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이수민이 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응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슬기 기자 kelly@
이수민이 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응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슬기 기자 kelly@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에서 깜찍하면서, 능숙한 진행으로 어린이 팬들은 물론 어른들에까지 사랑을 받는 이수민. ‘초딩들의 여신’, ‘초통령’이라고 불리던 소녀는 불과 몇 개월 만에 ‘차세대 국민 여동생’으로 성장했다. 끼가 넘치는 것 같다는 말에 이수민은 시간을 쪼개서 쓸 정도로 많은 것을 연습하고 또 노력했다고 말한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을 가진 ‘하니’ 이수민을 만났다.

10. ‘차세대 국민 여동생’이라고 불릴 정도로 핫한 10대 스타 중 한 명이에요.
이수민: 감사하고, 더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에요. 지금보다 더 예쁜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려고요.

10. 이수민에게 EBS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는 빼놓을 수 없는 귀한 프로그램이에요. 1년 8개월 가까이 진행을 하고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날 있나요?
이수민: 우선 첫 방송이 제일 기억나요. 생방송은 처음이었잖아요. 실수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어요. 제일 크게 실수했던 날도 생각나요. ‘우당탕탕 경찰서’란 코너에서 보니(신동우) 오빠랑 저랑 둘 다 대사를 까먹은 적이 있었어요. 날짜도 기억나요. 2014년 10월 25일.

10. 이수민의 진행 능력도 특별하지만, 대사를 굉장히 또박또박 잘 전달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쩌면 이수민은 타고난 방송 능력자 아닐까요?
이수민: 아뇨, 전 진짜 노력형이에요. ‘행운의 여보세요’ 중에 “오늘은 어떤 친구가 전화를 줬을지”란 대사가 있어요. 그게 입에 안 붙어서 정말 수도 없이 연습했어요. 만약 제가 타고났었더라면 아마 연습을 안 했을 거예요. 부족한 걸 알았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했고, 그래서 많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10. 약 2년간 매일 생방송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처음엔 재미있게 느껴졌던 생방송도 일이 되고, 반복이 되다 보면 지루해질 수도 있거든요.
이수민: 전 방송을 하면서 위안을 얻어요. 단 하루도 즐겁지 않게 방송을 한 적이 없어요. 항상 즐거웠어요. 절대 성의 없게 방송하지 않으려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잘할 수 있을까 매일 고민해요.

이수민
이수민
10. ‘초딩계의 유재석’이라고 불리던 이수민이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진짜 유재석과 방송을 하고 있어요.
이수민: 괜히 ‘유느님’이라고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유재석 삼촌은 모든 출연자에게 관심도 많으시고, 배려도 많이 해주시는 따뜻한 분이세요. 진행 능력도 배우고 싶지만 먼저 따뜻한 마음을 배우고 싶어요.

10. 사실 ‘동상이몽’에 출연하는 일반인 출연자들이 대부분 수민 양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 오빠들이에요. 가끔은 그 친구들의 부모님에게도 똑 부러지는 조언을 해줄 때가 있어서 놀랄 때가 많아요.
이수민: 어떻게 보면 조심성이 없는 거죠. 그래도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출연하시는 분들한테 조언하는 건데, 집으로 돌아갈 때마다 후회해요. 괜히 주제넘은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닐까, 괜히 내 얘기를 듣고 기분 나빠하시는 건 아닐까. 그래도 그 자리에 앉아있으면 힘이 돼주고 싶고, 내 얘기로 마음의 짐을 덜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연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조금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어요. (웃음)

10. 보조 출연하는 쌍둥이 자매가 나왔을 때는 본인의 보조 출연 경험도 털어놨었죠.
이수민: 제가 언니들보다 더 어리긴 하지만 ‘나도 저랬던 때가 있었는데’란 생각이 들었어요. 현장에 가면 어리기 때문에 무시당할 때가 많아요. 그럴 때마다 속상해하고 그 자리에서 울기보다 나중에 잘 되면 꼭 오늘의 상처를 잊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그때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는 거로 생각해요.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10. 개그맨이 되고 싶은 고등학생이 출연했을 때 눈물 흘리면서 응원을 해줬던 것도 생각나요.
이수민: ‘동상이몽’에 나가면 감정이입이 안 될 수가 없어요. 눈물 나게 하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요. 그날은 유독 감정이입이 됐던 날이에요. 비록 방법은 옳지 않아도, 간절하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보니하니’를 잡기 위해서 간절히 바랐던 순간들이 생각났어요.

이수민
이수민
10. 혹시 악플 같은 것도 있나요?
이수민: 어떻게 좋은 얘기들만 있겠어요. 그래도 애정이 있는 쓴소리들은 적어놓고 잊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렇지 않은 비난들은 보지 않아요. 흘려보내죠. 그래도 예쁜 댓글들을 보면 또 기분 좋아지고 그래요.

10. 연예인이 쉽지 않은 직업이잖아요. 혹시 부모님이 반대하시진 않으셨나요?
이수민: 오히려 적극적으로 밀어주셨어요. 아빠는 제가 ‘보니하니’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빛을 봤을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부모님이 저를 믿어주셔서 더 열심히 했던 것도 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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