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마음의 소리’ 포스터
KBS2 ‘마음의 소리’ 포스터


웃을 일 없는 대한민국을 웃기기 위해 시트콤이 부활한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보다 더 천방지축이고 ‘거침없이 하이킥’보다 더 거침없는 新 시트콤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2017 시트콤이 ‘논스톱’ 할 수 있을까.

KBS2 시트콤 ‘마음의 소리’가 매주 금요일 전파를 타고 있다. 앞서 온라인으로 선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던 ‘마음의 소리’는 인기를 안방극장까지 가져오며 시트콤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마음의 소리’는 시트콤 장르이면서도 인기를 구가했던 과거 시트콤들과는 다른 행보를 걷는다. TV방영을 염두 하긴 했지만 현대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으로 에피소드를 선 공개했음은 물론, 철저히 에피소드 중심의 이야기를 펼친다. 웹드라마가 성행하며 짧은 시간에 대중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소재가 필요했고 이는 시트콤의 수요로 이어졌다.

색다른 행보의 시트콤들은 2017년 모습을 드러낸다. ‘마음의 소리’에 이어 KBS가 제작하는 ‘정남이형’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 방송이 되는 2부작 특집 시트콤이다. 한국어 학습을 돕는 유익성까지 갖췄다.

네덜란드인이 사랑하는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에 오고, 이태원 토박이인 정남이 네덜란드인을 돕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배우 김지훈이 그간의 젠틀한 이미지를 벗고 코믹한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몬스타엑스 형원과 에이핑크 하영 등이 합류해 현재 촬영을 마친 상태다.

‘순풍 산부인과’·‘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을 쓴 김의찬 작가가 집필을 맡아 추억과 트렌드가 더해진 유쾌한 극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안녕 프란체스카’, ‘남자 셋 여자 셋’, ‘순풍 산부인과’ 포스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안녕 프란체스카’, ‘남자 셋 여자 셋’, ‘순풍 산부인과’ 포스터
SBS 역시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 이후 5년 만에 시트콤을 부활시킨다. 제목은 ‘초인가족’으로 박혁권·박선영·김기리를 주축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가족의 고군분투기가 담길 예정이다.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애인있어요’ 등 드라마를 연출했던 최문석 PD가 연출가로 나선다.

편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주요 캐스팅을 마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색다른 남녀’는 2017년 판 ‘남자 셋 여자 셋’이 될 전망이다. 셰어하우스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남녀 세 쌍의 유쾌한 로맨스와 에피소드를 담는 것. 김정훈·박한별·박진주·효민·심형탁·남우현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박지종 대중문화평론가는 “에피소드 형태의 시트콤이 얼마나 화제를 모으느냐에 따라 이전 ‘거침없이 하이킥’ 시리즈처럼 전개 자체에 힘이 실린 시트콤도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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