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은밀했던 내시들의 이야기를 포함, 폭소를 유발하는 캐릭터들의 향연이다. 현대인지 조선인지 헷갈릴 정도지만 그 역시 재미있으니 중요하지 않다. ‘구르미’ 얘기다.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은 지난 22일 첫 선을 보였다. 현재까지 2회가 공개된 상황. 단 2회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끌어들인 극의 키워드를 살펴봤다.
◆ 주·조연할 것 없는 캐릭터들의 향연…폭소 유발
‘착한 남자’ 박보검의 잔망스러운 연기와 어여쁜 김유정의 뻔뻔한 남장 연기는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드러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이 서로의 신분을 모르고 계속해서 부딪히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폭소를 유발한다.
두 사람뿐만 아니다. 극중 이영(박보검)의 여동생 명은공주(정혜성)는 여느 공주와는 사뭇 다른 퉁퉁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이별에 가슴아파했지만, 시종일관 동그란 눈을 뜨고 수수한 매력을 뽐내 이영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또 지난 23일 방송된 2회에서는 본격적인 내사관의 모습이 그려지며 다채로운 인물들이 등장했다. 장내관(이준혁)은 현실인지 조선시대인지 헷갈리는 말투로 웃음을 선사했고, 성내관(조희봉) 역시 홍라온(김유정)을 괴롭히지만 밉지 않은 매력으로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 현대야 조선이야?…오감 만족·시대 파괴 ‘궁맨스’
조선시대 궁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지만, ‘구르미’는 현대극과 사극의 경계를 오묘하게 파괴하며 신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조선시대를 그린 극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유쾌한 효과음이 청각을 사로잡는다. 이영과 홍라온이 티격태격하며 마주치는 장면이나 홍라온이 뻔뻔한 모습을 보여줄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효과음은 청춘 사극 ‘구르미’를 더욱 상큼하게 만든다. 이와 함께 드넓게 펼쳐진 궁과 그 속에 어우러진 색체들의 향연은 보는 즐거움까지 충족시켜준다.
◆ “부족하다고 무시하는 것이오?”…내시들의 뒷얘기
조선시대의 내시들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점도 흥미를 유발한다.
먼저 첫 회 방송에서 내시들은 극한 직업의 고충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왕을 험담하는가 하면 궁 생활을 한탄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직장인들의 공감을 모으며 ‘조선판 미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 2회 방송에서는 본격적으로 내시의 삶이 그려졌다. 수많은 학도들이 내시가 되기 위해 신체검사부터 객관식, 주관식 시험까지 열심히 임했다. ‘구르미’는 우여곡절 끝에 내시가 된 홍라온과 그의 동료들인 내시들의 삶을 유쾌하게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은 지난 22일 첫 선을 보였다. 현재까지 2회가 공개된 상황. 단 2회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끌어들인 극의 키워드를 살펴봤다.
◆ 주·조연할 것 없는 캐릭터들의 향연…폭소 유발
‘착한 남자’ 박보검의 잔망스러운 연기와 어여쁜 김유정의 뻔뻔한 남장 연기는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드러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이 서로의 신분을 모르고 계속해서 부딪히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폭소를 유발한다.
두 사람뿐만 아니다. 극중 이영(박보검)의 여동생 명은공주(정혜성)는 여느 공주와는 사뭇 다른 퉁퉁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이별에 가슴아파했지만, 시종일관 동그란 눈을 뜨고 수수한 매력을 뽐내 이영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또 지난 23일 방송된 2회에서는 본격적인 내사관의 모습이 그려지며 다채로운 인물들이 등장했다. 장내관(이준혁)은 현실인지 조선시대인지 헷갈리는 말투로 웃음을 선사했고, 성내관(조희봉) 역시 홍라온(김유정)을 괴롭히지만 밉지 않은 매력으로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 현대야 조선이야?…오감 만족·시대 파괴 ‘궁맨스’
조선시대 궁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지만, ‘구르미’는 현대극과 사극의 경계를 오묘하게 파괴하며 신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조선시대를 그린 극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유쾌한 효과음이 청각을 사로잡는다. 이영과 홍라온이 티격태격하며 마주치는 장면이나 홍라온이 뻔뻔한 모습을 보여줄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효과음은 청춘 사극 ‘구르미’를 더욱 상큼하게 만든다. 이와 함께 드넓게 펼쳐진 궁과 그 속에 어우러진 색체들의 향연은 보는 즐거움까지 충족시켜준다.
◆ “부족하다고 무시하는 것이오?”…내시들의 뒷얘기
조선시대의 내시들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점도 흥미를 유발한다.
먼저 첫 회 방송에서 내시들은 극한 직업의 고충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왕을 험담하는가 하면 궁 생활을 한탄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직장인들의 공감을 모으며 ‘조선판 미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 2회 방송에서는 본격적으로 내시의 삶이 그려졌다. 수많은 학도들이 내시가 되기 위해 신체검사부터 객관식, 주관식 시험까지 열심히 임했다. ‘구르미’는 우여곡절 끝에 내시가 된 홍라온과 그의 동료들인 내시들의 삶을 유쾌하게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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