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서은광 : 5개월 만에 컴백했다. 무엇보다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린다는 것이 행복하다. 기분 좋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이번 곡이 봄과 어울리는 만큼 많은 분들이 ‘봄날의 기억’을 들으면서 봄을 잘 보내시길 바란다.
10. 먼저 콘서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난 26일과 2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민혁 : 지금까지 중 가장 큰 공연장이었다. 하면서도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하는 내내 감사함을 느꼈다. 그리고 조금 더 욕심이 났다. 앞으로 더 많은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
서은광 : 올림픽홀에서 장충체육관, 그리고 이번 잠실까지 점점 성장하는 느낌을 받아서 정말 좋다. 팬들에게도 감사드리고, 민혁의 말대로 욕심을 내서 다음에는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했으면 좋겠다.
10. 새 음반을 소개한다면?
정일훈 : 여덟 번째 미니음반이고, 타이틀 명은 ‘리멤버 댓(Remember That)’이다. 그리고 타이틀곡은 ‘봄날의 기억’. 헤어진 옛 연인을 회상하는, 당시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는 내용이다. 보컬과 래퍼들의 기량이 잘 어우러진 노래다. 10. ‘괜찮아요’와 ‘집으로 가는 길’에 이어 세 번 연속 발라드곡을 타이틀 넘버로 내세웠다. 이유가 있나.
육성재 : 어떻게 보면,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앞으로의 길을 길게 보고 있다. 훗날 생각하면 지금 세 번 연속 발라드곡을 타이틀로 정한 건 아주 작은 부분일 것이다.
이창섭 : 메뚜기가 뛰어오르기 전, 움츠리는 것과 같다.
육성재 : 팬들이 더 기대하면서 기다릴 수 있도록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는 중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웃음).
서은광 : 무엇보다 봄이니까, 굳이 댄스곡이 아니더라도 계절과 맞는 노래가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10. 발라드 곡이라, 퍼포먼스는 어떻게 구성했나.
정일훈 : 스탠딩 마이크를 이용해서 퍼포먼스를 할 계획이다. 감미로운 걸 준비했다. 음방 방송을 통해 많이 보여드릴 것이다.
서은광 : 노래가 따뜻하고 듣기 편한 음악이라 안무가 거의 없다. 노래에 집중할 수 있는 무대이다.
육성재 : 동선 이동과 약간의 율동이 있는데, 그게 꼭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과 비슷하다. 동선 이동도 아름답고, 살랑살랑 흔드는 부분이 벚꽃 일곱 개가 나무에서 흩날리는 느낌이다.
10. 뮤직비디오에는 민혁이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했더라. 조보아씨와 호흡을 맞추는 달콤한 장면이 많던데.
이민혁 : 굉장히 많은 스태프들이 지켜봤는데, 다들 조보아씨의 미모에 집중하더라(웃음).
10. 다른 멤버들은 부럽지 않았나.
이창섭 : 전혀 이만큼도 부럽지 않았다(웃음).
서은광 : 정말 하나도 안 부러웠다, 하하.
이창섭 : 민혁이 형이 했기 때문에 멋진 뮤직비디오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연기하는 걸 보면 뭉클해진다.
10. 비투비에게는 ‘힐링돌’이란 수식어가 있다.
서은광 : 음악으로 힐링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음악으로 힐링해드리도록 하겠다.
10. 그렇다면, 비투비만의 힐링하는 방법이 있나.
임현식 : 우리끼리 있으면 계속 웃게 되니까, 그게 힐링이다. 서로를 웃기려고 한다.
육성재 : 큰일을 앞두고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서 낚시를 한다. 보통 3시간 정도 있는데, 낚시TV에 나가는 게 목표다. 관심이 있어서 진지하게 회사 측에 전달했고, 낚시 예능에 도전하고 싶다.
10. 색다른 취미다. 혹시 다른 멤버들도 취미를 갖고 있나.
서은광 : 당구를 친다. 남중, 남고를 나와서 남자친구들이 많은데 그들과 당구를 친다.
