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보이그룹 MAP6가 다섯 명의 악동으로 돌아왔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중림동 한경 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를 찾은 MAP6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이었다. 최근 7개월 만에 두 번째 싱글 앨범 ‘매력발산타임’으로 컴백한 MAP6는 어두운 남성미를 어필했던 ‘스톰(Storm)’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팬들의 곁을 찾았다.

새 앨범 타이틀곡 ‘매력발산타임’은 이름 그대로 MAP6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힙합트랙이다. 브라스 리프 등의 다양한 구성과 무거운 비트, 랩과 멜로디의 조화를 통해 5인 5색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10. 신인에겐 긴 공백기였다. 컴백 소감은?

제이준: 7개월 만에 컴백해서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팬들도 기대가 되겠지만 저희도 기대가 크다. 이번에는 MAP6라는 이름을 알리는 게 목적이다. 많이 준비한 만큼 기대되고 설렌다.

민혁: 기분이 굉장히 좋다.

썬: 팬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셨다. 컴백할 때가 됐는데 왜 안 나오냐고 하시더라. 저희도 팬 분들을 만나뵙고 싶었지만 안타깝게 공백기가 생각보다 길어졌다. 빨리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다.

10. 이번 곡 느낌은 어떤가?

제이준: ‘스톰’에 비해 좋을 것 같다. ‘스톰’은 MAP6의 존재감을 표현하는데 집중하다보니 콘셉트가 강렬했다. 이번에는 제목대로 MAP6 전체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저번보다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10. ‘매력발산타임’을 통해 보여주는 각자의 매력은?

제이빈: 저는 귀여움이다. (웃음) 이번에 앨범 준비를 하면서 많은 영상을 보고 애교를 연습했다. 어떻게 하면 팬 분들이 더 좋아할까도 고민했다. 다행히 거리공연때 연습한대로 해보니까 좋아해주시더라.

썬: 꼭 하나로 정하기 어려운 게 저희 노래를 들어보시면 파트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분위기에 맞는 색깔을 보여 드리려고 연습했다. 저같은 경우 랩 파트는 개구쟁이 같은 매력을, ‘눈에 담기조차 아까운 널’ 부분에서는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면서 섹시한 안무를 췄다.

제이준: 저는 강렬한 매력을 보여 드리려고 했다. 1절이랑 2절이랑 다르게 1절에서는 능청스러운 연기를, 2절에서는 무게를 잡는 식이다. 후렴 전과 후가 다른 반전 매력을 노렸다.

썬: 뮤직비디오 콘셉트는 안무 콘셉트와 다르게 전부 악동 모드였다. 뮤직비디오와 무대 위에서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둘을 비교하며 보시는 재미가 있으실 것.

민혁: 저는 무심한 듯 미소를 지어주는 시크한 매력을 보여 드릴 예정이다. 노래 시작하자마자 제가 끌고가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윙크도 한 번 날린다.

싸인: 여러가지를 표현했다. 개구쟁이 같은 모습도 보여 드리고 브릿지에서는 무게 잡고 툭툭 걸어나오면서 분위기를 잡기도 한다. 마지막에는 장난꾸러기 같이 춤추는 모습도 있다.


10. 실제로 가장 귀여운 멤버는 누구?

민혁: 싸인이라고 생각한다. 쑥스러움이 많은 친구인데 팬들은 그 모습을 좋아해주시더라.

썬: 저도 동의한다. 엉뚱함 속에 귀여운 모습이 있는 멤버다. 팬분들이 그 모습을 빨리 찾아주셔야 하는데 안타깝다.

10. 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멤버는?

제이빈: 제가 남자 분들한테 인기가 많은 것 같다. 한 번은 해외 팬분이 댓글을 남겨주셔서 번역기를 이용해 해석했는데 어딘가 잘못됐는지 ‘너무 귀여워서 얼굴을 발로 차버리고 싶다’라는 뜻이 나오더라. (웃음) 제 생각에는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다’와 비슷한 말이었는데 오역된 것 같다.

제이준: 제이빈이 여자분들에게도 가장 인기가 많다. 코를 훌쩍여도, 물을 마셔도, 재킷을 다시 입어도, 뭘 해도 난리가 나더라. 제가 할 때는 아무 반응도 없다.

10. ‘매력발산타임’ 콘셉트는 누구 아이디어인가?

민혁: 후보곡을 여러개 받았는데 회사랑 상의 끝에 이 곡을 확정했다. 멤버들도 이 곡을 듣자마자 이걸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싸인: 이 노래가 참 매력있더라. 중간에 악기 소리가 나면서 살짝 뽕끼가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촌스러움과 세련된 매력이 동시에 전달된다. 저는 그 부분에 끌렸다. 붐-붐-붐 하는 부분이 있는데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다.

10. 음악방송을 위해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고.

썬: 서태지와 아이들, 신화 선배님들의 안무를 오마주한 무대를 준비했다. 많은 영상을 참고하면서 연습했다.

민혁: 매주 다른 무대를 보여 드리려고 한다. 두 그룹의 대표곡 몇 개와 다른 가수의 안무도 준비 중이다. 사실 저희 멤버들은 선배님들이 활동하셨던 시대를 잘 모른다. 영상으로만 보다 보니까 느낌을 내는 게 어렵더라. 계속 연습하는 수 밖에 없었다.

싸인: 서태지와 아이들 선배님들의 ‘난 알아요’, ‘컴백홈’은 잘 알고 있었다. 신화 선배님들의 ‘와일드 아이즈’도 평소 좋아하던 곡이었다.

썬: 저는 개인적으로 핑클 선배님들 무대도 따라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웃음)


10.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제이빈: 안무가 계속 바뀌어서 힘들었다. 부분이 아니라 전체가 바뀌니까 외우기가 힘들더라.

민혁: 썬이랑 제이준이랑 팀으로 하는 안무가 있는데 그게 정말 힘들어 보이더라.

제이준: 맞다. 호흡이 잘 맞아야 하는 안무인데 생방송이 걱정이다. 게릴라 공연때 한 번 무리해서 썬을 못 잡은 적이 있다. 티는 안났겠지만 다리가 후들거리더라. 썬 형이 다치면 안되는데 그게 제일 걱정이다.

10. 데뷔 6개월이 지났다.

민혁: 회사 건물과 숙소가 좋아졌다. (웃음) 멤버들간 사이는 항상 좋았다. 사실 데뷔 전에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었고 ‘우리도 이제 가수다’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제는 책임감이 더 생겼다. ‘어떻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까’ 고민하기도 하고 무대에도 더 집중하게 되더라.

싸인: 데뷔 전에는 오직 데뷔만 바라보고 연습했는데 막상 이루고 나니까 다른 팀이랑 비교되는 것도 많고 스스로 고민을 하게되는 것 같다.

10. MAP6의 앞으로 목표는?

민혁: 국민가수로 불리는 선배 그룹들이 있지 않냐. 저희도 열심히 해서 훗날 대중이 저희 노래를 따라부르시면서 행복할 수 있는 그런 그룹이 되고 싶다.

제이빈: 잊히지 않는 그룹이라고 해야하나.

썬: 올해 데뷔 1주년 맞이 콘서트를 열고 싶다.

싸인: MAP6 의미가 5대양 6대주다. 그 의미를 따라 월드투어를 꼭 해보고 싶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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