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2016년을 빛낼 인물들, 누가 있을까. 작년 한 해 동안 가능성을 인정받고, ‘이름 알리기’에 성공한 루키들은 이제 굳히기에 들어가야 할 때다. 입지를 보다 견고하게 다져 확실하게 어필해야 하는 2016년. 어떤 요주의 인물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한 해를 수놓게 될지, 점쳐봤다.

여자친구
여자친구
걸그룹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2015년 1월 15일 데뷔한 걸그룹. 데뷔곡 ‘유리구슬’은 공개되자마자 청순하고 파워풀한 콘셉트와 소녀시대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를 연상케 하며 온라인상 화제를 일으켰다. ‘파워청순’으로 대표되는 여자친구의 칼군무는 ‘오늘부터 우리는’ 뜀틀안무, 풍차돌리기 안무 등으로 이어지며 단숨에 2015년 핫루키로 떠올랐다.

여자친구는 ‘2015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스스로를 증명했다. SM, YG, JYP가 아닌 쏘스뮤직이라는 신생 기획사에서 만든 ‘개룡돌’의 표본이 됐다. 여자친구의 성장은 단순히 콘셉트의 승리물은 아니었다. 빗속 직캠 투혼으로 보여준 열정과 프로 정신,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보여준 메인보컬 유주의 실력 등 내실부터 꽉 채운 힘이 있다.

여자친구는 1월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미 지난 9월 ‘오늘부터 우리는’ 역주행에 힘입어 SBS ‘인기가요’에서 1위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컴백으로 1위 후보를 넘어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관전 포인트 : 2015 역주행 돌풍의 주인공

2014 역주행 돌풍의 주인공이 EXID라면, 2015 역주행 돌풍의 주인공은 여자친구다. 여자친구는 지난 9월 한 지방 행사 빗속 미끄러운 무대에서 8번 이상 꽈당 넘어지면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무대를 펼쳤다. 해당 무대를 촬영한 직캠이 화제가 되면서 해외 언론에서도 여자친구의 프로 정신을 조명하는 등 큰 화제가 됐다. 당시 여자친구는 ‘오늘부터 우리는’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 상태. ‘오늘부터 우리는’ 직캠 화제에 힘입어 역주행을 펼치며 음원차트 10위권에 진입하고,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14 역주행 EXID의 경우, 결국 2015 대세가 됐다. 이미 데뷔곡부터 주목을 받은 여자친구가 역주행으로 쌓은 인지도의 힘을 2016년에 터트릴 차례다.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빗속 투혼 직캠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빗속 투혼 직캠
# 미스 포인트 : 청순걸그룹 클리셰를 극복하라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은 모두 동일한 콘셉트다. 퍼포먼스, 의상, 노래 구성까지 거의 비슷하다. 이는 걸그룹이 초기 팬덤을 잡고, 인지도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잘 연구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팬덤은 항상 아이돌의 성장을 원한다. 여자친구가 2016년 더 큰 한 획을 긋기 위해서는 한 우물에 머무는 것이 아닌 지금의 매력을 기반으로 한 확장판이 필요하다.

# 잠재력 포인트 : 숨은 음원강자

‘믿고 듣는’이란 수식어를 얻기까지에는 여러 번 검증의 절차를 거친다. 여자친구는 음원차트 1위는 아니지만, 인지도가 미미한 시점부터 음원차트에서만큼은 롱런의 움직임으로 음원강자의 가능성을 보였다. ‘유리구슬’은 5개월 이상 실시간차트에 머물며 신인걸그룹으로서 이례적인 롱런을 기록했고, ‘오늘부터 우리는’은 역주행을 일으켰다. 지난해 7월 23일 발표된 ‘오늘부터 우리는’은 1월 6일 낮 12시 기준 멜론 실시간차트 26위다. 여전한 위력이다. 그룹으로서 뿐만 아니라 유주가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OST로 부른 ‘우연히 봄’ 또한 음원차트에 오래 머물며 사랑받았다. 이 정도면 ‘믿고 듣는 여자친구’가 되기까지 시간문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쏘스뮤직,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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