정일훈 : 쇼핑을 많이 하는 편이다.
임현식 : 전시회, 사진전을 많이 다닌다.
이민혁 : SNS 구경하는 게 취미다.
이창섭 : 게임을 한다. 5시간 정도 하는 것 같다. 성재를 따라 낚시를 간 적 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더라. 낚시도 언젠가 잘하게 되면 좋은 취미로 바뀌지 않을까 기대한다.
프니엘 : 최근에 영상 만드는 걸 배웠다. 직접 편집하고 블로그 운영도 하고 있다.
이창섭 : 프니엘을 본 이래 가장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취미가 정확히 생긴 것 같아서 내가 다 기분이 좋다. 10. 이번 음반을 작업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 주로 영감은 어디서 받나.
정일훈 : 음악을 하면서 영감을 받는 건 기존의 음악을 들으면서다. 전시회나 사진전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면서 영감을 받는다. 이번 수록곡 ‘자리비움’은 과거 한 메신저 프로그램에서 자리비움이라는 게 생각나서 만든 노래이다. 이렇게 뜻밖의 영감을 얻을 때도 있다.
임현식 : 신기한 게 영감이라는 건 아무 때나 오는 것 같다. 일어나자마자 바로 녹음한 적도 있는데, 다시 들으니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몰랐지만(웃음). 힘들었던 건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편곡과 녹음을 진행하는 게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정일훈 : 초기 단계에는 빨리 작업이 진행되는데,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시간상 촉박할 때가 많다. 그런 부분이 고되다.
10. 특히 초점을 맞춘 부분이 있다면?
이창섭 : 이번 음반은 봄 느낌이 많이 나는 곡들이 많다. 따뜻한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서은광 : 음반을 낼 때마다 느끼는 건데, 비투비가 음악적으로 점점 성숙해지는 것 같다. 녹음을 하면서 목소리를 자세히 듣는데 이제는 연륜이 조금 묻어난다. 사실 ‘소 프리티(So Pretty)’라는 곡은 4년 전에 녹음했다. 재녹음을 할까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풋풋한 느낌을 낼 수가 없다. 그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어서, 살렸다. 또 다른 곡들은 연륜이 쌓인 느낌이 들어서 만족한다.
정일훈 : 타이틀곡을 들어보면, 그동안 보여준 랩 스타일이 아니라 다른 스타일로 랩을 했다. 모든 곡에 연구를 한 부분을 담았다.
10. 어떤 연구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정일훈 : 래퍼이다 보니까, 랩에 대한 고찰을 많이 한다. 이번엔 팝적인 부분을 가미시켜, 최근 유행하는 멜로디 랩 등 많이 신경 써서 세련되게 하려고 노력했다.
10. 장범준의 ‘벚꽃엔딩’처럼 봄하면 바로 떠오르는 곡을 노린 것 같기도 하다. ‘벚꽃연금’과 1위 중 하나를 택하라면?
이창섭 : 봄 캐럴송이 되길 바라는 건 모두 같은 생각이다. 1위를 하게 된다면, 기분 좋을 것 같다.
정일훈 :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더 좋을 것 같다(웃음).
육성재 : ‘봄날의 기억’으로 대중들의 기억 속 한 부분에 자리를 잡고 싶다.
서은광 : 봄마다 감동을 드리고 싶다. 10. 동시 출격한 가수들이 많다. 라이벌이 있다면?
이민혁 : ‘태양의 후예’이다(웃음)
이창섭 : 강선생(송혜교)과 유대위(송중기)가 가장 큰 라이벌이다. 성재와 밥을 먹으면서 첫 회를 잠깐 봤는데, 성재가 나간 뒤 혼자 드러누워서 4회까지 연속으로 봤다.
육성재 : 언제나처럼 마이웨이(My Way)다.
