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10. 촬영장에 가 본 경험은 있나?
이예지: ‘또 오해영’에는 거의 보조 출연으로 나왔었고, ‘판타스틱’에서도 단역으로 출연했다. 대사 두 마디 있는 간호사 역이었다. ‘또 오해영’ 현장에선 끝나고 펑펑 울었다.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에 스쳐 가는 역할로나마 출연한 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기뻤다. ‘판타스틱’에선 김현주 선배한테 중요한 힌트가 되는 내용을 전달해야 했는데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로 너무 떨렸다.
10. 한 컷이었지만 엄청난 내공을 자랑하는 선배와 호흡을 맞춘 것 아닌가? 기분이 어땠나?
이예지: 선배는 밤을 새우면서 촬영을 했는데 피곤한 기색 없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감정이 연결되지 않는 전혀 다른 신이었는데도 진짜 연기를 보여주시더라. 프로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정작 나 때문에 NG가 몇 차례 나서 죄송했었다.
10. 직접 현장을 느낀 다음에 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이예지: 연기를 잘하는 진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판타스틱’ 대사 두 줄을 일주일 내내 연습했는데, 막상 카메라 앞에 서니 연습한 만큼 나오지 않았다. 공부는 노력하면 그만큼 결과가 나왔는데, 연기는 그렇지가 않더라. 지금도 조급한 마음을 가지기보단 꾸준히 실력을 늘리겠다는 각오로 연기를 배우고 있다.
10. 최근 몇 년 사이에 희로애락을 다 느낀 것 같다.(웃음)
이예지: 맞다. 연습실에서 연기 연습을 하면 정말 즐겁다. 반면 아나운서 준비하면서 계속 탈락할 때는 감정의 밑바닥을 경험했다. 그 이후엔 사소한 것으로도 감사함을 느끼게 되더라. 아버지께 배우가 되는 것을 허락받고 나선 더 그런 것 같다. 연기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것도 감사하다. 어떤 감정인지 알 것 같은데 내가 표현하지 못할 때 답답하고 화나지만, 그걸로 혼나는 것조차도 감사하다.
10. 평소 여가는 어떻게 즐기나?
이예지: 캐릭터나 이야기가 매력적인 영화·드라마 보는 걸 좋아한다. 지금 떠오르는 인상 깊었던 작품은 ‘굿와이프’와 ‘인셉션’. 운동도 좋아한다. 농구 보는 것도 좋아하고, 사격이랑 발레, 헬스도 꾸준히 했었다. 사실 고등학교 때 농구부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테스트에 탈락해서 다른 동아리를 찾아야 했다.(웃음)
10. 롤모델이 되는 배우가 있다면?
이예지: 모든 연기자 선배들을 다 닮고 싶다.(웃음) 다양한 캐릭터들을 모두 다르게 소화하고, 강단이 느껴지는 연기를 하고 싶다. 조진웅·김혜수·전도연 선배들 처럼 말이다.
10. 훗날 어떤 작품에 출연하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이예지: 내가 배우로서는 흔하게 생긴 얼굴인 것 같다. 그래서 깊은 내면과 짙은 개성을 갖춰서 시청자들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렇게 되면 ‘또 오해영’처럼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10. 질문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바꿔보자. 1년 뒤 이예지는 어떤 사람이 돼 있을까.
이예지: 알맹이가 꽉 찬 사람, 지금보다 폭넓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너무 부족하단 것을 알기 때문에 최근 들어 내실을 갖춘 연기자가 되려고 노력한다. 책도 많이 읽고, 사람들한테 많이 관심도 가지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1년 뒤에는 작은 역할을 하더라도 대중들이 ‘어? 저 사람은 누구지?’하고 호기심 가질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돼 있었으면 좋겠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명확한 꿈이 있었지만, 출발선에 서기까지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다. 하지만 이예지는 알고 있다. 매 순간 감사하고 감동하며 내실을 다져간다면 한 걸음 더 천천히 간다 해도 그리 늦지 않다는 것을.⇒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10. 촬영장에 가 본 경험은 있나?
이예지: ‘또 오해영’에는 거의 보조 출연으로 나왔었고, ‘판타스틱’에서도 단역으로 출연했다. 대사 두 마디 있는 간호사 역이었다. ‘또 오해영’ 현장에선 끝나고 펑펑 울었다.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에 스쳐 가는 역할로나마 출연한 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기뻤다. ‘판타스틱’에선 김현주 선배한테 중요한 힌트가 되는 내용을 전달해야 했는데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로 너무 떨렸다.
10. 한 컷이었지만 엄청난 내공을 자랑하는 선배와 호흡을 맞춘 것 아닌가? 기분이 어땠나?
이예지: 선배는 밤을 새우면서 촬영을 했는데 피곤한 기색 없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감정이 연결되지 않는 전혀 다른 신이었는데도 진짜 연기를 보여주시더라. 프로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정작 나 때문에 NG가 몇 차례 나서 죄송했었다.
10. 직접 현장을 느낀 다음에 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이예지: 연기를 잘하는 진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판타스틱’ 대사 두 줄을 일주일 내내 연습했는데, 막상 카메라 앞에 서니 연습한 만큼 나오지 않았다. 공부는 노력하면 그만큼 결과가 나왔는데, 연기는 그렇지가 않더라. 지금도 조급한 마음을 가지기보단 꾸준히 실력을 늘리겠다는 각오로 연기를 배우고 있다.
이예지: 맞다. 연습실에서 연기 연습을 하면 정말 즐겁다. 반면 아나운서 준비하면서 계속 탈락할 때는 감정의 밑바닥을 경험했다. 그 이후엔 사소한 것으로도 감사함을 느끼게 되더라. 아버지께 배우가 되는 것을 허락받고 나선 더 그런 것 같다. 연기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것도 감사하다. 어떤 감정인지 알 것 같은데 내가 표현하지 못할 때 답답하고 화나지만, 그걸로 혼나는 것조차도 감사하다.
10. 평소 여가는 어떻게 즐기나?
이예지: 캐릭터나 이야기가 매력적인 영화·드라마 보는 걸 좋아한다. 지금 떠오르는 인상 깊었던 작품은 ‘굿와이프’와 ‘인셉션’. 운동도 좋아한다. 농구 보는 것도 좋아하고, 사격이랑 발레, 헬스도 꾸준히 했었다. 사실 고등학교 때 농구부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테스트에 탈락해서 다른 동아리를 찾아야 했다.(웃음)
10. 롤모델이 되는 배우가 있다면?
이예지: 모든 연기자 선배들을 다 닮고 싶다.(웃음) 다양한 캐릭터들을 모두 다르게 소화하고, 강단이 느껴지는 연기를 하고 싶다. 조진웅·김혜수·전도연 선배들 처럼 말이다.
이예지: 내가 배우로서는 흔하게 생긴 얼굴인 것 같다. 그래서 깊은 내면과 짙은 개성을 갖춰서 시청자들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렇게 되면 ‘또 오해영’처럼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10. 질문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바꿔보자. 1년 뒤 이예지는 어떤 사람이 돼 있을까.
이예지: 알맹이가 꽉 찬 사람, 지금보다 폭넓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너무 부족하단 것을 알기 때문에 최근 들어 내실을 갖춘 연기자가 되려고 노력한다. 책도 많이 읽고, 사람들한테 많이 관심도 가지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1년 뒤에는 작은 역할을 하더라도 대중들이 ‘어? 저 사람은 누구지?’하고 호기심 가질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돼 있었으면 좋겠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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