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 제작 더 램프㈜)가 지난 3월 14일부터 진행된 2016 홍콩 필름 마켓(Hong Kong International Film & TV Market)에서 일본과 대만, 필리핀 등으로 선판매되는 성과를 이뤘다.
영화 ‘해어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최고의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해어화’란 ‘말을 이해하는 꽃’이라는 뜻으로, 기생이자 예인을 일컫는 말이다.
이번 홍콩 필름 마켓을 통해 ‘해어화’는 각기 다른 꿈을 꾸고 있는 세 남녀의 모습을 담은 해외 포스터 4종과 예고편 그리고 해외 유명 영화지인 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에 소개되면서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내부자들’‘감시자들’‘황해’‘추격자’ 등 국내 선 굵은 작품들을 수입, 배급해 온 일본 배급의 클락웍스(THE KLOCKWORX)를 비롯 ‘군도’‘강남 1970’ 등을 배급한 대만의 케이브로 미디어(KBro Media)와 ‘검사외전’‘암살’ 등을 배급한 필리핀의 Viva Communications까지 아시아 주요 지역에 선판매 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일본 배급사의 관계자는 “꿈에 대한 열정과 욕망, 사랑으로부터 비롯된 질투의 감정이 강렬하게 그려지고, 특히 감정선이 노래를 통해 드러난다는 점이 압권이다. 안타까움과 동시에 진하고 강한 여운이 남는 수작으로 생각된다”며 영화에 대해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덧붙여 “한 여자의 일생을 연기하는 한효주의 열연이 돋보이고, 색채가 아름다운 한복과 우아한 드레스 등 의상을 보는 재미도 크다”며 한효주의 연기를 호평했다.
대만 배급사의 관계자 역시 “작품이 여러가지 방식으로 한 예술가의 감정 열정 욕망 등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어떤 점에서는 영화 ‘블랙스완’을 떠올리게 했다”고 전했다.
‘해어화’는 오는 4월 13일 관객을 만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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