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몬스타엑스 주헌(맨 앞줄) 민혁(가운데 줄 왼쪽) 기현 형원 아이엠(뒷줄 왼쪽) 셔누 원호 / 사진= 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몬스타엑스 주헌(맨 앞줄) 민혁(가운데 줄 왼쪽) 기현 형원 아이엠(뒷줄 왼쪽) 셔누 원호 / 사진= 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물이 끓는 온도는 100℃. 데뷔 1년차 몬스타엑스는 1℃의 결정적 때를 기다리는 중이다. 언제 어떤 모양으로 찾아올지 모르는 것이 기회이기에, 모든 순간을 중요시 여긴다. 몬스타엑스의 존재감이 폭발하기 1℃ 전, 가장 뜨거운 99℃.

10. 데뷔 1년차, 몬스타엑스는 어떤 그룹인가?
기현: 활발히 활동 중인 활화산 같은 그룹이다.
주헌: 데뷔 초 몬스타엑스는 좀 더 패기가 넘치고 힙합적인 모습이 강했다면, 지금은 남성적인 매력을 더 어필하고 있다. ‘힙합돌’에서 ‘짐승돌’이 됐달까?(웃음)

10. 몬스타엑스의 강점은 주헌, 셔누, 기현, 형원, 민혁, 원호, 아이엠, 7명이 모인 것이라고 했다. 멤버 자랑을 해 보자.
주헌: 데뷔 초반에 우리끼리 ‘어벤저스’라고 불렀다. 각자 자신만의 색깔이 짙고, 모였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원호: 셔누는 춤을, 형원은 얼굴을, 저는 나이를 맡고 있다.(일동 웃음) 기현은 신이 내린 목소리, 주헌은 천재 래퍼, 막내 아이엠은 동굴 목소리가 매력이다. 민혁은 신이 주신 입을 가졌다. 살아있는 비타민이다.

10. 몬스타엑스는 항상 파이팅이 넘친다. 지칠 때는 어디서 힘을 얻나?
기현: 무대에 올랐을 때. 팬들을 보면 힘이 난다. 또 멤버들이 다들 재미있다. 밥을 먹을 때에도 조용히 먹은 적이 없다. 멤버들과 함께 있으면 자연스럽게 힘이 생긴다.
셔누: 멤버들이 일할 땐 일하고 놀 때는 노는 스타일이다. 앨범 준비할 때도 활동으로 바쁠 때도 다 같이 힘을낸다.

10. 보이그룹 전성시대다. 그 중 몬스타엑스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주헌: 무대를 보면 아실 수 있을 거다. 저희 음악과 무대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건방진 것과는 다르다. 자신감이 없으면 에너지를 뿜어낼 수가 없다.
민혁: 몬스타엑스 하면 보통 센 이미지를 떠올리시는데, 센 음악뿐만 아니라 밝은 분위기의 곡, 발라드 곡도 할 수 있다. 다 잘하는 그룹이다.

몬스타엑스 아이엠(왼쪽) 주헌 / 사진= 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몬스타엑스 아이엠(왼쪽) 주헌 / 사진= 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10. 주헌의 자작곡 ‘하얀 소녀’는 예쁜 가사로 팬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아이엠: 저희의 타이틀곡과 상반된 달달한 느낌의 곡이다. 편하게 들으실 수 있다.
주헌: 가사를 쓰면서 ‘너무 예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웃음). (아이엠: 주헌이 형이 원래 감성이 풍부하다) 멤버들도 너무 좋아해줬다.

10. 몬스타엑스의 래퍼 주헌과 아이엠의 음악 스타일이 궁금하다.
기현: 둘의 색깔이 다르다. 주헌이 벌이라면 아이엠은 나비다.
아이엠: 나비처럼 날고 벌처럼 쏘는 건가.(웃음) 주헌 형과는 추구하는 성향이 다르다. 저는 강하거나 대중적인 것과는 또 다른 음악을 한다.
주헌: 랩을 하는 데 있어 ‘나는 아이돌’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가져가려고 한다. 센 음악을 좋아하는데, 대중음악에서 다 보여드리지 못하는 색깔은 믹스테이프에 마음껏 풀고 있다.

10. 원호는 첫 번째 팬미팅에서 자작곡 팬송을 선보였다.
원호: 작업은 항상 하는 중이다. 다음 앨범에서 또 좋은 곡으로 찾아뵙고 싶다.

10. ‘더 클랜’ 2.5부작 활동으로 몬스타엑스의 세계관이 생겼다.
형원: 소년들이 각자의 아픔을 극복해내는 과정을 그렸다.
주헌: 처음에는 콘셉트에 우리의 음악이 갇히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다행히 활동을 거듭할수록 몬스타엑스의 색깔을 더 잘 보여드리게 된 것 같다.

