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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재중은 해외 투어 스케줄로 인해 가족들이 총출동한 어머니 생신 식사 자리에 불참했다. 대신 대가족의 고급 호텔 레스토랑 식시비 200만원을 자신의 카드로 플렉스하며 효자 면모를 자랑했다.
큰 액수에 출연자들이 놀라자 김재중은 "많이 안 나온 거다. 진짜 다 모이면 더 나온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를 위한 선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하에 생일 선물 풀어보라"고 연락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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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은 "어머니는 17살 때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상금, 상품을 탔고, 아버지는 배우의 꿈을 꾸셨다"고 밝혔다. 가수가 되고 싶었던 어머니는 당시 외할머니가 몽둥이를 들고 쫓아올 정도로 반대해 할 수가 없었다고.
광고, 화보 모델까지 했던 아버지는 과거 공주 대표 미남으로 눈길을 끌었다. 과거 사진 속 서구적인 조각 외모로 시선을 집중시킨 아버지의 자태에 MC 붐은 "알랭 드롱이다"라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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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이 마누라한테는 못 한다"는 어머니의 핀잔에 아버지는 김재중의 리드로 직접 빨간왕갈비, 도미꽃튀김 등 요리를 준비했다.
도미꽃튀김을 보던 어머니는 "재중이가 꽃 선물을 세 번 줬다. 300송이 50만원이라고 하길래 현찰로 달라고 했더니 그 뒤로 꽃 선물을 안 주더라"고 서운함을 토로해 폭소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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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은 직접 쓴 손 편지를 낭독하며 "9남매 키운 어머니가 존경스럽고 위대하다. 무거운 짐 덜어드리는 완벽한 아들이면 좋겠지만, 심적으로 많은 걱정을 끼쳐서 죄송했다. 20년 전부터 편안하게 사시라고 했잖냐. 아들이 오래오래 건강하실 수 있는 힘이 되어드리겠다. 사랑해요"라고 마음을 전했다.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던 어머니는 "쳐다만 봐도 흐뭇하다. 일 좀 줄이고 쉬어가면서 하라"고 다정하며 뽀뽀하면서도 마무리는 "결혼하라고 더 이상 안 할 거다. 부담 갖지 말아라. 알아서 하겠지"라고 은근하게 압박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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