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하정우 "박찬욱 감독, 촬영 전 배우들에 음악 CD 선물"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배우 하정우, 박찬욱 감독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배우 하정우가 박찬욱 감독의 세심한 배려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하정우는 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에서 “박찬욱 감독님이 배우 모두에게 음악 CD를 선물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하정우는 “박찬욱 감독님이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는 현악기 클래식 연주 음악 CD를 선물해줬다”며 “차에서 계속 들었다. 덕분에 영화 분위기에 빠져들기 쉬웠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배우들이 촬영장 오는 차 안에서 듣길 바랐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영화 분위기에 흠뻑 젖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아가씨’는 인물 관계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에 잔잔하고 악기가 많지 않은 곡으로 선별했다”고 선물의 이유를 밝혔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한혜리 기자 hyeri@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