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는 저자극 드라마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황. 이에 ‘미녀 공심이’ 측은 4일 시청자들을 이끄는 세 가지 매력을 공개했다.
#1. 여주가 남주 머리채를 잡는 시트콤 같은 전개 공심(민아)이 애지중지 키우던 화초 잎을 통화 도중 무의식적으로 뜯어버린 단태(남궁민). 이를 본 공심은 “난 열 받으면 사람 머리 뜯는 버릇이 있어”라며 단태의 머리를 움켜잡고 마구 흔들었다. 경험을 통한 학습으로 단태는 공심이 화가 났다 싶으면 재빨리 머리를 감싸게 됐지만, 지난 6회분에서 깁스가 가짜인 걸 들키며 또다시 길 한복판에서 머리채를 잡히게 됐다. 마치 시트콤처럼 예측불허 통통 튀는 전개가 매회 펼쳐지고 있다.
#2. 눈물샘을 툭툭 건드리는 리얼한 현실 네 남녀의 상큼 발랄한 로맨스답게 ‘미녀 공심이’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더없이 밝고 싱그럽지만, 이들이 겪는 현실은 리얼함 그 자체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공심이 아르바이트 도중 고객에게 갑질을 당하고, 그토록 바라던 취직에 성공했지만, 입사 첫날부터 “못생겨서 뽑은 거야”라는 말에 “내가 제일 잘못한 건 못생긴 거”라며 술을 들이켰던 장면은 언제나 아름다울 수 없는 청춘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눈물을 자아낸 짠내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3. 어떤 장면이든 찰지게 살리는 배우들의 합 개구쟁이 아이처럼 공심을 놀리다가도, 뒤에서 몰래 챙겨주고 배려해주는 단태 역의 남궁민은 츤데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입가에 양념을 잔뜩 묻힌 채 바보스럽게 웃는 장면도 능청스레 소화하는 그는 공심 역의 민아와 완벽한 호흡으로 코믹부터 설렘까지 다 해내고 있다. 민아 역시 취준생의 설움을 담은 폭풍 눈물부터 사랑스러움을 넘나들며 공심 앓이를 일으키고 있다.
달달한 재벌 3세 석준수로 변신한 온주완 또한 다정한 말투와 눈웃음으로 극 중 공심 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할머니 남회장(정혜선)에게 인정받으려는 고군분투로 모성애까지 자극하고 있다. 준수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공미의 기회주의적인 면모를 완벽히 표현한 서효림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