이민혁 : 솔직한 심정은 라이벌을 생각하지 않는 시기에 나오고 싶지만, 지금까지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다. 큐브가 우리를 험난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음원 강자들이 컴백할 때마다 나왔다. 그래서 이번에도 마음 편하게 나왔다. 순위가 조금 좋다면 ‘더 성장했구나’ 할 거고, 아쉬운 성적이라도 ‘강자들 사이에서 선전했다’는 마음이다.
정일훈 : 마음을 늘 편하게 갖고 활동한다.
이민혁 : 아마 우리의 화목함은 편안함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10. 현재의 위치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은데.
이민혁 :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물론 길게 보고 있는 게 가장 우선이다. 현재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멤버들이 모두 동의한 부분은 발라드를 한 뒤 다음에는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각오다. 아이돌로 데뷔한 만큼 발라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팔방미인이 될 거다.
10. 그럼 다음은 댄스곡으로 나오는 거네.
이민혁 : 그렇다. 사실 래퍼가 발라드 곡에서 랩하기 힘들다(웃음).
서은광 : 열심히 자체적으로 연구를 할테니까,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정일훈 : 어떤 곡으로 활동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좋은 곡,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곡으로 활동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10. 비투비의 봄날의 기억이 있다면?
임현식 : 데뷔가 봄날이었고, 천천히 한 계단씩 올라온 것 같다.
육성재 : 하나의 기억이 아닌데, 비투비가 여러 방송에 나가는 걸 볼 때 뿌듯하고 성장하는 것 같다.
서은광 : 연말 콘서트를 할 때마다 많이 와 닿는다. 올림픽홀, 장충체육관, 잠실 실내체육관 등 멜로디 봉이 관객석에 가득 찬 건 잊을 수 없는 광경이다. 앙코르 공연을 더 큰 곳에서 한다는 것 자체로도 한 단계 성장했다고 느낀다. 올 연말 콘서트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기대해주시는 만큼 열심히 할테니까,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10.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나 하고 싶은 것이 있나.
정일훈 : 세계 각지를 돌아다녀 보고 싶다. 여행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든 평화로운 곳만 있는 건 아니니까 어려움을 겪는 곳을 가서 봉사도 하고,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몸소 체험해보고 싶다. 솔로 활동도 해보고 싶다.
서은광 : MC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이특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임현식 : 곡 작업에 열심히 참여할 것이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아해서 나중에는 전시회도 열고 싶다. 예술적으로 다양한 방면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하고 싶은 것이 참 많다.
이민혁 : 이제 조금씩 연기의 어려움도 느끼고, 욕심도 생겨서 심도 있게, 깊이 빠져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연기를 계속 하고 싶다. 또 곡도 쓰고 있어서, 이 역시 좋은 기회가 된다면 어느 방식이로든,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육성재 :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다. 낚시TV에 나가서 에이핑크 못지않게 삼촌팬들을 끌어모으고 싶다. 다큐를 예능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올해 안에 낚시TV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월간 윤종신에도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프니엘 : 연기 한 번 해보고 싶다. 우선 한국어를 좀 더 배워야 할 것 같다(웃음). 미국에서 음반을 내는 것도 좋겠다.
10. 끝으로, 이번 활동 각오는?
서은광 : ‘봄날의 기억’은 봄과 잘 어울리는 노래이다. 이 노래가 매년 봄마다 대중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봄투비’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큐브 엔터테인먼트
“이렇게 시린 겨울을 우린 잘 버텨냈네요.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은 넘쳐나지만, 계절의 포근함으로 또 이겨내야죠.”10. ‘봄날의 기억’으로 돌아왔다. 컴백 소감부터 들어보자.
올해로 데뷔 4주년을 맞은 보이그룹 비투비(BTOB). 화려한 퍼포먼스를 앞세워 나오는 다른 그룹과는 확실히 차별화를 두고 활동 중이다. 지난 28일 내놓은 ‘봄날의 기억’까지, 세 번 연속 발라드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무대가 좁다고 느껴질 만큼 종횡무진 날아다니는 다른 남성그룹과는 전혀 다른 행보로, 오히려 더 주목받고 있다. ‘괜찮아요'(2015.6)로 음원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집으로 가는 길'(2015.10)로는 음악 방송에서 정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아이돌그룹, 그것도 남성 7인조가 잔잔하고 감미로운 곡을 세 번이나 들고 나온 점이 의아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자신들의 방향성이 확고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기특하다.
