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성은 한국연극협회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2016년 ‘제 9회 대한민국 연극 대상’에서 연출작 ‘할배 열전’으로 ‘베스트 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 26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진행된 시상식에 참석,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할배 열전’은 극단 시민극장의 창작초연 연극으로, 친구인 세 노인이 자기들이 처한 안타까운 상황을 스스로 타개하기 위해 공동범죄를 모색했지만, 결국 실행에도 옮기지 못하고 포기하는 과정을 그린다. 공연 당시 아직도 마음은 청춘을 꿈꾸는 ‘청춘 할배’ 3인방의 모습을 통해 그동안 외면하고 있던 노인들의 삶과 좌절, 희망과 다짐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많은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과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주호성은 1969년 데뷔 이후 성우, 연극배우, 연극연출, 영화제작, 영화감독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을 펼쳐왔다. 더욱이 올 초에는 1인극 모노드라마 ‘빨간 피터’에 연출은 물론이고 배우로까지 나서면서 47년차 백전노장 배우의 열정을 태웠다. 이와 관련 지난 3월에는 ‘제 54회 세계 연극의 날’ 기념식에서 ‘제 4회 국제극예술협회(ITI)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연출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수상 직후 주호성 감독은 “극단 시민극장의 ‘할배 열전’은 우리사회에서 점점 소외되고 있는 노년층을 주제로 특별히 우리나라 대표적 극작가 김태수씨가 집필한 작품”이라며 “그리고 학교시절부터 친구이자 우리나라 연극계 명콤비인 윤문식, 최주봉, 양재성, 이승호씨가 많은 지방공연으로 관객을 찾아나서는 기획으로 출발한 코미디”라고 밝혔다.
이어 “또 ‘할배 열전’은 처음 희곡을 쓸 때부터 영화화하기로 하고 쓴 작품인 만큼, 내년에 수많은 지방공연은 물론 영화로도 관객 여러분을 찾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할배 열전’은 연극에서의 호응에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된다. 영화는 충청북도 도내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될 계획이며, 출연진으로는 베테랑 배우 박인환, 최주봉, 윤문식, 양택조 등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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