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준이 첫 사극에 도전했다. 외적인 것부터 환경까지, 기존에 선보였던 것과는 전혀 다른 극 안에서 박서준의 연기력이 빛났다.
박서준은 19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화랑’(극본 박은영, 연출 윤성식 김영조)에서 이름이 없어 무명(박서준)으로 불리는 천인으로 등장했다. ‘화랑’은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린 청춘 사극.
이날 첫 방송에서는 천인인 무명이 왕경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명은 동무 막문(이광수)이 왕경에 가 누이를 찾아야한다는 말을 듣고 그를 도왔다. 궐 담을 넘어 왕경에 입성한 이후에도 무명은 비열한 왈패들과 대적하는가 하면 우연히 부딪힌 아로(고아라)를 구해주는 모습으로 의로운 성격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무명은 코믹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첫 등장부터 정리 안 된 헤어스타일과 만사 귀찮은 듯한 표정으로 눈길을 끌더니 이후 등장한 동무 막문과는 ‘거지꼴 케미’를 뽐내며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무명은 약한 탓에 계속 위험에 빠지는 막문을 형처럼 케어하며 끈끈한 우정을 보여줬다.
앞만 보고 달리는 탓에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등 무모한 모습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어머니를 들먹이며 자신을 하대하는 사람들 앞에선 눈빛을 바꾸며 살벌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반전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박서준은 다수의 로맨스 작품을 통해 까칠하면서도 다정한 츤데레 캐릭터로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그가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눈빛에 힘을 뺀 채 ‘전설의 개새’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이광수와의 브로맨스뿐 아니라 이날 잠깐 마주친 고아라와의 비주얼적 호흡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 박서준은 천인의 신분으로 왕경에 입성한 사실을 들키며 위기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서준이 천인에서 화랑으로 성장하는 인물의 다사다난한 일생을 명불허전 눈빛 연기로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공감을 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