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임수향 : 다시 시작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1회로 돌아가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한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가 다섯’을 하면서 굉장히 많이 배웠다. 이렇게 많은 선생님들과 작업하는 건 처음이다.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10. ‘신기생뎐’ 이후 오랜만의 주말극이었다. 힘들 지는 않았는지?
임수향 : 원투쓰리(카메라 3개가 각기 다른 각도에서 찍는 것)가 적응이 안 됐다. 그런데 연기를 하다보니까 재밌었다. 뭔가 연극 같은 매력이 있었다. 긴 호흡의 드라마가 매력이 있더라.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있고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많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몰입이 됐다. 등장 인물들이 많았다. 스케줄이나 체력적인 부분은 미니시리즈를 촬영할 때보다 더 좋았다.
10. 2009년 데뷔 후 벌써 7년차 배우가 됐다. 지금 만난 ‘아이가 다섯’은 임수향에게 어떤 의미인가?
임수향 : 전환점이 됐다. 내가 가진 모습 중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배우를 하는데 있어서 폭이 넓어진 느낌이다. 알을 깬 것 같다.
10. SBS플러스 ‘손맛토크쇼 베테랑’ MC로 발탁됐다. 첫 예능 프로그램 MC인데, 포부가 궁금하다.
임수향 : 늘 MC를 해보고 싶었다. 김국진·김구라 등 베테랑 선배님들과 MC를 할 수 있게 돼서 기회를 바로 잡았다. 최대한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잘 못할 수도 있는데 보기 거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끌어가는 포지션인 만큼 꽤 어려울 것 같다. 첫 술에 배부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해보고 싶었던 만큼 열심히 하려고 한다. 김구라 선배님을 프로그램을 몇 번 봤는데 그때마다 잘 챙겨줬다.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하하.
10.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임수향 : 새로운 거에 도전한다는 거 자체가 뜻 깊은 일이다. MC도 도전이지만 ‘아이가 다섯’ 역시도 도전이었다. 매번 도전하고 있다. 젊을 때 최대한 많은 걸 도전해보려고 한다.
10. 또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는지?
임수향 :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 OST에도 참여해보고 싶다. 배우의 감정이 노래에 들어가는 것도 괜찮더라. 도전은 계속하고 있다. 소림사도 다녀왔었다. 하하. 엄청난 도전이었다. PD가 여전사 역할을 주로 해서 캐스팅했는데 구멍이라서 놀랐다고 하더라. 에이스로 뽑았는데 예능 캐릭터가 됐었다.
10. 도전을 하는 이유가 있다면?
임수향 : 두렵기 때문에. 도전을 하지 않으면 현실에 안주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깐 도전을 한다. 나는 안주하기 싫다. 일이 너무 힘들다가도 어느 순간에 내가 이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이런 것들을 다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소림사를 가고, 총을 쏘고, 기모노를 입어보겠나. 그래서 감사하고, 더 많은 걸 도전하게 되더라. 그런 경험들이 연기에도 도움이 된다.
10. 연기자로서 임수향의 목표는?
임수향 : 연기를 잘 하고 싶다. 그게 목표다. 시청자들이 나를 보며 ‘연기 잘하는 배우다’고 생각할 수 있게끔 평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10. 어떤 노력을 하는지 듣고 싶다.
임수향 : 항상 연기적인 측면에서 생각을 하려고 한다. 나에게 어떤 일이 생기면 그 감정을 기억하려고 한다. 내 몸의 변화나 감각을 기억하려고 한다. 드라마 속 상황들을 모두 경험해보지는 못한다. 그럴 때마다 그런 경험들을 꺼내보는 편이다. 직업병처럼 사람들을 계속 관찰하는 습관도 있다. 내가 나온 작품의 모니터링도 자주 한다. 아직도 ‘신기생견뎐’이나 ‘아이리스’ ‘감격시대’를 꺼내서 본다.
10. 꺼내볼 때마다 어떤 생각이 드는가?
임수향 : 왜 저렇게 했지? (웃음)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찾아본다. 나의 안 좋은 습관들을 고치려고 하는 목적이 크다. 한번은 눈을 엄청 깜빡 거리고 있더라. 1초에 100번은 깜빡 거리는 것 같았다. 카메라 각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표정이나 감정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 부분도 있고. 그런 것들을 찾는 거다. 결국 배우는 시청자들에게 이야기와 감정을 전달하는 존재인데, 나 혼자의 감정에 빠져서 카메라에 어떻게 담기는지를 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감정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면을 융화해야 하는데, 아직도 쉽지는 않다.
10. 또 어떤 작품으로 찾아올 예정인가?
