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화랑’ 캡처 / 사진제공=KBS2
‘화랑’ 캡처 / 사진제공=KBS2
‘화랑(花郞)’ 로맨스도, 브로맨스도 다 잡았다.

KBS2 월화드라마 ‘화랑(花郞)’(연출 윤성식, 극본 박은영)이 청춘들의 열정과 사랑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뜨거운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특히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로맨스와 브로맨스는 청춘사극으로서 ‘화랑’을 더욱 빛내주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화랑’ 6회는 이 같은 로맨스와 브로맨스의 조화가 특히 돋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독주에 취한 채 하룻밤을 보낸 화랑들은 깜짝 놀라 눈을 떴다. 처음부터 화랑이 되고 싶지 않았던 반류(도지한)는 수호(최민호), 선우(박서준), 삼맥종(박형식)에게 줄곧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싸움을 유발했다. 선우에게는 아로(고아라)의 이야기까지 꺼내며 노골적으로 심기를 건드렸다. 결국 선우는 참지 못하고 주먹을 날렸다. 이를 보던 삼맥종도, 수호도, 반쪽 형을 둔 한성까지도 이 싸움판에 뛰어들었다.

싸움을 시작한 죄로 선우는 고방에 갇혔다. 화랑들을 치료하기 위해 온 아로는 줄곧 오라버니인 선우를 찾았으나, 선우 대신 삼맥종이 나타났다. 삼맥종은 언제나 그렇듯 아로의 곁에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뒤늦게 삼맥종에게 선우가 있는 곳을 들은 아로는 곧바로 선우에게 달려갔다. 지소태후에 의해 아로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 선우는, 갑자기 나타난 아로를 걱정하며 화냈다. 그러나 아로는 그런 선우를 안심시키며 조금 더 따뜻하게 다가섰다.

그렇게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는 선우와 아로. 두 사람 사이에 삼맥종이 파고 들었다. 아로는 선우가 위화랑(성동일 분)의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글을 알려주고 있던 상황. 삼맥종은 이 수업에 끼어들었다. 그렇게 세 사람은 같은 공간에서 함께 하게 됐다. 이때 세 사람 사이에 미묘한 감정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그러던 중 아로가 홀로 있는 삼맥종에게 왕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가뜩이나 아로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삼맥종은, 그녀가 얼굴 없는 왕의 이야기를 꺼내자 폭풍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아로에게 “네가 뭔데 날 이렇게 하찮게 만들어”, “오라비 소리 좀 그만해”라며 입을 맞춘 것. 같은 시각 아로를 만나기 위해 오고 있는 선우의 모습이 교차되며 시청자의 가슴을 더욱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이렇게 ‘화랑’ 6회는 끝났다.

이날 방송은 말 그대로 로맨스와 브로맨스를 모두 잡은 회차였다. 여섯 청춘의 본격적인 화랑 입성과 이로 인해 벌어진 성장통 등은 화랑들이 만들어갈 브로맨스를 흥미진진하게 쌓아갔다. 이렇게 부딪힌 이들이 어떻게 하나가 될지, ‘화랑’이 그릴 브로맨스의 신호탄과도 같은 6회였다.

삼각로맨스는 설레고 아팠다. 서로를 걱정하는 아로와 선우의 마음은 보는 이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반면 아로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삼맥종의 모습은 벌써부터 애틋했다. 특히 삼맥종과 아로의 입맞춤 엔딩은 삼각로맨스의 강렬한 불꽃을 터뜨리며 시청자 마음을 흔들었다. 브로맨스와 로맨스가 모두 깊이를 더하며 시청자의 심장을 쥐락펴락한 60분이었다.

부딪히던 청춘들은 어떻게 하나가 되고 성장할까. 방향을 조금씩 달리하고 있는 주인공들의 삼각 로맨스는 어떻게 전개될까. 아직 6회밖에 방송이 되지 않은 ‘화랑’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한편 ‘화랑’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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