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2016년,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30대의 첫 장을 빼곡하게 채웠다. 서인국은 올해 30세를 맞아 그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1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친숙한 매력을 알렸고, 3월 가수로서 사랑받았다. 또 6월과 9월 연달아 인기 드라마 주연으로 활약, 그야말로 다방면에 종횡무진했다. 12월에는 다시 가수로서 캘린더의 마지막 장을 채웠다. 부지런함의 상징인 소(牛)처럼 일했다는 데서 ‘소인국’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서인국의 2016년 캘린더를 다시 본다.

서인국의 2016년 캘린더
서인국의 2016년 캘린더
◆ 1月 – 마음까지 훈훈한 ‘훈남’ 서인국

‘마리와 나’ 서인국 / 사진제공=JTBC
‘마리와 나’ 서인국 / 사진제공=JTBC
서인국은 지난해 12월 첫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JTBC ‘마리와 나’ 고정 출연자로 2016년 상반기, 시청자들을 만났다. ‘마리와 나’는 동물과 인간 사이의 이야기를 담은 예능으로, 주인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반려동물을 스타들이 잠시 맡아 키워주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공감을 얻었다. 앞서 MBC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해 싱글남의 소탈한 일상을 공개했던 서인국은 ‘마리와 나’를 통해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 사랑받았다. 서인국은 특히 마지막 회에서 ‘마리 퀴즈’ 대회에서 최종 1등을 차지, 동물들과 교감 끝에 얻은 지식을 자랑했고 부상으로 받은 동물 사료를 함께 출연한 멤버들과 함께 기부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 3月 – 봄의 설렘 자아낸 ‘발라더’ 서인국

서인국 ‘너 라는 계절’ / 사진제공=젤리피쉬
서인국 ‘너 라는 계절’ / 사진제공=젤리피쉬
서인국의 본업은 가수. Mnet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1 우승에 빛나는 실력자다. 2016년 봄의 시작은 가수로 열었다. 약 2년 만에 발표한 발라드곡으로 주목받았으며,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참여해 뮤지션으로서의 성장을 입증했다.

◆ 6月 – 여심 사로잡은 ‘사기꾼’ 서인국

’38사기동대’ 서인국 / 사진제공=OCN
’38사기동대’ 서인국 / 사진제공=OCN
흥행배우 행보가 시작됐다. 서인국은 지난 6월 첫 방송된 OCN 드라마 ‘38사기동대’에서 사기꾼 양정도 역을 맡아 마동석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탄탄한 대본과 서인국-마동석의 케미스트리, 그리고 서인국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진중한 연기력이 호평을 얻었다. 서인국에게 “연기적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던 ‘38사기동대’는 OC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 8月 – 바쁘다 바빠 ‘의리남’ 서인국

‘정글의 법칙’ 서인국, 강남 / 사진제공=SBS
‘정글의 법칙’ 서인국, 강남 / 사진제공=SBS
서인국은 쉴 틈 없이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8월 SBS ‘정글의 법칙’ 촬영차 몽골로 향한 것. 이는 지난해 인도차이나 편에 출연해 엄청난 생존력을 뽐냈던 인연으로 성사된 것. 서인국은 제작진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스케줄이 바쁜 와중에도 정글 합류를 결정했다. 당시 함께 출연한 이선빈에게 옷을 챙겨주는 등 매너 있는 모습을 보여 여심을 사로잡았다. 또 동갑내기 강남과 허당 케미스트리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9月 –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순수남’ 서인국

‘쇼핑왕 루이’ 서인국 / 사진제공=MBC, 젤리피쉬
‘쇼핑왕 루이’ 서인국 / 사진제공=MBC, 젤리피쉬
여름 안방극장을 찾은 서인국이 통쾌한 ‘사기꾼’으로 변신했다면, 가을 안방극장에는 안아주고 싶은 ‘순수남’으로 돌아왔다. MBC ‘쇼핑왕 루이’ 주연으로 발탁, 기억을 잃은 재벌 3세 루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 당시 서인국의 디테일한 연기력과 ‘멍뭉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의 귀여운 매력이 시청자들에 큰 사랑을 받았다. ‘쇼핑왕 루이’는 시청률 꼴찌에서 1위로 역주행하는 기적을 보이기도 해, 2016년 MBC 인기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거듭났다.

◆ 12月 – 본업으로 유종의 美 ‘뮤지션’ 서인국

서인국 ‘BeBe’ / 사진제공=젤리피쉬
서인국 ‘BeBe’ / 사진제공=젤리피쉬
2016년 12월, 마지막 한 달은 다시 가수 서인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2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래퍼 더블케이의 ‘OMG’에 피처링해 반전 매력을 뽐냈다. 또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의 캐롤 프로젝트 ‘니가 내려와’로 감미로운 보컬을 자랑했다. 여기에 지난 28일 0시, 9개월여 만에 신곡 ‘베베(BeBe)’를 발표했다. 신곡은 섹시한 느낌을 강조한 노래로, 서인국이 직접 작업했다. 그는 “멜로디 메이킹을 하고 싶어서 기존 멜로디에 새롭게 작업을 했다. 가사는 내가 썼다”며 “지금 시점에서 보여줄 수 있는 트렌디한 음악이다. 어렸을 때 미쳐있었던 음악을 제대로 보여주는 곡“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인국은 그간 연기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음악 작업에 틈틈이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는 31일 단독 콘서트 ‘민트 초콜렛’을 개최, 팬들과 연말을 함께 한다.

서인국의 ‘열일(열심히 일하다)’은 각종 수상 내역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tvN 10주년 어워드’에서 ‘made in tvN상’, ‘베스트키스상’의 영광을 안았고, ‘제11회 아시아 드라마 콘퍼런스’에서 ‘38사기동대’로 특별 표창을 수상했다. 오는 30일 ‘2016 MBC 연기대상’에도 참석 예정으로, 그 누구보다 바빴던 2016년 서인국의 행보가 수상으로 응답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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