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무한도전’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무한도전’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단 5초였다. 김혜수가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필요한 시간 말이다.

2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2016 무한상사 비긴즈’ 본편 방송에 앞서 ‘무한도전’ 멤버들이 장항준 감독·김은희 작가와 개별 미팅과 대본 리딩을 하고, 대망의 크랭크인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적극적으로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하하는 레게머리에서 단정하게 헤어스타일을 정리했고, 유재석은 뒤태를 공개하겠다고 수줍게 밝혔다.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의 부담감 역시 고스란히 드러났다. “내가 왜 그랬지”라고 집필에 어려움을 표현한 김은희 작가와 “망하면 장항준 때문일 것 같다”고 벌써부터 자신을 자책하는 장항준 감독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이런 모습에도 대본리딩 현장은 뜨거웠다. 바로 김은희 작가의 완성도 높은 대본 때문. 멤버들은 “이 정도로 탄탄할 줄 몰랐다” “연기를 장난으로 하면 안 되겠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특히 이 과정서 지드래곤·이제훈·김혜수·쿠니무라 준·김희원 등이 특별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먼저 첫 촬영 현장에는 이제훈이 등장했다. 이제훈은 tvN ‘시그널’ 속 박해영 경위로 장항준 감독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다. 그는 이제훈의 모습을 지켜보며 “심쿵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무한상사’에 출연한 경험이 있던 지드래곤(권지용) 역시 모습을 드러냈다. 지드래곤은 “데뷔 후 한 번도 이런 거 해본 적 없다”면서 쑥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장항준 감독은 지드래곤을 향해 “NG를 내도 된다. 스태프들이 다 팬이어서 괜찮다”면서 “내일 김은희 작가와 딸이 오는데 사진 찍어도 되냐”고 부탁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그의 데뷔 첫 정극 연기 역시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이제훈 역시 지드래곤과의 촬영에서 마음껏 팬심을 드러내고 번호까지 교환하기도 했다.

카메오들의 모습이 짧게 등장했다. 전미선·전석호·김원해·손종학·신동미 등의 촬영 분량은 짧지만 임팩트있었다. 무엇보다 김혜수는 ‘시그널’ 차수현 형사로 단 5초 등장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멤버들 모두 김혜수가 등장한다는 말에 감탄을 자아냈다. 짧은 커트 머리에 대사 한 마디 없었지만 김혜수는 카리스마를 뽐냈다. 매서운 눈빛과 표정으로 극을 장악하며 ‘무한상사’에서 그가 선보일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펙터클한 블록버스터로 재탄생되는 ‘2016 무한상사 비긴즈’는 다음 주 그 베일을 벗는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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