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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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막을 올린 제 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이 반환점을 돌았다. 앞으로 5일 동안 다채로운 공연으로 관객들 웃게 만들 예정이다.

지난 26일 개막한 ‘부코페’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만큼 더 탄탄하고 완성도 높은 축제를 예고했다. 특히 올해는 축제 기간도 4일에서 9일로 늘어나 한층 풍성하게 꾸몄다. 총 연출자로 나선 방송인 송은이를 앞세워 촘촘한 구성에 힘을 보탰고, 해외 팀의 공연도 11개국 30개 팀으로 다양해졌다.

우선 ‘부코페’는 개막식부터 체계화된 모습으로 변화를 보여줬다. 코미디언들은 영화인들의 레드카펫을 모티프 삼아 ‘블루카펫’을 설정, 다양한 개성으로 무장해 축제를 빛냈다. 국내 코미디언은 물론 해외 참가자들과 배우와 가수 등 진한 의리를 보여준 이들까지 총 100여 명이 카펫을 걸었다. 축하 공연으로는 해외 팀의 쇼를 비롯해 뮤지컬 배우 정성화의 노래, 방송인 박명수의 DJ쇼, 하하와 스컬의 무대까지 이어져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여기에 MC로 나선 이경규, 김용만의 깔끔한 진행으로 개막식은 실수와 지연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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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이 좋았다. ‘부코페’는 시작부터 화려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개막식으로 축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는 지난 27일과 28일 주말에는 ‘이경규 쇼’ ‘코미디 드림콘서트’ ‘이리오쑈’ ‘코미디 몬스터즈’ ‘쇼그맨’ 등 국내에서 맹활약 중인 코미디언들이 나서는 공연을 배치했다. ‘대부’로 불리는 이경규를 필두로 지상파 3사의 코미디언들이 의기투합한 ‘드림 콘서트’ 등을 전면에 세워 관객들의 이목을 뜬 것.

여기에 해외 팀의 신선한 공연도 기획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자국의 코미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베네수엘라의 DJ가 선사하는 뮤직 코미디쇼 ‘칼립소 나이트’와 ‘2014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즈 언더벨리 에딘버러 어워드’에서 수상한 마임코미디 ‘트리그비 워켄쇼’, ‘멜버른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극찬을 받은 추천작 스탠드업 코미디 ‘더 래핑 마이크’까지 다채롭게 구성했다.

사진=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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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을 돈 30일은 ‘사이다 토크쇼’로 포문을 열었다. 이성미, 김지선, 김효진이 주축이 된 공연으로 여성 관객들의 공감에 초점을 뒀다. 이와 더불어 오는 9월 2일 진행되는 ‘투맘쇼’도 정경미, 김경아가 젊은 엄마들을 대상으로 속 다양한 상황극과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전달할 예정. 이처럼 올해 ‘부코페’는 기혼 여성 관객들을 위한 공연도 충분히 마련했다.

축제의 대미는 ‘옹알스’, ‘변기수 뉴욕쑈’ 등이 장식한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누비며 활약 중인 옹알스는 ‘부코페’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코페’는 이번에 다채로운 공연은 물론 이경규 특별전, 단편데이 김데이, 영구데이 등을 마련해 ‘BICF 영상관’에서 영화도 상영하며 ‘코미디 축제’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힘썼다.

‘부코페’는 오는 9월 3일까지 이어진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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