임수향 : 사극도 해보고 싶다. ‘아이가 다섯’에서는 철없는 발랄함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밝고 씩씩한, 철딱서니 있는 (웃음) 씩씩한 친구를 연기하고 싶다.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청춘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
⇒ 인터뷰②에서 계속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배우 임수향은 드라마 데뷔작인 ‘신기생뎐’(2011)을 아직도 모니터링한다. 자신의 안 좋은 습관을 찾고, 고치기 위해서다. ‘연기 잘하는 배우’가 목표인 그는 끊임없이 노력한다. 시야를 넓히고,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시 여긴다. 최근 종영한 KBS2 ‘아이가 다섯’ 역시 그에게 도전이었다. 어둡거나 강한 역할로 눈도장을 찍었던 그는 철부지 막내딸 장진주 역으로 그간의 틀을 깨는데 성공했다. 이번에는 김국진·김구라 등과 함께 SBS플러스 ‘손맛토크쇼 베테랑’ MC로도 자신의 영역을 다시 한 번 넓힌다. “현실에 안주 하기 싫다”는 임수향의 도전기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10. 최근 종영한 ‘아이가 다섯’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임수향 : 다시 시작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1회로 돌아가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한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가 다섯’을 하면서 굉장히 많이 배웠다. 이렇게 많은 선생님들과 작업하는 건 처음이다.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10. ‘신기생뎐’ 이후 오랜만의 주말극이었다. 힘들 지는 않았는지?
임수향 : 원투쓰리(카메라 3개가 각기 다른 각도에서 찍는 것)가 적응이 안 됐다. 그런데 연기를 하다보니까 재밌었다. 뭔가 연극 같은 매력이 있었다. 긴 호흡의 드라마가 매력이 있더라.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있고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많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몰입이 됐다. 등장 인물들이 많았다. 스케줄이나 체력적인 부분은 미니시리즈를 촬영할 때보다 더 좋았다.
10. 2009년 데뷔 후 벌써 7년차 배우가 됐다. 지금 만난 ‘아이가 다섯’은 임수향에게 어떤 의미인가?
임수향 : 전환점이 됐다. 내가 가진 모습 중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배우를 하는데 있어서 폭이 넓어진 느낌이다. 알을 깬 것 같다.
임수향 : 늘 MC를 해보고 싶었다. 김국진·김구라 등 베테랑 선배님들과 MC를 할 수 있게 돼서 기회를 바로 잡았다. 최대한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잘 못할 수도 있는데 보기 거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끌어가는 포지션인 만큼 꽤 어려울 것 같다. 첫 술에 배부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해보고 싶었던 만큼 열심히 하려고 한다. 김구라 선배님을 프로그램을 몇 번 봤는데 그때마다 잘 챙겨줬다.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하하.
10.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임수향 : 새로운 거에 도전한다는 거 자체가 뜻 깊은 일이다. MC도 도전이지만 ‘아이가 다섯’ 역시도 도전이었다. 매번 도전하고 있다. 젊을 때 최대한 많은 걸 도전해보려고 한다.
10. 또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는지?
임수향 :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 OST에도 참여해보고 싶다. 배우의 감정이 노래에 들어가는 것도 괜찮더라. 도전은 계속하고 있다. 소림사도 다녀왔었다. 하하. 엄청난 도전이었다. PD가 여전사 역할을 주로 해서 캐스팅했는데 구멍이라서 놀랐다고 하더라. 에이스로 뽑았는데 예능 캐릭터가 됐었다.
10. 도전을 하는 이유가 있다면?
임수향 : 두렵기 때문에. 도전을 하지 않으면 현실에 안주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깐 도전을 한다. 나는 안주하기 싫다. 일이 너무 힘들다가도 어느 순간에 내가 이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이런 것들을 다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소림사를 가고, 총을 쏘고, 기모노를 입어보겠나. 그래서 감사하고, 더 많은 걸 도전하게 되더라. 그런 경험들이 연기에도 도움이 된다.
임수향 : 연기를 잘 하고 싶다. 그게 목표다. 시청자들이 나를 보며 ‘연기 잘하는 배우다’고 생각할 수 있게끔 평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10. 어떤 노력을 하는지 듣고 싶다.
임수향 : 항상 연기적인 측면에서 생각을 하려고 한다. 나에게 어떤 일이 생기면 그 감정을 기억하려고 한다. 내 몸의 변화나 감각을 기억하려고 한다. 드라마 속 상황들을 모두 경험해보지는 못한다. 그럴 때마다 그런 경험들을 꺼내보는 편이다. 직업병처럼 사람들을 계속 관찰하는 습관도 있다. 내가 나온 작품의 모니터링도 자주 한다. 아직도 ‘신기생견뎐’이나 ‘아이리스’ ‘감격시대’를 꺼내서 본다.
10. 꺼내볼 때마다 어떤 생각이 드는가?
임수향 : 왜 저렇게 했지? (웃음)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찾아본다. 나의 안 좋은 습관들을 고치려고 하는 목적이 크다. 한번은 눈을 엄청 깜빡 거리고 있더라. 1초에 100번은 깜빡 거리는 것 같았다. 카메라 각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표정이나 감정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 부분도 있고. 그런 것들을 찾는 거다. 결국 배우는 시청자들에게 이야기와 감정을 전달하는 존재인데, 나 혼자의 감정에 빠져서 카메라에 어떻게 담기는지를 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감정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면을 융화해야 하는데, 아직도 쉽지는 않다.
10. 또 어떤 작품으로 찾아올 예정인가?
임수향 : 사극도 해보고 싶다. ‘아이가 다섯’에서는 철없는 발랄함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밝고 씩씩한, 철딱서니 있는 (웃음) 씩씩한 친구를 연기하고 싶다.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청춘의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
⇒ 인터뷰②에서 계속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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