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듀엣가요제
듀엣가요제
‘듀엣가요제’가 매주 프로 가수와 일반인 참가자의 듀엣 무대를 통해 ‘같이의 가치’를 증명한다.

2011년 MBC ‘나는 가수다’를 시작으로 경연 포맷의 음악 예능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지난 2015년에는 MBC ‘복면가왕’을 필두로 Mnet ‘쇼미더머니4′,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1, 2′,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등이 예능의 트렌드를 이끌었다.

음악 예능의 범람 속에 닻을 올린 MBC ‘듀엣가요제’ 역시 우승팀을 뽑는 경연 포맷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 그러나 한 꺼풀 포장지를 벗겨보면 타 음악 예능과 조금 다른 내용물을 담고 있다. 28일 상암 MBC 공개홀에서 열린 ‘듀엣가요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성아 PD는 “우리는 프로 가수들이 이 무대를 간절히 꿈꾸는 파트너를 만나 함께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며 “그 과정에서 듀엣끼리 서로에 대한 애정도 생기고, 케미가 생기더라. 이런 것들이 담긴 본 무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듀엣가요제’는 경연을 통한 경쟁에 앞서 과정 속 듀엣 간의 화합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것.
듀엣가요제 3mc
듀엣가요제 3mc
공교롭게도 성시경은 SBS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음악 예능 SBS ‘보컬전쟁-신의 목소리’의 MC도 맡은 상황이다. 새롭게 출발하는 두 음악 예능을 이끌어야 하는 성시경은 “‘신의 목소리’는 프로 가수를 상대로 아마추어 실력자가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콘셉트지만, ‘듀엣가요제’는 스타와 일반인 참가자가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차이점을 설명하며 “‘듀엣가요제’는 사전에 가수들과 일반인 참가자들이 만나는 과정이 차지고 재미있다”고 ‘듀엣가요제’만의 특성을 강조했다.

‘듀엣가요제’가 정규 편성되며 새롭게 MC로 합류한 백지영 역시 ‘듀엣가요제’의 장점을 ‘일반인 참가자가 돋보이는 무대’를 꼽았다. “경연 프로그램 울렁증이 있다”고 고백한 백지영은 “이전에 ‘나는 가수다’ 촬영을 하면서 일시적으로 정신이 멍해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며 “그 이후로 내가 누구를 이겨야 하고 등수를 매기는 방식이 꺼려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경연 울렁증’을 고백한 것이 무색하게 이내 백지영은 “만일 ‘듀엣가요제’에 서게 된다면 경연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듀엣가요제’는 프로 가수들이 아무리 잘해도 일반인에게 초점을 맞춘다. 그분들이 프로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듀엣가요제 첫 방송
듀엣가요제 첫 방송
두 번의 파일럿 방송을 거쳐 정규 프로그램이 된 ‘듀엣가요제’에는 연승 제도가 추가됐다. 강성아 PD는 “가수들이 자신의 짝꿍에게 한 번 더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쉽게 우승을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좋은 무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듀엣들에게는 한 번 더 무대에 오르는 특별한 기회도 주어진다.

유세윤은 ‘듀엣가요제’의 MC를 맡게 된 소감을 묻는 말에 “굉장히 좋아하는 분들과 좋아하는 음악에 관해 얘기할 수 있어서 즐겁다”며 “음악 안에서 우리가 하나 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답했다. ‘듀엣가요제’ 역시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음악을 즐기고, 하나 되는 무대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누가 더 노래를 잘 부르느냐’ 따지는 것이 아닌 ‘함께해서 즐거운 무대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듀엣가요제’는 오는 4월 8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MBC,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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