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케이블채널 tvN이 성대한 ‘열 살’ 파티를 끝마쳤다.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경기도 킨텍스에서 tvN의 이름을 걸고 페스티벌과 시상식을 진행했다. 10년을 결산하는 무대인만큼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tvN을 빛낸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화려하게 물들였다. tvN의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10년을 자축한 tvN의 시선은 향후 10년에 쏠려 있다. 향후 tvN은 탈 플랫폼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 모바일 콘텐츠를 강화하고, 세계 시장을 무대로 한 ‘글로벌 채널’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tvN은 2006년 10월 개국했다. 초창기 선정적인 콘텐츠로 황색채널로 분류되던 ‘흙역사’의 시절도 있었다. 비키니 미녀들이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티비엔젤스’나 사생활을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뒤쫓는 ‘독고영재의 현장르포 스캔들’ 등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끌어 모았다. 목표한대로 인지도는 쌓아올렸으나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이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이후 선보인 ‘막돼먹은 영애씨’(2007)나 ‘롤러코스터’(2009) 등은 tvN의 방향을 제시한 프로그램이었다. 지상파가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가능성을 봤다. 정형성에서 벗어나 장르와 장르의 경계를 허물었다. KBS 출신이었던 이명한 tvN 본부장을 비롯해 김원석·나영석·신원호 등 역량 있는 지상파 PD들을 영입했고, 금토극이라는 차별화된 시청시간대를 발굴했다.
이후 ‘꽃보다’, ‘삼시세끼’ 시리즈, ‘응답하라’ 시리즈 등 지상파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시리즈물과 ‘나인’, ‘미생’, ‘시그널’, ‘디어 마이 프렌즈’, ‘또 오해영’, ‘굿와이프’ 등 명품 드라마를 연달아 선보였다. ‘SNL 코리아’, ‘코디미 빅리그’, ‘더 지니어스’, ‘문제적 남자’, ‘배우학교’ 등 예능 역시 도전정신이 빛났다. 쿡방과 혼술 등 트렌드까지 선도하며 tvN의 브랜드를 공고히 했다. 꼭 톱스타가 아니라도 배역에 어울린다면 이들을 적극 기용했고 그 결과 서인국·정은지·박보검·류준열·서현진·손호준·김슬기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발굴했다. 지상파와 경쟁하는 대신 차이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이에 따라 박보영·최지우·고현정·김혜수·전도연 등 톱스타들이 몰려들었다. “1% 시청률만 나와도 대박”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웬만한 지상파 시청률을 웃도는 것은 물론 막강한 화제성까지 지녔다.
이 같은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과감한 투자 때문이다. tvN은 해마다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지속했다. 10년 동안 1조원이 넘는 자제 기획과 제작에 투자했다. 올해는 1500억 투자를 진행했고, 내년엔 이보다 25~30%를 더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의 궁극적 목적은 향후 10년 동안 유럽·북미까지 시장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플랫폼의 경계를 뛰어넘는 경쟁력 높은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호응을 얻고 있는 O tvN 개국과 아시아 10개국에 방송되는 tvN Asia, 모바일 플랫폼에 특화된 tvN go 등 tvN의 DNA를 바탕으로 브랜드 파워 역시 높이고 있다. ‘꽃보다 할배’, ‘더지니어스’ 등은 해외에 수출되며 하나 둘씩 성과를 올리고 있다. 미국 NBC에서 방송된 ‘꽃보다 할배’는 큰 성공을 거둬 시즌2까지 확정됐다. 오는 16일 선보일 ‘소사이어티 게임’은 글로벌 포맷제작사 엔데몰샤인그룹과 공동 기획·제작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tvN은 2006년 10월 개국했다. 초창기 선정적인 콘텐츠로 황색채널로 분류되던 ‘흙역사’의 시절도 있었다. 비키니 미녀들이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티비엔젤스’나 사생활을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뒤쫓는 ‘독고영재의 현장르포 스캔들’ 등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끌어 모았다. 목표한대로 인지도는 쌓아올렸으나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이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이후 선보인 ‘막돼먹은 영애씨’(2007)나 ‘롤러코스터’(2009) 등은 tvN의 방향을 제시한 프로그램이었다. 지상파가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가능성을 봤다. 정형성에서 벗어나 장르와 장르의 경계를 허물었다. KBS 출신이었던 이명한 tvN 본부장을 비롯해 김원석·나영석·신원호 등 역량 있는 지상파 PD들을 영입했고, 금토극이라는 차별화된 시청시간대를 발굴했다.
이 같은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과감한 투자 때문이다. tvN은 해마다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지속했다. 10년 동안 1조원이 넘는 자제 기획과 제작에 투자했다. 올해는 1500억 투자를 진행했고, 내년엔 이보다 25~30%를 더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의 궁극적 목적은 향후 10년 동안 유럽·북미까지 시장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플랫폼의 경계를 뛰어넘는 경쟁력 높은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호응을 얻고 있는 O tvN 개국과 아시아 10개국에 방송되는 tvN Asia, 모바일 플랫폼에 특화된 tvN go 등 tvN의 DNA를 바탕으로 브랜드 파워 역시 높이고 있다. ‘꽃보다 할배’, ‘더지니어스’ 등은 해외에 수출되며 하나 둘씩 성과를 올리고 있다. 미국 NBC에서 방송된 ‘꽃보다 할배’는 큰 성공을 거둬 시즌2까지 확정됐다. 오는 16일 선보일 ‘소사이어티 게임’은 글로벌 포맷제작사 엔데몰샤인그룹과 공동 기획·제작했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