이 있음을 암시했다.

◆ 김사부 등의 상처
지난 3회 방송분에서 강동주는 김사부를 찾아갔다가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때 강동주는 김사부의 등에 있는 커다란 수술 자국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아직까지 김사부의 자세한 과거는 물론 상처에 대한 이야기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으로, 과연 그 상처는 어떻게 생겨난 것일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 윤서정과 도윤완
도 원장은 왜 윤서정에게 잘해주는 걸까. 심지어 윤서정은 도 원장과 원수지간인 김사부를 존경하고 있고, 김사부는 알게 모르게 윤서정을 자신의 제자로 받아들인 상황이다. 이에 17회 방송분에서 윤서정에게 소개팅을 시켜주며 아빠미소를 짓는 도 원장의 모습은 쉽게 이해가지 않았다. 지금껏 도 원장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으로 그려졌다.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까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이용할 만큼 냉정하다. 그런 그가 윤서정의 어머니와는 어떤 관계이고, 또 무엇을 목적으로 윤서정의 후견인 역할을 해온 것일지 윤서정의 과거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는 오는 16일 20회로 종영하며, 17일에는 특별 번외편을 방송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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