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이홍기
이홍기
솔로로 데뷔한 가수 이홍기가 단독 공연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홍기는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데뷔 9년 만에 첫 번째 솔로 아시아투어 ‘라이브 302(LIVE 302)’의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이홍기는 EDM, 정통 발라드는 물론 록까지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로 FT아일랜드와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흥겨운 템포의 신스팝 ‘LOL(Loudness of Love)’로 공연의 포문을 연 이홍기는 DJ와 함께 ‘비 유어 돌(Be Your Doll)’, ‘렛츠 시즈 더 데이(Let’s Seize the Day)’ 등 솔로 앨범 ‘FM302’의 수록곡을 공연하며 신나는 비트로 관객들의 흥을 끌어올렸다.

또 ‘말이야’, ‘여전히’ 등 드라마 OST를 재즈풍의 어쿠스틱 무대로 준비해 감성적인 무대를 선사한 것은 물론, 임재범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에서 불렀던 ‘너를 위해, MBC ‘복면가왕’에서 화제가 됐던 조장혁의 ‘중독된 사랑’을 다시 한 번 열창하며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 FT아일랜드의 오랜 명곡인 ‘사랑하지마요’,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로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고, ‘두 오어 다이(Do or Die)’ 등 록 스피릿 넘치는 무대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날 이홍기는 공연 내내 라디오 DJ가 되어 팬들의 고민을 나누는 ‘초밀착 소통’으로 눈길을 끌었다. 딸을 따라 팬이 된 50대 아버지, 결혼을 앞두고 고민하는 홍콩 팬, K팝 문화로 가족들과 부딪히는 헝가리 팬의 사연이 이어지며 다양한 국적과 연령이 함께 호흡하는 공연를 완성했다. 양일간 스페셜 게스트로 이재진이 등장해 고(故) 김광석의 ‘사랑했지만’, 패닉의 ‘정류장’을 열창했다. 9일 공연에는 절친한 배우 박신혜가, 10일 공연에는 개그우먼 이국주가 깜짝 등장해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이홍기는 17일 대만 타이베이, 23일과 24일 각각 중국의 상하이와 광저우, 2월 14일 홍콩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며 아시아투어를 이어간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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