정작 스스로는 위험하다고도, 또 조급해하지도 않는다. 다양한 음악을 통해 듣는 이들에게 ‘힐링’이 되고 싶을 뿐이다. 앞으로의 시간을 오래, 또 길게 보면서 발걸음을 더욱 견고히 할 생각이다. 그래서 비투비의 내일이 더 기대된다.
서은광 : 5개월 만에 컴백했다. 무엇보다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린다는 것이 행복하다. 기분 좋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이번 곡이 봄과 어울리는 만큼 많은 분들이 ‘봄날의 기억’을 들으면서 봄을 잘 보내시길 바란다.
10. 먼저 콘서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난 26일과 2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민혁 : 지금까지 중 가장 큰 공연장이었다. 하면서도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하는 내내 감사함을 느꼈다. 그리고 조금 더 욕심이 났다. 앞으로 더 많은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
서은광 : 올림픽홀에서 장충체육관, 그리고 이번 잠실까지 점점 성장하는 느낌을 받아서 정말 좋다. 팬들에게도 감사드리고, 민혁의 말대로 욕심을 내서 다음에는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했으면 좋겠다.
10. 새 음반을 소개한다면?
정일훈 : 여덟 번째 미니음반이고, 타이틀 명은 ‘리멤버 댓(Remember That)’이다. 그리고 타이틀곡은 ‘봄날의 기억’. 헤어진 옛 연인을 회상하는, 당시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는 내용이다. 보컬과 래퍼들의 기량이 잘 어우러진 노래다. 10. ‘괜찮아요’와 ‘집으로 가는 길’에 이어 세 번 연속 발라드곡을 타이틀 넘버로 내세웠다. 이유가 있나.
육성재 : 어떻게 보면,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앞으로의 길을 길게 보고 있다. 훗날 생각하면 지금 세 번 연속 발라드곡을 타이틀로 정한 건 아주 작은 부분일 것이다.
이창섭 : 메뚜기가 뛰어오르기 전, 움츠리는 것과 같다.
육성재 : 팬들이 더 기대하면서 기다릴 수 있도록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는 중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웃음).
서은광 : 무엇보다 봄이니까, 굳이 댄스곡이 아니더라도 계절과 맞는 노래가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10. 발라드 곡이라, 퍼포먼스는 어떻게 구성했나.
정일훈 : 스탠딩 마이크를 이용해서 퍼포먼스를 할 계획이다. 감미로운 걸 준비했다. 음방 방송을 통해 많이 보여드릴 것이다.
서은광 : 노래가 따뜻하고 듣기 편한 음악이라 안무가 거의 없다. 노래에 집중할 수 있는 무대이다.
육성재 : 동선 이동과 약간의 율동이 있는데, 그게 꼭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과 비슷하다. 동선 이동도 아름답고, 살랑살랑 흔드는 부분이 벚꽃 일곱 개가 나무에서 흩날리는 느낌이다.
10. 뮤직비디오에는 민혁이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했더라. 조보아씨와 호흡을 맞추는 달콤한 장면이 많던데.
이민혁 : 굉장히 많은 스태프들이 지켜봤는데, 다들 조보아씨의 미모에 집중하더라(웃음).
10. 다른 멤버들은 부럽지 않았나.
이창섭 : 전혀 이만큼도 부럽지 않았다(웃음).
서은광 : 정말 하나도 안 부러웠다, 하하.
이창섭 : 민혁이 형이 했기 때문에 멋진 뮤직비디오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연기하는 걸 보면 뭉클해진다.
10. 비투비에게는 ‘힐링돌’이란 수식어가 있다.
