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오페라의 유령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팬텀(PHANTOM)’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객을 찾는다.
지난달 26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된 ‘팬텀’은 개막 첫 주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와 관심을 입증했다. 매회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다. 이를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극작가 아서 코핏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이 무대화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초연돼 화제를 모았다.
흉측한 얼굴을 숨기고 오페라 지하에 숨어사는 팬텀과 오페라의 디바로 거듭하는 크리스틴의 애절하면서도 처절한 로맨스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 충분하다.
이번엔 빛 대신 어둠을 택한 팬텀의 삶에 집중하면서 그와 얽힌 주변인의 갈등과 고뇌도 놓치지 않았다. 현재의 팬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기 위해 그의 탄생 비화와 유년 시절, 또 내면의 이야기를 집중 있게 다뤘다.
무엇보다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팬텀 역을 맡은 박효신은 전보다 한층 깊어진 감성으로 인물의 삶을 잘 표현했다. 여기에 크리스틴으로 분한 이지혜 역시 청아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역할의 매력을 선명하게 했다.
무대와 조명, 음악도 탁월하다. 김문정 음악감독의 손길에서 모든 넘버들이 심오하면서도 아름답게, 처절하면서도 따뜻하게 완성됐다.
다만, 팬텀의 과거에 집중하다 보니 지나치게 자세한 설명이 들어가 장면과 장면의 전환이 빨랐다. 관객에게 맡겨둘 때 빛을 발하는 상상과 여운을 놓친 점이 아쉽다.
‘팬텀’은 오는 2017년 2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지난달 26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된 ‘팬텀’은 개막 첫 주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와 관심을 입증했다. 매회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다. 이를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극작가 아서 코핏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이 무대화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초연돼 화제를 모았다.
흉측한 얼굴을 숨기고 오페라 지하에 숨어사는 팬텀과 오페라의 디바로 거듭하는 크리스틴의 애절하면서도 처절한 로맨스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 충분하다.
이번엔 빛 대신 어둠을 택한 팬텀의 삶에 집중하면서 그와 얽힌 주변인의 갈등과 고뇌도 놓치지 않았다. 현재의 팬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기 위해 그의 탄생 비화와 유년 시절, 또 내면의 이야기를 집중 있게 다뤘다.
무대와 조명, 음악도 탁월하다. 김문정 음악감독의 손길에서 모든 넘버들이 심오하면서도 아름답게, 처절하면서도 따뜻하게 완성됐다.
다만, 팬텀의 과거에 집중하다 보니 지나치게 자세한 설명이 들어가 장면과 장면의 전환이 빨랐다. 관객에게 맡겨둘 때 빛을 발하는 상상과 여운을 놓친 점이 아쉽다.
‘팬텀’은 오는 2017년 2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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