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배우 윤여정 /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배우 윤여정 /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배우 윤여정이 ‘죽여주는 여자’ 출연에 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윤여정은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죽여주는 여자'(감독 이재용)에 관한 인터뷰를 나눴다. 윤여정은 종로 일대에서 노인들을 상대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65세의 늙은 여성 ‘소영’을 연기했다.

윤여정은 “나는 환갑을 맞았을 때 사치를 하려고 작정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내가 어려웠던 시절에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내 두 아들을 키웠다. 등록금도 내줘야 하고 먹고 살아야 하니까”라며 “그래서 아들들이 졸업을 하고 난 뒤로 ‘아, 나는 이제 사치 좀 할란다’라고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윤여저은 “내가 하고 싶은 감독과, 하고 싶은 작가과 작품을 하는 것. 그게 내 사치다. ‘죽여주는 여자’에 출연한 것도 그 사치의 일환이다. 출연료가 목적이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다. 세상이 하루 아침에 바뀔 수는 없겠지만 이 영화로 인해 터부시되었던 문제들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뿐”고 설명했다.

‘죽여주는 여자’는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며 먹고 사는 여자 ‘소영’이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을 진짜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0월 6일 개봉.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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