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
SBS ‘낭만닥터 김사부’ 15회 2016년 12월 27일 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신현정(김혜은)은 신회장(주현)의 주치의가 김사부(한석규)라는 것을 알고 수술을 막기 위해 돌담병원으로 향한다. 김사부는 현정에게 신회장의 CT를 보여주며 폐암 말기임을 알린다. 김사부는 수술 준비를 중단하려 하지만, 신회장은 수술 강행을 결심한다. 강동주(유연석)와 윤서정(서현진)은 장기태(임원희)가 두 사람 사이를 의심하자 사이가 안 좋은 척 싸우는 연기를 하며 연애를 시작한다.

리뷰
김사부가 부용주로 거대병원에 있던 시절, 그를 몰아내는데 앞장섰던 존재였던 신현정이 신회장의 딸로, 신회장의 보호자로 수술을 막아섰다. 심지어 신회장이 폐암 말기라는 것까지 드러났다. 앞으로 나아가지를 않는 신회장의 수술 문제, 돌담병원에 여전히 어울리지 않는 송과장(장혁진)과 도인범(양세종)의 모습들은 보는 이의 속을 답답하게 만든다.

돌담병원 안에서 확실히 성장하고 있는 동주의 모습은 김사부는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흐뭇하게 했다. 하지만 변할 것 같다가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인범, 거짓으로 수술 경험을 말한 자신에게 동주가 내는 화를 이해할 수 없는 인범의 태도는 안타까움을 넘어서 이제 화가 난다. 이는 환자를 위한 인범의 진심을 잠시나마 보았던 김사부도 마찬가지. 동영상으로 익히는 경험과 진짜 경험은 다르다는 것, 진심이라는 것을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과연 인범에게도 돌담병원은 변화를 이끌어줄까. 끊임없는 연습으로 수술실에서 빛을 발한 동주처럼.

답답한 상황들은 돌담병원에 여전히 퍼져있지만 반갑기만 한 서정과 동주의 연애는 웃음 지을 수밖에 없게 한다. 마주보다가 괜히 부끄러움에 열을 내고, 누가 보아도 연애 1일차가 확실한데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한 답만 늘어놓는 서정과 그런 서정에게 각국의 다양한 언어로 사랑을 고백하는 동주는 그저 흐뭇할 뿐이다. 제대로 연애 같은 걸 시작하려나 싶을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서 지켜보고 있는 장실장의 존재는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의심을 피해 일부러 싸우는 척을 하는 동주와 서정, 그런 둘의 상황을 꿰뚫고 있는 장실장. 마치 중계라도 하듯 갑자기 나타나 던지는 장실장의 말들은 다소 무겁고 답답하게만 흘러갈 뻔했던 전개의 무게감을 덜어낸다.

그럼에도 명확하지 않아 보였던 서정의 태도, 동주가 선물한 목걸이를 받아들인 건지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했다. 끝까지 동주는 물론 시청자와도 밀당을 하던 서정의 목걸이가 에필로그에서 우연화(서은수)에게 발견되는 순간, 더한 짜릿함을 안겨준다. 결국 병원에서 연애하는 드라마가 돼버렸다고 해도, 동주와 서정의 연애에 이렇게 흐뭇하니 이번 회만큼은 사랑이 꽃피는 돌담병원도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다시 중심을 잡을 ‘낭만닥터 김사부’를 믿는 것도 시청자의 몫인 듯하다.

수다포인트
-영하 2도도 덥게 만드는 사랑의 힘이라니!
-멋있는 주먹 다툼이 어디 있나요, 머리채 잡고 뒹구는 그게 바로 현실 싸움.
-동주, 서정에 이어 은탁(김민재)까지 김사부 성대모사!

김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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