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5
K팝스타5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5′ 16회 2016년 3월 6일 오후 6시 10분

다섯줄요약
TOP8행 티켓을 거머쥘 자는 누구인가? A조 참가자들이 TOP8에 들어가기 위한 서바이벌 오디션을 치렀다. A조는 우예린, 이수정, 정진우, 소피한, 유제이 순서로 오디션이 진행되었는데, 최약체로 보였던 우예린이 A조 1위를 차지하는 반전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2위는 이수정, 3위는 정진우가 차지했고, 소피한과 유제이는 탈락 후보가 되었다. A·B조 탈락 후보 4인을 대상으로 100여 명의 시청자 심사위원단이 투표해 이시은·유제이가 TOP8로 진출하고, 소피한·주미연이 최종 탈락했다.

리뷰
TOP10 A조 본격적인 무대가 펼쳐지기 전 양현석이 말했다. “A조가 B조보다 강자가 많다. 내 마음 속 TOP5 중 4명이 있는 조가 A조”라고. 양현석의 말대로 이번 A조 오디션은 생방송 결승전 무대를 방불케 하는 자리였기에 그 어느 때보다 접전이 펼쳐지리라 기대되었다.

기대는 어긋나지 않았다. 오디션 첫 타자로 나선 우예린은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를 재즈 풍으로 편곡해서 부르는 승부수를 던졌다. 1라운드 때 와일드카드로 간신히 생존했던 그녀였기에 이번 무대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결과는 심사위원 극찬에 A조 1등의 완벽한 승리. 그녀가 예상을 뛰어넘는 끼(?)와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한 것이다. 양현석은 자신이 생각하던 TOP5에 우예린이 없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양현석 심사위원의 마음을 한방에 바꿔버릴 정도로 우예린은 정말 잘했다.

우예린이 세련된 재즈 감성을 보여줬다면, 청일점 정진우는 만화 영심이의 경태 캐릭터 같은 귀여움으로 승부했다. 정진우는 직접 MR을 제작하는 도전으로 프로듀서로서의 재능을 한껏 드러냈다. 이에 대해 양현석·유희열 심사위원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박진영은 무리한 발성법을 지적했다. 박진영의 지적은 혹평이라기보다는, 삼촌이 조카를 걱정하듯, 정진우의 성대 상태를 생각한 진심어린 충고에 가까웠다.

이번 시즌 ‘소울 최강자’로 불리는 이수정은 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에’를 열창했다. 이수정이 이 노래를 선택한 데에는 남다른 사연이 숨어 있었다. 이수정의 부모님 이혼 후 외할아버지가 유년 시절 그녀의 아버지 빈자리를 채워주었다. 이수정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를 잊지 않기 위해 ‘시간이 흐른 뒤에’를 불렀다. 의미 있는 선곡이었지만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냉혹했다. ‘신선함이 빠진 노래다’, ‘테크닉은 있는데 감정이 누워있다’ 등등… 이 정도면 A급 무대라 할 만한데 심사위원들이 냉담한 평가를 내린 건 아마도 이수정에게 거는 기대치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리라.

최연소 참가자 소피한은 손담비의 ‘미쳤어’를, 유제이는 임재범의 ‘고해’를 불렀다. 아직 14세·15세인 두 소녀는 100여 명의 심사위원단이 지켜보는 자리가 버거웠을 것이다. 둘 다 탈락 후보자가 되었지만, 유제이는 감기가 걸린 목 상태에서도 타고난 성량과 재능을 감추지 못했다. 유제이는 자신의 팬인 배우 이경진과 만나기도 했다. ‘이경진’이 팬이라고 나오는 것이 뜬금없고 방송에서 유제이만 편애하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경진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유제이의 모습은 여동생마냥 귀여웠다.

TOP8로 진출할 7·8위는 오직 100여 명의 시청자 심사위원단의 투표로만 결정되었다. 이시은과 유제이는 각각 42표, 40표의 투표 점수를 기록하며 구사일생 TOP8에 들어갔지만 소피한과 주미연은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번 TOP10 A조는 신선하거나 아님 불안했던 무대로 채워졌다. 우예린과 정진우는 새로운 도전을 해 역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에 반해 유제이의 무대는 최악의 목 상태와 컨디션 난조로 실수를 하는 건 아닐지 가슴 졸이며 지켜봐야 했다. 신선한 도전과 불안 요소, 이 두 요소가 공존하는 서바이벌 오디션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TOP8 결정전이었다.

수다포인트
– 심사위원 오디션에선 유희열 승! TOP8에 안테나뮤직 출신 참가자가 5명이나 있네요.
– 점점 예뻐지는 우예린, 귀염귀염 열매 먹은 정진우.
– 주미연 탈락, 아쉽다. 잘했는데…
– 박진영 심사위원의 힘 빼기 가창력 미학. 근데 누구나 몸에 힘 빼면 노래 잘 부를 수 있나요?

이윤미 객원기자
사진. SBS ‘K팝스타5′ 방송화면 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