서은광 : 음악으로 힐링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음악으로 힐링해드리도록 하겠다.
10. 그렇다면, 비투비만의 힐링하는 방법이 있나.
임현식 : 우리끼리 있으면 계속 웃게 되니까, 그게 힐링이다. 서로를 웃기려고 한다.
육성재 : 큰일을 앞두고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서 낚시를 한다. 보통 3시간 정도 있는데, 낚시TV에 나가는 게 목표다. 관심이 있어서 진지하게 회사 측에 전달했고, 낚시 예능에 도전하고 싶다.
10. 색다른 취미다. 혹시 다른 멤버들도 취미를 갖고 있나.
서은광 : 당구를 친다. 남중, 남고를 나와서 남자친구들이 많은데 그들과 당구를 친다.
정일훈 : 쇼핑을 많이 하는 편이다.
임현식 : 전시회, 사진전을 많이 다닌다.
이민혁 : SNS 구경하는 게 취미다.
이창섭 : 게임을 한다. 5시간 정도 하는 것 같다. 성재를 따라 낚시를 간 적 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더라. 낚시도 언젠가 잘하게 되면 좋은 취미로 바뀌지 않을까 기대한다.
프니엘 : 최근에 영상 만드는 걸 배웠다. 직접 편집하고 블로그 운영도 하고 있다.
이창섭 : 프니엘을 본 이래 가장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취미가 정확히 생긴 것 같아서 내가 다 기분이 좋다. 10. 이번 음반을 작업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 주로 영감은 어디서 받나.
정일훈 : 음악을 하면서 영감을 받는 건 기존의 음악을 들으면서다. 전시회나 사진전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면서 영감을 받는다. 이번 수록곡 ‘자리비움’은 과거 한 메신저 프로그램에서 자리비움이라는 게 생각나서 만든 노래이다. 이렇게 뜻밖의 영감을 얻을 때도 있다.
임현식 : 신기한 게 영감이라는 건 아무 때나 오는 것 같다. 일어나자마자 바로 녹음한 적도 있는데, 다시 들으니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몰랐지만(웃음). 힘들었던 건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편곡과 녹음을 진행하는 게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정일훈 : 초기 단계에는 빨리 작업이 진행되는데,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시간상 촉박할 때가 많다. 그런 부분이 고되다.
10. 특히 초점을 맞춘 부분이 있다면?
이창섭 : 이번 음반은 봄 느낌이 많이 나는 곡들이 많다. 따뜻한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서은광 : 음반을 낼 때마다 느끼는 건데, 비투비가 음악적으로 점점 성숙해지는 것 같다. 녹음을 하면서 목소리를 자세히 듣는데 이제는 연륜이 조금 묻어난다. 사실 ‘소 프리티(So Pretty)’라는 곡은 4년 전에 녹음했다. 재녹음을 할까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풋풋한 느낌을 낼 수가 없다. 그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어서, 살렸다. 또 다른 곡들은 연륜이 쌓인 느낌이 들어서 만족한다.
정일훈 : 타이틀곡을 들어보면, 그동안 보여준 랩 스타일이 아니라 다른 스타일로 랩을 했다. 모든 곡에 연구를 한 부분을 담았다.
10. 어떤 연구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정일훈 : 래퍼이다 보니까, 랩에 대한 고찰을 많이 한다. 이번엔 팝적인 부분을 가미시켜, 최근 유행하는 멜로디 랩 등 많이 신경 써서 세련되게 하려고 노력했다.
10. 장범준의 ‘벚꽃엔딩’처럼 봄하면 바로 떠오르는 곡을 노린 것 같기도 하다. ‘벚꽃연금’과 1위 중 하나를 택하라면?
이창섭 : 봄 캐럴송이 되길 바라는 건 모두 같은 생각이다. 1위를 하게 된다면, 기분 좋을 것 같다.
정일훈 :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더 좋을 것 같다(웃음).
육성재 : ‘봄날의 기억’으로 대중들의 기억 속 한 부분에 자리를 잡고 싶다.
