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연기력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바로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를 위해서다. ‘대모’라고 불리는 김영옥, 고두심부터 뮤지컬에는 처음 도전하는 이종원, ‘친정엄마’에 이어 또 한번 무대 연기를 택한 이유리 등 라인업이 화려하다.
1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진동 나인트리컨벤션에서는 ‘불효자는 웁니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불효자는 웁니다’는 대한민국의 특유의 애환과 슬픔의 정서를 담고 있는 악극 형태의 공연이다. 근현대사를 치열하게 살아온 한 남자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리며, 1998년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의 전회가 매진됐고, 단 24회 공연으로 10만 명이 관람한 흥행 기록도 갖고 있다. 아울러 ‘모정의 세월’ ‘부모님 전상서’ ‘봄날이 간다’ 등 다수의 악극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지난해 17년 만에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부활 무대는 5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2016년 9월, 다시 돌아온 시즌 2는 장년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와도 감동을 나누고자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
신파형 악극에서 탈피해 젊은층의 배우를 섭외한 것은 물론, 춤과 노래를 보강해 볼거리를 다채롭게 했다.
프로듀서 정철은 “지난해 공연을 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 이번에는 악극의 전형적인 느낌이 아니라, 향후 1, 20년을 이어가고 젊은 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한편의 한국식 뮤지컬을 만들고자 했다”며 “한국 뮤지컬의 전형을 보여주면서도, 외국 뮤지컬 못지않은 감동, 세련미, 쇼적인 볼거리가 풍성한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훈 연출 역시 “악극을 새롭게 디자인해 업그레이드했다. 젊은이들이 봐도 즐겁고 재미있고, 가슴 뭉클한 감동 드라마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편곡을 통해 새로운 음악, 역동적인 안무, 발전된 무대 형식을 도입함으로써 연극 전체가 다이내믹하다”고 전했다.
제작진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도전도 인상적이다.
고두심은 “드라마만 주로 하다가 악극이라는 색다른 장르에 도전하게 됐다. 카메라가 따라다니는 드라마와 달리 연극과 뮤지컬 등 모든 것이 접목된 형태의 무대 공연이라 조심스럽고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악극 속에는 우리의 미풍양속이 모두 녹아있다. 멀어져 가고 잃어가는 것들을 잘 살리고 키워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옥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 참여하게 된 것은 아쉬움이 남아서”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족하지 않은 무대를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오를 것이다. 고두심이 주 어머니 역으로 활약할 것이며, 나 역시 잘 놀다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어머니와 호흡을 맞추는 아들 역은 이종원, 안재모가 낙점됐다. 이종원은 데뷔 후 무대 연기는 처음이다.
이종원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공연을 거절해왔다”며 “어느 날 이유리가 출연하기로 했다며 ‘뮤지컬이 하고 싶다’고 목표를 이야기하더라. 그때 스스로가 창피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신을 돌아보게 됐고, 선배님들이 무대에 오르는 이유를 느끼고 싶었다. 또 팔순은 우리 어머니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안재모 역시 부모님 생각에 ‘불효자는 웁니다’를 놓을 수 없었다. 그는 “이번에 네 번째 뮤지컬 작품이다. 대본을 읽고 눈물을 쏟았다.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고, 놓을 수가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친정엄마’로 호평을 이끌어낸 이유리도 고두심, 김영옥의 출연에 흔쾌히 결정했다. 두 사람을 독차지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싶다는 게 그의 각오였다.
이유리는 “연기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쏟은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은 걸 배우고 있고, 또 더 많이 배우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이연두, 정운택, 이종박, 문제령, 윤빛나 등이 출연으로 작품은 한층 더 젊어졌다. 관객들을 울리고 웃기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변사 역은 코미디언 이홍렬이 맡는다.
이처럼 ‘불효자는 웁니다’ 시즌 2는 검증된 배우들을 앞세운 것은 물론, 새로운 형태의 악극을 예고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는 9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1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진동 나인트리컨벤션에서는 ‘불효자는 웁니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불효자는 웁니다’는 대한민국의 특유의 애환과 슬픔의 정서를 담고 있는 악극 형태의 공연이다. 근현대사를 치열하게 살아온 한 남자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리며, 1998년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의 전회가 매진됐고, 단 24회 공연으로 10만 명이 관람한 흥행 기록도 갖고 있다. 아울러 ‘모정의 세월’ ‘부모님 전상서’ ‘봄날이 간다’ 등 다수의 악극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지난해 17년 만에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다. 부활 무대는 5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2016년 9월, 다시 돌아온 시즌 2는 장년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와도 감동을 나누고자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
프로듀서 정철은 “지난해 공연을 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 이번에는 악극의 전형적인 느낌이 아니라, 향후 1, 20년을 이어가고 젊은 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한편의 한국식 뮤지컬을 만들고자 했다”며 “한국 뮤지컬의 전형을 보여주면서도, 외국 뮤지컬 못지않은 감동, 세련미, 쇼적인 볼거리가 풍성한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훈 연출 역시 “악극을 새롭게 디자인해 업그레이드했다. 젊은이들이 봐도 즐겁고 재미있고, 가슴 뭉클한 감동 드라마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편곡을 통해 새로운 음악, 역동적인 안무, 발전된 무대 형식을 도입함으로써 연극 전체가 다이내믹하다”고 전했다.
제작진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도전도 인상적이다.
고두심은 “드라마만 주로 하다가 악극이라는 색다른 장르에 도전하게 됐다. 카메라가 따라다니는 드라마와 달리 연극과 뮤지컬 등 모든 것이 접목된 형태의 무대 공연이라 조심스럽고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악극 속에는 우리의 미풍양속이 모두 녹아있다. 멀어져 가고 잃어가는 것들을 잘 살리고 키워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옥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 참여하게 된 것은 아쉬움이 남아서”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족하지 않은 무대를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오를 것이다. 고두심이 주 어머니 역으로 활약할 것이며, 나 역시 잘 놀다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원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공연을 거절해왔다”며 “어느 날 이유리가 출연하기로 했다며 ‘뮤지컬이 하고 싶다’고 목표를 이야기하더라. 그때 스스로가 창피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신을 돌아보게 됐고, 선배님들이 무대에 오르는 이유를 느끼고 싶었다. 또 팔순은 우리 어머니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안재모 역시 부모님 생각에 ‘불효자는 웁니다’를 놓을 수 없었다. 그는 “이번에 네 번째 뮤지컬 작품이다. 대본을 읽고 눈물을 쏟았다.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고, 놓을 수가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친정엄마’로 호평을 이끌어낸 이유리도 고두심, 김영옥의 출연에 흔쾌히 결정했다. 두 사람을 독차지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싶다는 게 그의 각오였다.
이유리는 “연기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쏟은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은 걸 배우고 있고, 또 더 많이 배우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이연두, 정운택, 이종박, 문제령, 윤빛나 등이 출연으로 작품은 한층 더 젊어졌다. 관객들을 울리고 웃기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변사 역은 코미디언 이홍렬이 맡는다.
이처럼 ‘불효자는 웁니다’ 시즌 2는 검증된 배우들을 앞세운 것은 물론, 새로운 형태의 악극을 예고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는 9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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