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미블(06)
굿미블(06)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6회 2016년 3월 31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차지원(이진욱)은 민선재(김강우)앞에서 여전히 좋은 친구인 척 연기를 한다. 윤마리(유인영)은 지원에게 모진 말을 했단 사실을 후회하고, 지원에게 다가간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선재는 더욱 불안해진다. 고성민(이원종)은 지원과 함께 선재를 함정에 빠트리기 위한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하며 선재를 자극한다. 스완이 다칠까, 스완의 앞에 나타나지 않던 지원은 결국 스완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리뷰
믿을 것은 돈밖에 없다. 고성민의 말을 들으면 어이가 없다가도 한편으로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생각해보면 지원을 살린 사람은 사랑하는 마리가 아닌 돈으로 연결된 인연인 고성민이기 때문. 사랑보다 위대한 것은 돈의 힘이요. 점점 시청자를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은 고성민을 연기한 이원종의 힘이다. ‘돈’을 중심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을 갖게 한 성민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까. 돈으로 시작해 끈끈한 우정으로 발전될 지원과 성민의 관계가 기대된다.

돈의 힘을 보여줬으니 이젠 사랑의 힘을 보여줄 차례. 좋은 오빠인 듯 보이지만 스완을 바라보는 김지륜(김태우)의 눈빛은 사랑이다. 스완이 병원에 가야한다며 농담을 던지지만, 스완을 걱정하는 서우진의 감정 역시 사랑이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오로지 스완의 눈에 보이는 사람은 차지원 뿐. 도망가려해도 도망갈 수 없는 지원의 깊은 매력.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까지 지원에게 스완은 ‘여동생’같은 존재다. 행여나 자신과 관련되어 다칠까 소중히 하는 여동생. 허나, 남녀관계란 단정할 수 없는 법이다. 연애란 아는 오빠가 신랑이 되고, 아끼던 동생이 신부가 되는 플롯을 따르기 마련. 아끼던 동생이 어떤 식으로 그의 눈에 사랑스럽게 다가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왜 하필 기자일까. 글도 잘 알지 못했던 스완이 노력해 기자가 되려했던 이유가 드디어 밝혀졌다. 글 하나로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는 기자. 기자가 됨으로써 스완은 지원을 살리고 지원을 죽이려했던 사람들을 죽이려했던 것. 가진 것 하나 없는 자신을 갈고 닦으며 지원의 복수를 생각한 스완의 사랑. 스완의 사랑은 이날 역시 감동적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과거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스완 역시 성장하고 있다. 기사의 퀼리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스완. 그의 기사작성 실력만큼이나 발전했으면 하는 지원과의 러브라인. 오랜만에 서로 얼굴을 마주보게 된 두 사람은 시청자를 설레게 만든다.

수다 포인트
-단추에 손이 달린 스완이
-콧구멍 한 쪽만으로 목소리 위조 가능한 스완이
-기자하면서 녹음 마스터한 스완이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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