몬스타엑스 민혁(왼쪽부터) 기현 원호 / 사진= 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몬스타엑스 민혁(왼쪽부터) 기현 원호 / 사진= 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10. 몬스타엑스가 생각하는 청춘은?
셔누: 이렇게 바쁘게,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청춘인 것 같다.
원호: 저는 특히 연습생 때. 조건 없이 밤새 연습하던 때가 청춘이었다.
민혁: 세상이 예쁘게 보일 때.
기현: 자신이 청춘이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때가 청춘이 아닐까?
형원: 즐기고 열심히 사는 것. 지금은 너무 바쁘긴 하지만, 젊을 때 아니면 언제 이렇게 해보겠나. 지금이 청춘인 것 같다.
아이엠: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맥아더 장군의 대사에 이런 말이 나온다. ‘이상을 버릴 때가 늙은 거다’라고. 나이와 상관없이 항상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게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10. 원호와 기현의 헤어 컬러가 독특하다. 매 활동마다 다양한 스타일링을 보이고 있는데, 도전해보고 싶은 컬러가 있나?
기현: 사실 저는 핑크색으로 염색했을 때 겁이 났다.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안심했다. 한번 하고 나니까 빨간색이나 민트색도 시도해보고 싶다. 원호 형의 투톤 헤어는 소화하기 힘들 것 같다.(웃음)
민혁: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어두운 색깔로 염색을 했는데, 빨간 머리도 해보고 싶다. ‘히어로’ 활동 때 주헌이처럼.
형원: 저는 제 머리가 좋다.(웃음)

10. 해외 인기도 상당하다. 해외 팬들에 통하는 몬스타엑스의 매력은 뭘까?
주헌: 셔누 형의 핫 바디?(웃음) 해외 팬 분들은 저희의 에너제틱한 모습을 좋아해주신다. 데뷔 초에 미국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형원: 외국 팬 분들과도 소통하고 싶어서 간단한 외국어라도 공부하고 있다.
아이엠: SNS를 할 때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개국어로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10. 지난 2016년을 돌아보자. 여름에 첫 콘서트를 열었다.
주헌: 감동 그 자체였다. ‘아, 이래서 가수를 하는구나’를 느꼈다. 팬 분들이 마지막에 슬로건 이벤트를 해주셨는데 많이 울었다. 감사했다.
아이엠: 무대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순간이었다.
기현: 부모님을 모시고 한 공연이 처음이었다. 부모님도 우시고 저도 울음을 터뜨렸다.
민혁: 준비할 때부터 설?다. 평상시에 보여드리지 못했던,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제가 손글씨로 적은 가사를 배경으로 사용한 무대가 있었는데 팬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기뻤다.

몬스타엑스 셔누(왼쪽) 형원 / 사진= 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몬스타엑스 셔누(왼쪽) 형원 / 사진= 오세호 작가, 장소=제이윙 스튜디오(j-wing.co.kr)
10. 아이돌에게 데뷔 후 1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이엠: 항상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민혁: 언제 어떤 기회가 올지 모른다. 그래서 매 활동마다 기회를 잡기 위해 생각과 노력을 많이 한다.

10. 어떤 노력을 하나?
민혁: 예를 들면, 저는 항상 팬 분들이 좋아하시는 게 뭘까 신경을 많이 쓴다. 영상 콘텐츠나 팬 사인회 후 진행하는 이벤트도 제 아이디어로 나온 것이 많다. 기현이랑 라디오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고, 지금도 또 생각 중인 콘텐츠가 있다.

10. 셔누와 주헌, 기현은 각각 Mnet ‘힛 더 스테이지’, JTBC ‘힙합의 민족2’, 솔로 음원을 통해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개인 활동 소감이나 계획도 궁금하다.
셔누: 춤을 보여드릴 기회를 얻어서 좋았다.
주헌: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래퍼 형들과 함께 하게 돼서 좋다. 앞으로는 MBC ‘복면가왕’에 나가보고 싶다.(일동 웃음)
기현: 더 노력해서 솔로 활동도 해보고 싶다. 아직까지는 멤버들이 필요하다.(웃음)
형원: 저는 모델로 런웨이에 서본 적이 있는데, 무대가 아니다 보니 긴장이 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생기면 열심히 하고 싶다.
민혁: 저는 음악방송 MC를 해보고 싶다. 현장 반응을 모니터링할 수도 있고 한 시간 동안 MC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니, 몬스타엑스를 알리는 기회도 될 것 같다.

10. 앞으로 어떤 그룹이 되고 싶나?
민혁: ‘몬스타엑스처럼 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그룹. 가끔 숍에서 후배 그룹들이 ‘몬스타엑스 선배님들 너무 멋있다’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데, 몸 둘 바를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다.(웃음) 최고의 칭찬인 것 같다.
형원: 보면 볼수록 몬스타엑스가 더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매 활동마다 팬 분들이 더 좋아해주시고 멤버들도 함께 열심히 해주는 것 같다. 목표를 이뤄가고 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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