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최종회에서는 결혼하고 싶어하는 고상식(지진희)과 깊은 고민에 빠진 강민주(김희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민주는 고상식의 프러포즈를 받은 뒤 깊은 고민에 빠졌다. 고상식도 좋고, 식구들도 좋은데 꼭 ‘결혼’이 답이냐는 것. 강민주는 고상식과 다정하게 데이트를 하면서도 결혼하자는 말에 대한 대답은 확실하게 하지 않았다.
이에 고상식은 답답해하면서도 민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썼다. 그는 “침대는 두개를 살짝 벌려놓는 게 좋겠다”, “TV도 각자 한 개씩 봤으면 좋겠다. 보고싶은 게 다를 수 있으니까”, “차 안에서 노래를 들을 때도 선곡은 번갈아가면서 하는 게 좋겠다” 등 다소 황당한 제안을 하는 민주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민주는 “생각해봤는데 결혼은 아닌 것 같다”며 상식을 절망하게 했다. 민주는 “법적으로 누군가의 아내가 되면 안정감은 있겠지만 엄마가 된다는 건 또 다른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지만 “예지도 이미 다 컸으니까 크게 걱정 안해도 된다”는 상식의 말에는 “어쩌면 예지는 핑계일 수도 있다. 제 의지의 문제다”라고 답하며 갈팡질팡했다.
둘의 결혼 약속이 계속 미뤄지는 중에도 민주는 상식의 가족과 더욱 가까워지며 해피엔딩을 예감케 했다. 이혼 문제로 고민하는 상희(정수영)에게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지 않겠냐”며 자신의 집을 기꺼이 내주는가 하면, 예지(이수민)의 오디션 현장에 찾아가 응원을 건네는 등 어느새 상식의 아내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이에 민주도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한 마음의 벽을 서서히 없애는 듯 했다. 그는 상식의 가족으로부터 깜짝 생일 축하를 받은 뒤 감동받았고, 상식과 함께 밤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나춘우(문희경)와 독고봉(성지루)의 결혼식에도 참석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나춘우와 독고봉의 경사에 이어 박준우(곽시양)와 고미례(김슬기)도 미래를 약속하며 예쁜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이혼 위기에 놓였던 상희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결혼 생활을 시작하며 행복을 되찾았다.
상식은 고민 끝에 “결혼의 본질은 결국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고 민주는 “우리가 원하는 본질만 있으면 된다. 그 모습이 특별한 이웃이어도 되고, 따로 또 같이 사는 연인이어도 된다. 이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둘이 함께 있으니까”라고 기쁘게 답했다. 두 사람은 결혼이라는 제도에서 벗어나 둘만의 답을 찾으며 해피엔딩을 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