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박효신 / 사진제공=글러브엔터테인먼트
가수 박효신 / 사진제공=글러브엔터테인먼트

‘오늘 하루 쉴 숨이 오늘만큼 이렇게 또 한번 살아가. 남들과는 조금은 다른 모양 속에 나 홀로 잠들어 다시 오는 아침에 눈을 뜨면 웃고프다…이 어른 가슴이 숨을 쉰다 고단했던 내 하루가 숨을 쉰다’


무려 6년 만에 나오는 박효신의 정규 7집 수록곡 ‘숨’의 일부다. 이번 음반은 박효신이 직접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수록곡 역시 대부분 그의 손길을 묻어있다. 선공개된 ‘숨’ 역시 마찬가지.

피아노 선율로 시작하며, 웅장한 스트링이 조화를 이루는 이 곡은 박효신의 음색과 가사가 참 잘도 어우러진다. 그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동시에 우리의 이야기인 것도 같다. 박효신의 소속사 측은 ‘숨’을 두고 “각박하고 치열한 현실 속에서 꿈을 잊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들에게 저하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9일 0시 공개했고, 직후부터 30일 현재까지도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숨’은 애달프면서도 구슬픈, 그러나 절망적이지는 않게 적절히 그 균형을 유지한다.

지난 2014년 4년 만에 자작곡 ‘야생화’를 발표하고 대중 앞에 선 그는 또 2년을 기다리게 한 뒤 ‘숨’으로 다시 고개를 들었다. ‘야생화’ 때도 충격을 주더니, 이번에도 듣는 이들을 멍하게 만들었다.

오랫동안 몸담고 있던 소속사를 옮기고 새로운 둥지에서 발표하는 첫 곡이다. 타고난 목소리와 표현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담을 줄 알는 진정한 뮤지션으로 돌아온 박효신은 비로소 숨을 쉬기 시작했다.

고단했던 박효신의 하루가 숨을 쉬고 있는 지금, 그가 내놓을 정규 7집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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