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신용재/사진제공=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신용재/사진제공=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아무래도 제가 직접 모든 부분에 참여를 했기 때문에 애착이 더 큽니다.”


최근 새 음반을 내놓은 가수 신용재의 말이다. 두 번째 솔로 음반 ‘엠퍼티(EMPATHY)’에 작사, 작곡은 물론, 음반 전반적인 부분에 그의 손길을 닿아있다. 때문에 어떤 음반보다도 더 애틋하다는 말이다.

애틋한 마음은 비단 만든 가수들만 느끼는 것은 아닐 테다. 가수들이 자신이 직접 만든 곡을 부를 때, 듣는 이들에게도 더 큰 울림이 전해진다. 더욱이 가사가 자전적인 이야기일 경우는 더욱 그렇다.

신용재도 ‘빌려줄게’의 가사를 만들 때, 작사가와 의견을 교환하며 방향을 제시했다. 덕분에 그는 실제 녹음을 하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가수 박효신도 지난 3일 정규 7집을 내놨다. 정규 음반으로는 약 6년 만으로, 공개 전부터 팬들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었다.

가수 박효신 / 사진제공=글러브엔터테인먼트
가수 박효신 / 사진제공=글러브엔터테인먼트
박효신 역시 이번 음반의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고, 대부분의 수록곡들이 그가 만든 노래이다. 관계자는 발매에 앞서 “박효신의 온전한 열정과 소울이 담긴 음반”이라고 소개했을 정도.

음반명은 ‘아이엠 어 드리머(I am A Dreamer)’로, 박효신은 음반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뷰티풀 투모로우(Beautiful Tomorrow)’의 경우에는 살면서 문득 떠오르는 아픔과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힘들거나 슬픈 일을 겪었더라도,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내일이 있다는 위로의 말이 그것이다. 이는 박효신의 삶과도 묘하게 닮아 있어 공감을 더했다.

‘홈(Home)’도 마찬가지.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불확실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을 향한 위로와 응원이다. 박효신은 가사를 통해 위안과 용기를 주고자 했고, 듣는 이들에게도 전달됐다.

꿈을 꾸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 ‘아이엠 어 드리머’의 수록곡을 듣다 보면, 박효신의 공백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그는 자신을 드러내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자전적인 이야기, 또 전하고픈 메시지를 정확하게 담아내 대중들에게 더 큰 감동을 안겼다.

크러쉬/사진제공=아메바컬쳐
크러쉬/사진제공=아메바컬쳐
끝으로 크러쉬도 지난 14일에 새 음반 ‘원더러스트(wonderlust)’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어떻게 지내’는 공개 직후 음원차트 정상을 꿰찼고,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쌀쌀해진 날씨와 크러쉬의 감성적이고 차분한 음색이 잘 맞아떨어져 호응을 얻었다.

크러쉬는 이번 음반에 25살 신효섭(크러쉬)을 탐색하는 시간, 또 이상과 자아를 찾아 떠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모든 수록곡을 직접 만들었다.

초심을 돌아보면서 느낀 마음 속 울림을 표현했고, 최소의 악기 구성으로 보컬에 더욱 집중했다. 때문에 듣는 이들은 크러쉬의 목소리, 그리고 그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만큼 가수들은 자연스럽게 진심을 다할 수 있고, 이는 듣는 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나’를 담고, 또 부르며 무대에 오르는 가수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한 연예 관계자는 자작곡 발표가 늘어나는 흐름에 대해 “가수들은 자작곡을 쓸 때, 자신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반영한다. 자기 이야기를 담기 때문에 다른 작곡가의 곡을 부르는 것보다 더 진정성 있는 노래를 들려 줄 수 있다”며 “그 진정성이 리스너에게도 쉽게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발라드의 경우, 감정 전달이 핵심인데 자작곡으로 감정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게 된다”고 순기능을 설명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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