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JTBC ‘욱씨남정기’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욱씨남정기’ 방송화면 캡처
윤상현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욱씨남정기’가 동시간대 비지상파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극본 주현, 연출 이형민)는 시청률 2.7%(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광고제외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되는 tvN 드라마 ‘기억’이 나타낸 2.5%보다 0.2%포인트차로 앞서 비지상파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위기의 러블리 코스메틱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정기(윤상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옥다정(이요원)은 기업사냥꾼 이지상(연정훈)과 의도적으로 러블리에 접근했다는 오해를 받자, 사표를 집어던지고 뛰쳐나왔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의 뒤엔 황금화학이 있었다. 처음부터 러블리를 먹을 작정으로 이지상을 앞세운 것.

러블리를 공중분해하려하는 이지상에게 유일한 걸림돌은 그 누구도 아닌 남정기였다. 처음부터 남정기가 거슬렸던 이지상은 그런 남정기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남정기는 ‘쉬운 남자’가 아니었다. 남정기는 돈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호언장담하는 이지상에게 제대로 한 방 먹였다. 남정기는 옥다정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최근 받았던 인센티브를 반납하기로 했다.

또 남정기는 필사적으로 러블리란 이름을 지키려 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우회상장을 앞두고 흔들리는 러블리 식구들에게 일침을 가한 남정기는 ‘돈보다 회사가 가치가 있는 것인지 아닌지 궁금하다’라는 옥다정의 질문을 떠올렸다. 남정기는 경제적인 풍요로움에 대한 기대감에 가득 차 있는 동료들을 보며 ‘돈이란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답해야 했다.

고민에 빠진 남정기는 “무조건 많이 번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받아서 뱃속 편한 게 내 돈인거야. 불편한 돈은 나중에 꼭 뒤탈이 나더라”는 아버지 남용갑(임하룡)의 말을 듣고 돈이 아닌 회사를 택하기로 결심했다. 남정기는 “들 돈이 많으면 마음이 편하다고 하는데 받아서 불편한 돈이 있다는 바보, 행복을 돈으로 살수 없다는 바보도 어딘가엔 있다”며 위임장을 과감히 찢어버렸다.

이후에도 남정기의 톡 쏘는 활약은 계속됐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후회할지라도 행복하게 사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만족감을 느꼈다.

남정기는 “그래 이렇게 사는 게 어때서. 난 이미 가진 게 많고 행복하다. 오늘 난 욕심 앞에서 자부심을 지켰다. 잘했다 남정기”라며 자신의 행동을 칭찬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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