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가화만사성_김소연 이필모_0306
가화만사성_김소연 이필모_0306
김소연과 이필모가 절절한 모성애와 냉정한 부성애의 대립을 그렸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가화만사성’(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 강인) 3회에서 김소연과 이필모가 각자의 방식으로 죽은 아들을 그리워하는 부모의 마음을 보여줬다. 표현방법은 달랐지만 죽은 아들을 향한 모성과 부성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5년 전 죽은 아들을 잊지 못하는 봉해령(김소연)에게 분노한 유현기(이필모)는 아들 서진(길상우)의 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현기의 행동에 봉해령은 아연실색하며 “서진이 방까지 없으면 나 진짜 못살아”라고 눈물로 애원했다. 하지만 유현기는 아들이 만든 집 모형을 부수며 분노를 드러냈다. 울컥하는 감정을 애써 억누르며 “정신차려! 내가 이까짓 거 백 번 천 번을 부숴도 서진이는 몰라 왜냐고? 서진이는 이미 죽었으니까”라고 답하며 치열하게 대립했다.

현기는 울컥하는 감정을 쏟아내지 않으려는 듯 애써 분노를 억눌렀다. 그는 “이제 좀 편하게 보내줘 제발..네 모습을 보면 서진이가 제일 슬퍼해.. 서진이 그만 힘들게 하고 그냥 보내줘 제발.. 너 서진이 엄마잖아”라고 봉해령에게 현실을 직시시키려 했다. 봉해령은 눈가를 파르르 떨다가 이내 자신이 죽은 아들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현기의 말에 혼이 빠져나간 듯한 눈빛으로 멍하니 앉아있어 애처로움을 자아냈다.

‘절절한 모성애’의 김소연과 ‘냉정한 부성애’의 이필모가 호소력 넘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완전히 몰입케 했다. 김소연은 응급실 오열에 이어 다시 한 번 폭풍 오열을 하며 아들을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드러냈다. 세밀하게 떨리는 눈가와 찰나의 순간에 바뀌는 눈빛 등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뿐만 아니라 불이 꺼진 텅 빈 방에서 혼자 아들의 사진을 끌어안고 폭풍 오열하는 김소연의 모습은 저릿한 모성을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했다.

이필모는 울컥함을 참는 리얼한 목소리와 절절한 눈빛 연기로 흡입력을 높였다. 그는 김소연에게 한마디 한마디를 내 뱉을 때 마다 점점 붉어지며 절절한 눈빛으로 뜨거운 모성애 못지않은 마음 아픈 부성애를 표현해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폭발적인 연기에 힘입어 ‘가화만사성’은 3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가회만사성’ 3회는 13.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유일한 두 자릿수 시청률을 보이며 1위 행보를 이어갔다.

‘가화만사성’ 4회는 6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MBC ‘가화만사성’ 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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