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빅스
빅스
“‘사슬’할 때 정말 춤을 잘 추고 분위기가 대박이었어요.”
“‘사슬’ 하실 때 정말 멋있었어요. 진짜 춤만 추는 게 아니라 표정에서 섹시함이 묻어났어요.”

빅스를 향한 팬들의 찬사일까? 아니다. 그룹 빅스를 향한 신인 그룹 업텐션과 스누퍼의 찬양이다. 빅스가 아이돌 사이에서도 그만의 아우라를 인정받고 있다.

업텐션과 스누퍼는 최근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공통적으로 빅스를 언급했다. 이들은 ‘데뷔 이후 음악방송에서 무대를 보고 반했던 그룹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먼저 “빅스 선배님”이라고 외쳤다. 업텐션의 샤오는 “‘사슬’ 무대에서 정말 춤을 잘 추고 분위기가 대박이었다”고 말했으며, 선율은 “남자의 느낌이 있다”고 빅스에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누퍼 상일은 지난 2월 인터뷰에서 “‘사슬’ 무대에서 춤만 추는 게 아니라 표정에서 섹시함이 묻어났다”며 “저런 것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신인 아이돌에게 항상 빠질 수 없는 질문은 롤모델에 관한 것이다. 데뷔 이후 음악방송에서 아이돌 선배들의 무대를 직접 보고나면 동경은 더욱 커진다. 쟁쟁한 아이돌 사이에서 후배 아이돌에게 실력을 인정받는 것 자체가 대단한 존재감을 지녔다는 걸 증명한다.

업텐션(왼쪽)과 스누퍼
업텐션(왼쪽)과 스누퍼
‘사슬’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빅스 정규 2집의 타이틀곡. 당시 빅스는 ‘사랑의 노예’라는 콘셉트를 표방하고, 비주얼, 퍼포먼스, 노래까지 콘셉트와 삼위일체를 이룬 활동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후배 아이돌은 단순히 빅스의 콘셉트가 아닌 무대 위에서 빅스 그 자체에 감탄했다. 아무리 잘만든 콘셉트라도, 그것을 소화하는 아이돌의 능력이 부족하면 빛이 바래질 수밖에 없다. 빅스의 아우라에는 빅스의 콘셉트 소화력과 탄탄한 기본기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빅스는 올해 연간 프로젝트 ‘빅스 2016 콘셉션(VIXX 2016 CONCEPTION)’ 3부작으로 업그레이드 활동을 예고했다. 그 첫 번째로 19일 질투의 신 젤로스를 콘셉트로 만든 타이틀곡 ‘다이너마이트’를 공개했다. ‘다이너마이트’에는 빅스가 그간 보여주었던 다크한 모습과는 달리 펑키하면서도 비비드한 모습을 담아 일종의 변화도 시도했다. 어떤 색깔이라도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자신감은 성적으로 연결됐다. ‘다이너마이트’는 공개 이후 네이버뮤직, 엠넷, 벅스, 지니 4개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멜론, 올레,소리바다 등 상위권에 올랐다. 무대에서는 빅스의 어떤 퍼포먼스로 콘셉트를 표현할까. 매 앨범 빅스는 성장과 실력으로 기대를 만족시킨다. 콘셉트가 생명인 아이돌 시장에서 빅스가 후배 아이돌에게 받는 찬양이 더 깊은 의미를 담는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티오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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