서은광 : 봄마다 감동을 드리고 싶다. 10. 동시 출격한 가수들이 많다. 라이벌이 있다면?
이민혁 : ‘태양의 후예’이다(웃음)
이창섭 : 강선생(송혜교)과 유대위(송중기)가 가장 큰 라이벌이다. 성재와 밥을 먹으면서 첫 회를 잠깐 봤는데, 성재가 나간 뒤 혼자 드러누워서 4회까지 연속으로 봤다.
육성재 : 언제나처럼 마이웨이(My Way)다.
이민혁 : 솔직한 심정은 라이벌을 생각하지 않는 시기에 나오고 싶지만, 지금까지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다. 큐브가 우리를 험난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음원 강자들이 컴백할 때마다 나왔다. 그래서 이번에도 마음 편하게 나왔다. 순위가 조금 좋다면 ‘더 성장했구나’ 할 거고, 아쉬운 성적이라도 ‘강자들 사이에서 선전했다’는 마음이다.
정일훈 : 마음을 늘 편하게 갖고 활동한다.
이민혁 : 아마 우리의 화목함은 편안함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10. 현재의 위치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은데.
이민혁 :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물론 길게 보고 있는 게 가장 우선이다. 현재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멤버들이 모두 동의한 부분은 발라드를 한 뒤 다음에는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각오다. 아이돌로 데뷔한 만큼 발라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팔방미인이 될 거다.
10. 그럼 다음은 댄스곡으로 나오는 거네.
이민혁 : 그렇다. 사실 래퍼가 발라드 곡에서 랩하기 힘들다(웃음).
서은광 : 열심히 자체적으로 연구를 할테니까,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정일훈 : 어떤 곡으로 활동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좋은 곡,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곡으로 활동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10. 비투비의 봄날의 기억이 있다면?
임현식 : 데뷔가 봄날이었고, 천천히 한 계단씩 올라온 것 같다.
육성재 : 하나의 기억이 아닌데, 비투비가 여러 방송에 나가는 걸 볼 때 뿌듯하고 성장하는 것 같다.
서은광 : 연말 콘서트를 할 때마다 많이 와 닿는다. 올림픽홀, 장충체육관, 잠실 실내체육관 등 멜로디 봉이 관객석에 가득 찬 건 잊을 수 없는 광경이다. 앙코르 공연을 더 큰 곳에서 한다는 것 자체로도 한 단계 성장했다고 느낀다. 올 연말 콘서트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기대해주시는 만큼 열심히 할테니까,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10.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나 하고 싶은 것이 있나.
정일훈 : 세계 각지를 돌아다녀 보고 싶다. 여행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든 평화로운 곳만 있는 건 아니니까 어려움을 겪는 곳을 가서 봉사도 하고,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몸소 체험해보고 싶다. 솔로 활동도 해보고 싶다.
서은광 : MC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이특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임현식 : 곡 작업에 열심히 참여할 것이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아해서 나중에는 전시회도 열고 싶다. 예술적으로 다양한 방면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하고 싶은 것이 참 많다.
이민혁 : 이제 조금씩 연기의 어려움도 느끼고, 욕심도 생겨서 심도 있게, 깊이 빠져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연기를 계속 하고 싶다. 또 곡도 쓰고 있어서, 이 역시 좋은 기회가 된다면 어느 방식이로든,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육성재 :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다. 낚시TV에 나가서 에이핑크 못지않게 삼촌팬들을 끌어모으고 싶다. 다큐를 예능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올해 안에 낚시TV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월간 윤종신에도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프니엘 : 연기 한 번 해보고 싶다. 우선 한국어를 좀 더 배워야 할 것 같다(웃음). 미국에서 음반을 내는 것도 좋겠다.
10. 끝으로, 이번 활동 각오는?
서은광 : ‘봄날의 기억’은 봄과 잘 어울리는 노래이다. 이 노래가 매년 봄마다 대중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봄투비’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큐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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