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김준수/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준수/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준수가 온전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났다. 가수 출신이라는 좀처럼 떼기 힘든 꼬리표를 달고 시작했지만, 실력과 노력 그리고 열정 하나로 관객들에게 인정받았다. 게다가 이번엔 57회차의 ‘도리안 그레이’를 원캐스트로 소화하며 저력도 과시했다.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 앞에 늘 따라붙는 ‘가수 출신’을 완전히 떼 버렸다.

김준수는 지난 29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도리안 그레이’의 마지막 무대를 마쳤다. 이날은 그의 300회차 뮤지컬 공연이기도 했다.

지난 2010년 ‘모차르트!’로 뮤지컬에 도전한 김준수는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뮤지컬계에 영향력을 시사했다. ‘엘리자벳’ ‘디셈버’ ‘드라큘라’ ‘데스노트’ 그리고 이번 ‘도리안 그레이’까지 그는 가수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이 찾는 배우로 거듭났다.

뮤지컬계의 인정도 받았다.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신인상을 거머쥐며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무엇보다 김준수는 기존 팬덤만 이끌고 가는 배우가 아니라, 뮤지컬 무대로 또 다른 삶을 살았다. ‘뮤지컬 배우’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혀간 것. 작품 역시 던지는 메시지와 캐릭터가 분명한 것을 골랐고, 결코 쉽지 않은 연기와 노래를 소화했다.

‘엘리자벳’에서 맡은 죽음같이 관념적인 인물부터, ‘디셈버’ 속 지욱의 현실적인 캐릭터까지 김준수는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과연 독창적이었고,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열정 또한 지금의 그를 있게 하는데 한몫했다. 김준수는 무릎을 다쳤음에도 보호대를 착용한 채 ‘도리안 그레이’를 무사히 마쳤다.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힘 넘치는 안무가 들어가는 이번 공연에서 그는 몸 관리와 목 관리를 동시에 해야 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최고의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는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회가 끝날 때마다 호평이 줄을 이었다.

김준수/사진=텐아시아DB
김준수/사진=텐아시아DB
김준수의 남모를 고뇌와 열정이 있었기에 57회차 원캐스트 공연이 가능했고, 더불어 뮤지컬계에 발을 들인지 6년 만에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도 오를 수 있었다.

공연 평론가들은 “김준수는 자신만의 분명한 색을 지닌 뮤지컬 배우”라고 입을 모으고, “그가 현재 뮤지컬 시장의 관객층을 확대하고 외연을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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